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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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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나팔꽃 신자

나팔꽃 신자
순환선
십자가
소금을 볶으며
벽과 못
세월과 후각
추석 무렵
오백 원!
봄비 2
안경과 아버지
꽃이불

만추(晩秋)
봄은 왔다지만

2부 꽃의 물음

모과처럼
아까시나무 아래
지병
가을은 서글퍼요
바람소리
마지막 눈
밤비
애인(愛人)
재회(再會) - 추모관에서
기적
이러다가!
꽃의 물음
화이트 크리스마스

3부 에스컬레이터

행복하세요
에스컬레이터 [escalator]
포기
피를 보다
빨래터
옥수수
병실에서 크게 웃다
아버지를 중국 사람이라고 불렀다
나를 살리신 하나님
무쇠솥
한여름 밑반찬
은행나무
한순간

4부 이금례 시인의 일상

낙산을 오르며
꽈리
팔순 무렵
돈가스(포크커틀릿)
토종유감
소중한 첫 열매
여자만(汝自灣)
수다의 즐거움
유모차 유감
봄나들이
손에게 미안하다
이금례 시인의 일상

발문
축복 / 하응백(소설가·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1944년 서울 출생이다. 2016년 계간 〈에세이포레〉 가을호에 수필로 등단했다. 2018년 시집 『나는 붉은 치자꽃이었다』로 작품 활동을 했으며, 시집 『나는 붉은 치자꽃이었다』, 『바람의 여자』, 『내 중심을 낚는 이 누구신가』 등과 수필집으로 『허물벗기』, 『이화동 연가』를 냈다. 2020년 〈포에트리 아바〉 수필문학상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종로지부 회원이며, 2022년 시낭송 교육지도사 자격을 취득(한국교육컨설팅개발원)했다. lky04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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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28*204*20mm
ISBN13
9788960787797

책 속으로

여름 밑반찬으로 장조림도 빼놓을 수 없다. 아롱사태, 꽈리고추, 곤약, 통마늘, 메추리알 등을 손질한다. 진간장에 파대가리, 양파, 마른 붉은 고추, 계피 등을 넣어 육수를 만들어서 사용한다. 곤약은 끓는 물에 튀겨서 놓고, 꽈리 고추는 바늘로 구멍을 내고, 육수가 끓으면 사태와 곤약, 메추리알을 넣고 다시 끓으면 사태는 꺼내서 먹기 좋게 썰어놓는다. 꽈리고추의 숨을 죽여 내놓고, 마늘도 살짝 익혀 내놓고, 사태, 곤약, 메추리알을 넣어 조림간장이 반 정도 되면 불을 끈다. 장조림은 귀족 반찬이다. 조금 움푹한 접시에 사태, 마늘, 꽈리고추, 곤약, 메추리알 등으로 담으면 색의 조화도 좋고 맛 또한 일미로 한여름 장마철의 귀한 밑반찬이다.

---「한여름 밑반찬」중에서

출판사 리뷰

여기까지 보면 이금례 시인은 평균적인 산수에 맞는 나이의 삶을 살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간절하고 깔끔한 시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게 사실은 “꽃나무 두어 그루와 화초 분 서너 개”만큼이나 소중하다.

일상을 관찰하고 기억을 가다듬고, 그 일상과 기억을 버무려서, 시인은 마치 김치를 담듯이 시를 쓰고 수필을 쓴다. 우리 한국인은 우리 식탁에 오르는 김치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잘 안다. 농부는 배추와 무와 고추와 마늘과 같은 농작물을 가꾸고, 어부는 멸치나 새우와 같은 해산물을 잡아서 갈무리하고, 염부는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소금을 만들어 낸다. 그 모든 게 어느 날 한 장소에 모여 작업이 시작된다. 배추는 소금에 절여서 씻어지고, 여러 양념은 다듬어진다. 이 재료를 정성스럽게 버무려 김치를 완성하는 손이 있다. 그 손이 바로 시인이다. 인생이란 재료와 자연이란 양념을 잘 버무려 김치를 완성한다. 김치가 맛이 있으려면 ‘손맛’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손맛’이 바로 시인의 시적 언어이며, 언어 감각이다. 이금례 시인은 시라는 김치를 익숙한 ‘손맛’으로 담는다. 독자는 맛있게 먹으면 된다.

추천평

‘축복받은 시, 축복받은 수필’

이금례 시인은 시라는 김치를 익숙한 ‘손맛’으로 담는다. 독자는 맛있게 먹으면 된다. …(중략)… 이만하면 축복받은 인생이지 아니한가? 하지만 그 축복은 받은 게 아니라 이금례 시인 스스로가 찾았다. 시인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삶을 긍정하고 껴안은 결과다. 이금례 시인이 스스로 문학을 찾듯이 하나님을 찾았는지, 하나님이 이금례 시인을 찾았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건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다만 나는 어떤 경우라도 ‘축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금례 시인의 문집 『십자가와 에스컬레이터』도 ‘축복’이고 이금례 시인의 노년도 ‘축복’이다. 그 축복에 축하를 보낸다. - 하응백 (소설가·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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