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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권 아직 전란은 끝나지 않았건만
눈물을 삼켜야 하는 사내 다시 피로 얼룩진 조선땅 무슨 할 말이 있으리오? 수군을 파하고 육상군에 합류하라 ------------------------------------------------- 제2권 울돌목에 이는 회오리바람 해적왕, 조선땅을 밟다 도요토미가 바라는 것 울돌목의 울음소리 너희들도 이와 같이 참해지리라! 군율은 지엄하건만…… 전쟁의 마지막 목표 거북선은 불타오르고 ------------------------------------------------- 제3권 나는 한 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필히 이순신 장군에게 전하시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백마의 피는 언제나 붉다 부러진 삼족오(三足烏) 깃발 두려움이 용기가 된다면 나는 조선의 수군통제사이다 초요기 한 번 세우지 않고 ------------------------------------------------- 제4권 명량, 그 위대한 이름 결국은 너와 나의 대결 치마라도 찢어서 흔들게나 오지 않고 왜 망설이는가? 나의 지옥 길에 친구가 되어라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내가 죽기를 바랐소? 용의 부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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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내미는 교지를 받아 쥔 이순신의 얼굴이 굳어졌다. 김억추는 ‘이제 살았구나!’ 싶었으나 그만두라는 명이 내리지 않아 곤장은 다시 엉덩이 위로 떨어졌다. 김억추의 일그러진 얼굴에 개의치 않고 이순신은 교지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둘둘 말린 교지를 펼치니 선조가 보낸 어명이 쓰여 있었다.
[적은 수와 고단한 군대로 적의 대군을 감당키 어려울 터이니, 수군을 파하고 도원수 권율이 이끄는 육상군에 합류하여 싸우라.] 교지를 다 읽기도 전에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짧은 글을 또 한 번 묵묵히 읽어 내려가던 이순신이 갑자기 격한 기침을 토해냈다. --- p. 56 “아버지는 왜 싸우시는 겁니까.” 젓가락으로 김치 한 가닥을 들던 손이 멈추었다. “의리義理다.” 이회의 표정이 아연해졌다. “의리라면……, 나라의 장수된 자로서 의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다.” “저토록 몰염치한 임금한테 말입니까.” 이순신이 냉엄하게 말을 할수록 아들의 언성은 분수를 모르고 커졌다. 이순신은 그런 아들에게 가르침을 주려 작정한 듯 천천히 말했다. “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忠을 따라야 하고, 그 충은…… 임금이 아니라 백성에게 있다.” --- p. 97 “장군! 배홍석뿐만 아니라 우리 수군과 백성들의 시신도 가득합니다.” “이를 어찌 하면 좋단 말입니까?” 지금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 이순신은 알 수 없었다. 처참한 비극 앞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 역시 그대들과 똑같은 한 사람의 인간이라네. 슬픔에 슬퍼하고, 기쁨에 기뻐하는 백성에 불과하다네.’ --- p. 119 2척의 판옥선은 질세라 속도를 높이며 이순신의 배로 빠르게 다가갔다. 그 격동적인 모습을 보는 이회의 머릿속에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만일……,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 “그 용기는 백배, 천배의 무서운 용기로 나타날 것이다.” 그때 이회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반박했다. “허나……, 극한 두려움에 빠진 저들을 어떻게 그런 용기로 바꿀 수 있단 말입니까.” “……, 죽어야겠지. 내가.” --- p. 271 가토의 후군이 관망만 하고 있을 때 구루지마의 해적들은 악전고투 했다. 조선군에서 이순신 홀로 싸우는 것이나 일본군에서 구루지마 혼자 싸우는 것이나 양상은 비슷했다. 서로가 전쟁에서 이기기를 바라면서도 서로가 자신의 목숨을 지키려 남에게 미루는 꼴이었다. 정작 이순신과 구루지마는 그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두 사람은 이 전투가 결국 둘의 대결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하나는 용이었고, 하나는 호랑이였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용호상박龍虎相搏의 팽팽한 긴장이 울돌목을 휘감았다. ‘오라! 구루지마. 너를 기다리고 있다.’ 이순신이 마음속으로 외치자 구루지마 역시 마음속으로 응답했다. ‘간다! 이순신. 너를 반드시 죽여주마.’ --- pp. 285~2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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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반기 최고의 액션대작, 영화 '명량' 소설 출간!
총 제작비 190억! 초대형 해전 세트 제작! 명품배우 최민식 , 류승룡 주연! 액션사극의 새역사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 극본 , 연출! 제작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명량'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12 vs 330’, 세계 전쟁사 최고의 해전으로 기록된 명량대첩! 모두가 포기했던 불가능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낸 성웅 ‘이순신’! 영화 개봉과 동시에 출간된 소설 '명량'은 숨 막히도록 치열했던 그 역사 현장을 지면에 담아냈다. 섬세한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서술, 영화와는 다른 극전개와 숨겨진 역사적 사실까지. 소설 '명량'은 영화 그 이상의 울림을 독자에게 선물할 것이다. 제대로 된 역사소설 '명량'! 영화 밖의 이야기, 영화 그 이상의 울림! 소설 '명량'은 모함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순신 장군이, 그가 옥에 갇힌 동안 벌어진 칠천량 싸움에서 모두 격파되고 남은 12척의 수군으로 330척에 이르는 왜적에 맞서 싸운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거대한 적수에 나라의 수장인 임금조차 바다를 버리고 육상군에 합류하라 명하지만, ‘바다를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라 믿은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판옥선을 정비해 바다로 나선다. 영화 속에서 ‘국내 최초 해전세트 촬영’과 ‘초대형 스케일’로 회자 됐던 해전신은 치열하고 긴박한 전투 묘사를 통해 소설에서도 그 힘을 발휘한다. 또 냉철한 장수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이자 아버지로서 이순신이 가졌던 고뇌와 갈등을 섬세히 그려내고, 그를 둘러싼 인물 묘사도 생생하게 전달한다. 소설 '명량'의 작가로 나선 김호경 작가의 힘이다.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고 다양한 장편소설과 영상소설로 이름을 알린 그는 단단한 필력으로 소설 '명량'의 작품성에 힘을 실었다. 소설 '명량'이 시나리오에서 소설로 단순히 형식을 바꿔낸 보통의 스크린셀러가 아닌,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역사소설’로 평가 받는 이유기도 하다. 영화와는 다른 전개로 흥미를 더하고, 영화에 표현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추가로 서술하여 역사소설로서의 무게를 더했다. 등장인물이 살아온 과거사를 상세히 표현해 사건의 타당성과 개연성을 촘촘히 엮어낸 것도 소설만의 매력이다. 백성을 위해 불가능에 맞선 영웅, 우리가 지금 원하는 지도자! 독도 영토 분쟁, 위안부 관련 문제, 역사 왜곡 등 일본과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오늘 날, 한 총리 후보의 식민지 두둔 발언이 대두되며 진위여부로 시끄러웠고,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의결로 또 한 번 파란이 일었다. 우리가 지금, 이순신 장군을 만나야 하는 이유다. 조선 정복의 욕망을 품고 진격해 온 330척의 왜적선! 이순신 장군이 그 불가능에 맞선 유일한 이유는 백성이었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다. 하여 장수로서의 의리는 임금이 아닌 백성에게 있고, 나는 백성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모두가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했지만 태풍 앞 촛불과 같았던 12척의 배는 우리 편에 유리했던 회오리를 만나 8시간 만에 적군을 물리쳤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회오리보다 더 큰 천행으로 백성을 꼽는다. 회오리에 갇혀 서서히 침몰해가던 대장선을 구한 것이 바로, 낫과 갈고리를 든 채 어선을 끌고 바다로 나간 백성들이었기 때문이다. 전투를 지켜보던 백성들은 자신들을 버리지 않고 지켜준 이순신 장군을 위해, 자진해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은 명량의 승리를 자신이 아닌 백성의 것으로 전한다. 진심에서 우러난 존경과 신뢰가 약탈의 야심 앞에 목숨을 지키고 터전을 지킨 힘이 된 것이다. 소설 '명량'은 이 모든 장면을 세밀하게 그려 이순신 장군과 백성간의 믿음을 뜨겁게 전하고 있다. 의리(義理)와 충(忠). 나라를 지키고 임금을 섬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백성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믿었던 이순신 장군! 백성을 섬기는 마음과 승리에 대한 굳건한 집념은 우리가 지금 바라는 진정한 ‘히어로’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