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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
탈향 닳아지는 살들 판문점 작가 소개 |
李浩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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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길어지면서 네 사람이 꿈꾸던 귀향이 점점 불가능한 일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면 자기 실속을 차려서 부산에 정착해야 하는데, 그러자니 다른 사람들이 짐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광석이는 부산 토박이들과 어울리면서 부산에 정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갔고, 두찬이는 얌생이를 하면서 저 살 궁리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공동체는 해체의 조짐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광석이의 죽음을 계기로 다른 사람에게 의존적인 하원이조차 사고 당시 광석이를 외면했던 두찬이와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게 되면서 이 화찻간 공동체에는 ‘나’와 하원이만 남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나’도 순수하지만 약하고 의존적인 하원이를 버리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지요. 하원이를 버리는 일이 자신이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렇게 이 작품은 함께 월남한 네 명이 세 명이 되었다가 두 명이 되고 결국 혼자가 되는 과정을 통해 월남한 청년들이 예전 고향의 공동체적 관계를 벗어나 타향에서 홀로 서게 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탈향」 작품 해설 중에서
… 판문점은 “북위 38도선상 근처에 있었던 해괴망측한 잡물”로 “사람으로 치면 가슴패기에 난 부스럼”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스럼임에도 불구하고 그 부스럼을 지닌 사람은 불감증에 걸려 아픈 것도 느끼지 못하고 부스럼을 내버려 둔 채 멀쩡한 정상인의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부스럼이 신기하지 않느냐고 내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단이라는 상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에 익숙해져서 상처가 있다는 것마저 잊고 살아가는 현실을 제시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작가는 이백 년쯤 뒤의 판문점에 대한 진수의 상상을 통해,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는 무의미하고 형식적인 협상 행위와 분단 현실에 대해 무감각해진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 ---「판문점」 작품 해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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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의 특징
염상섭에서 황석영까지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중요 작품 총망라!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읽어야 하는 한국 대표 작가들의 중요 작품들을 엄선하여 모은 소설 선집입니다. 교육 환경과 교육 정책이 아무리 변화무쌍하다 해도 청소년들이 성장기에 접해야 할 한국문학의 작가와 작품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교과서에 실리는 작가와 작품 역시 변하지 않습니다. 심사숙고를 거듭하며 작가와 작품을 선정한 결과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가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작가별 권 구성을 통해 작가의 모든 것을 한눈에!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중·단편 소설을 묶어 작가별로 권을 구성하였습니다. 작가의 중요 작품과 작품별 해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연보까지 작가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아냈습니다. 중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작가들에 대한 궁금증을 한 권에 집약하여, 청소년 시기에 꼭 읽어야 할 작품, 기존 선집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희귀작이나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내는 문제작까지 수록하였습니다. 작품 감상을 돕는 안정되고 정확한 텍스트 & 깔끔한 디자인, 수준 높은 삽화 문학 작품 감상의 첫 시작은 ‘작품 읽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의 텍스트가 안정되고 정확해야 합니다. 사피엔스 한국문학 시리즈는 작품의 최초 발표본과 작가 생애 최후의 판본,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간된 비판적 판본 등을 참조하여 텍스트에 최대한 정확성을 기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작품 읽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작품의 표기를 다듬고, 지금은 쓰이지 않는 낯설고 어려운 낱말이나 난해한 구절 등에는 풀이를 두어 작품 감상에 부족함이나 애매함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최대한 편리한 독서를 위해 깔끔한 디자인으로 구성하였고, 실질적인 작품 해석, 창의적인 작품 감상을 돕도록 작품의 핵심 내용을 담아 최고의 일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소설 ‘달인’들의 깊이 있는 해설 한국 대표 소설 작가들의 사상과 문제의식, 그들이 활동했던 당시의 시대 현실에 정통한 석·박사급의 한국문학 달인들이 자신의 연구 주제였던 작가를 맡아 각 작품마다 작품의 이해를 위해 가장 핵심이 되는 질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정확하고 충실한 해설을 제시함으로써 근본적인 문학 감상을 위한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쉬우면서도 명쾌한 해설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선집으로, 어려운 작품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명쾌하게 해설해 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문학 작품의 감상을 완성하고 또 더 높은 경지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