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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의 노래
2023 부커상 수상작
폴 린치허진
은행나무 2024.11.20.
원서
Prophet Song
베스트
북유럽소설 26위 소설/시/희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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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2023년 부커상 수상 소설
전체주의에 휩쓸려버린 아일랜드.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아일리시의 가족에게 큰 시련이 찾아온다. 교원노조 활동을 한 남편 래리의 실종, 아들의 반군 활동, 방황하고 있는 막내 등 아일리시의 삶은 점차 깊은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현재 전 세계의 위기를 그대로 소설로 표현한, 예언 같은 작품. -
2024.11.26. 소설/시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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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예언자의 노래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Paul Lynch

“아일랜드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빛”(<뉴욕저널오브북스>)이라고 평가받는 작가로, 1977년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태어났다. 대담하고 시적인 필치로 명멸하는 인간성에 숨을 불어넣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왔으며, 2013년 데뷔작 《아침의 붉은 하늘(Red Sky in Morning)》을 포함, 다섯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검은 눈(The Black Snow, 2014)》으로 프랑스 리브라누 외국문학상을, 《그레이스(Grace, 2017)》로 케리 그룹 아일랜드 올해의 소설상을, 《바다 너머(Beyond the Sea, 2019)》로 프랑스 해양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주
“아일랜드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빛”(<뉴욕저널오브북스>)이라고 평가받는 작가로, 1977년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태어났다. 대담하고 시적인 필치로 명멸하는 인간성에 숨을 불어넣는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왔으며, 2013년 데뷔작 《아침의 붉은 하늘(Red Sky in Morning)》을 포함, 다섯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검은 눈(The Black Snow, 2014)》으로 프랑스 리브라누 외국문학상을, 《그레이스(Grace, 2017)》로 케리 그룹 아일랜드 올해의 소설상을, 《바다 너머(Beyond the Sea, 2019)》로 프랑스 해양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그는 《예언자의 노래》로 2023년 부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와 이름을 알렸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앤 그리핀의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조지 오웰의 『조지 오웰 산문선』,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전 2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와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전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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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58g | 130*190*22mm
ISBN13
9791167374929

책 속으로

경찰이 집으로 찾아오면 누구나 느끼는 이 반사적인 죄책감. 벤이 품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오른쪽의 나이 많은 사복 경찰이 아이를 보고는 표정이 부드러워지는 듯해서 그녀는 그를 향해 대답한다. (...) 아일리시는 전화기를 보고 집어 들어 주저하는 손으로 래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어느새 다시 창가에 서서 바깥을 내다본다. 이제 어두워지는 정원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저 어둠의 일부가 집으로 들어왔다.

제 행동이 반란이 아님을 증명하라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스택 씨. 하지만 노동조합원으로서 내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헌법에 따른 권리를 행사하는 건데 어떻게 반란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지요? 그건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스택 씨, 우리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그렇게 결정할 경우에는 당신에게 달려 있지 않아요, 우리가 결정할 겁니다.

래리한테 그 사람들 조심하라고 해라, GNSB라니, 국민연합당이 집권하자마자 특별 수사대를 GNSB로 대체하면서 일주일 동안 잡음이 있었지만 곧 사라졌지, 진압된 게 분명해, 지금까지 우리 나라에 비밀경찰이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아일리시가 탕비실 쪽으로 가는데 로힛 싱이 모니터 위로 시선을 들어 그녀를 가로막고, 통화 중이지만 눈으로 그녀에게 뭐라 말한다, 그 표정을 읽을 수가 없어서 아일리시는 어깨를 으쓱한 다음 아랫입술을 말아 익히 슬픈 표정으로 통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때 누가 이름을 불러서 고개를 돌리니 앨리스 딜리가 머뭇거리는 표정으로 사무실에서 나온다. 아일리시, 뉴스 안 봐요?

아일리시는 자신을 둘러싼 얼굴들을 돌아본다, 갑작스러운 심연을 들여다보느라 현기증으로 고통받는 얼굴들, 다 똑같은 사람들, 전부 옷을 입고 있지만 발가벗었고, 더럽혀졌지만 순수하며, 자랑스럽지만 수치스럽고, 불충하지만 충실하고, 모두 사랑 때문에 여기에 왔다. 조만간 고통이 두려움에 비해 너무 커질 것이고 사람들의 두려움이 사라지면 이 정권도 사라질 것이다.

--- 본문중에서

출판사 리뷰

“조만간 고통이 두려움보다 더 커질 것이고,
두려움이 사라지면 이 정권도 사라질 것이다”
전체주의에 휩쓸린 아일랜드,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 여성의 선택들

주인공 아일리시의 집에 어느 날 사복 경찰이 찾아온다. 그들은 교원 노조인 남편을 찾고 별일 아닐 거라고 불안을 달래보지만 이내 남편이 붙잡혀 가고 만다. 변호사 접견, 불법 구금에 대한 항의, 그 모든 상식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눈을 떠보니 그녀는 전체주의에 휩쓸린 국가 한복판에 네 아이와 함께 놓여 있다. 나날이 치매가 악화되는 아버지, 국방군 징집 통지서를 받은 큰아들, 여권 발급이 거부된 막내. 도망도 기다림도 선택할 수 없는 삶에서 그녀는 어떤 답을 찾아낼 것인가.

2023 부커상·2024 데이턴문학평화상 수상작
명백한 현실을 허구로 전복해 완성한 통렬한 소설

폴 린치는 “아일랜드 문학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빛”([뉴욕저널오브북스])이라고 평가받는 작가로, 콜레라 팬데믹 시기 비극적 죽음을 맞은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첫 작품 《아침의 붉은 하늘》, 아일랜드 대기근을 살아낸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그레이스》 등을 통해 이방인과 내몰린 삶에 주목해왔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린 2023 부커상 수상작 《예언자의 노래》 역시 그 출발은 ‘시리아 내전에 대한 서구 사회의 명백한 무관심’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이야기의 무대를 통째로 아일랜드로 옮겨와 통렬한 소설을 완성했다. 어딘가의 명백한 현실을 가장 허구가 되는 공간에 풀어놓음으로써, 그 자체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급진적 공감을 위한 시도”
독자를 문장 속에 가두는 시적 필치와 문학적 장치

“문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 때문에 고도의 리얼리즘을 도입하여 디스토피아를 심화하고자 했다. 독자들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문제를 알 뿐만 아니라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몰입도를 높이고 싶었다.”_작가의 부커상 인터뷰 중에서

작가는 이 책을 급진적 공감을 위한 시도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그는 반복되는 모티프와 의도적 생략 등 다양한 장치들을 절제된 시적 문장 속에 녹여냈다. 예컨대 정치적 소요의 실체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채, 어제는 켜졌으나 오늘부터 켜지지 않는 옆집 불로, 오늘부터 나오지 않는 직장 동료로 서서히 주인공의 삶에 파고든다. 또한 작가는 따옴표와 문단을 없애고 문장을 쉼표로 계속 연결하는 형식적 시도를 통해 독자들을 말 그대로 문장 속에 묶어둔다. “주인공이 숨을 쉴 틈도, 악몽 속에 잠깐의 휴식도 없는”([가디언]) 문장을 읽으며 독자 역시 주인공의 고통과 고뇌를 생생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과 부커상 심사위원장의 “정치적 이슈와 공명하면서도 오로지 문학성으로 이룬 성공”이라는 평가는 거대한 시스템의 비극을 개인적 차원의 경험으로 치환하는 이런 시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

세상의 종말은 얼마나 자주 예언되는가
그러나 개인의 종말은 얼마나 쉽게 묵과되는가
악화되는 국내외 정세 속, 가장 시의적절한 작품

이처럼 작가는 한 개인의 비극에 ‘급진적 공감’을 가능케 함으로써, 우리가 큰 혼란의 전조로서 불안하게 바라보는 전쟁과 재앙이 사실은 이미 수많은 개인의 종말임을 강력하게 환기한다. 끝나지 않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확산되는 이스라엘 공습, 전 세계적으로 뚜렷해지는 우경화 등 악화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집필 당시보다 출간 이후 더 시의적절해지고, 그 의미가 깊어지는 작품이다. 더욱이 국내 독자들에게는 현대사의 여러 장면이 겹쳐지면서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

추천평

수많은, 수많은 아름답고 강력한 문장. 린치는 세계가 어떻게 혼돈으로 빠져드는지 그 복잡성을 놀랍도록 잘 그려냈다. - <뉴욕타임스>
끔찍하게 현실적이다. 첫 장부터 우리를 단호하게 붙든다. 아주 잠깐 읽어도 어떻게든 남고, 물에 떨어뜨린 검은 잉크처럼 이 작품의 세계가 책장으로부터 흘러나온다. - <가디언>
이 작품을 디스토피아 소설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무 안일하다. 지난 10년간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 - 론 래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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