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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 1. 정물의 시간 part 2. 허공의 말들 part 3. 파장으로 남은 것 part 4. 발화하는 것 에필로그 |
e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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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방향을 모르던 언젠가로 돌아가는 상상을 한다.
물에 비친 스스로를 목격하기 전, 마주 선 것들의 형상에 투영해 나를 보던 때. 당신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없었던 그림자 같은 시선으로. 나의 시선이, 또 당신의 시선이 닿는 곳. 두께 없는 물결들은 소리도 없이 부서져 파도가 되었다." ---「물처럼 적어두는 장면들」중에서 “축축한 모래를 밟고 나란히 선 우리 앞에 수평선은 우주처럼 광활했습니다. 꼭 바다의 끝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의심없이 눈 앞의 어둠을 보았지요. … 그때 우리는 더 많은 파도를 타 넘고, 바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면 언젠가 허공 끝에 닿을 수 있으리라 믿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서로에게 들려주던 영원에 대한 단어들은 얼마나 순박하게 반짝였는지요.” ---「까만 바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