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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 길
내 삶의 물길을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글자 그랑에서 난 용 페달을 밟아라 시곗줄 만드는 사람들 내 이름엔 별이 있다 메리 크리스마스 마달이텍스를 입은 꼬마 시인 안녕, 까치머리 피어라 솜양지꽃 동다방과 철공소 안개 속에서 부르는 노래 파랑새는 어디로 날아가나 징검다리 무화과가 익어가는 공장 태종대 파도 소리 달맞이꽃 피는 시냇가 꿈바위에 오르다 수평선으로 가는 기차 눈오는 날의 편지(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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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를 청소년의 눈을 통해 보다!
1970년대는 우리에게 각별한 시기이다. 경제 발전과 고도성장이라는 정부의 조직적인 계도아래 국민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새마을 운동을 벌였지만, 정작 경제 성장의 기층을 이루는 소시민 노동자, 농민의 삶은 피폐하기만 했다. 이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작가 박윤규는 작품 속에 70년대 당시 독재정치하의 사회상, 고단한 농촌 사람들의 삶과 어린 공장 노동자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 냈다. 그리고 작품 속에 청년 노동자 전태일, '보리 피리'의 나병 환자 시인 한하운, 만화가 김민 등 실존 인물들과 담임 선생님, 서울대생 용호 형, 공장 노동자 상수 형, 강희 누나, 동갑내기 수경이 등 주변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독자들에게 70년대의 다양한 삶을 경험하게 해 준다. 꿈은 간직하는 자만이 이룬다!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수줍음 많은 소년 몽규는 담임인 민채원 선생님의 영향으로 시인의 꿈을 품기 시작한다. 6학년이 되는 첫날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지만 정을 붙이지 못하고 겉돈다. 어느 날, 실수로 친구의 팔을 부러뜨리게 되고, 이로 인해 선생님과 부모님의 따가운 눈초리, 꾸지람을 듣게 된 몽규는 자신의 처지를 한없이 비관하게 된다. 다음날 몽규는 마을 낚시터에서 서울대생 용호 형을 만난다. 용호 형은 공부 잘하고 똑똑하기로 유명해 신화적인 존재로 인정받았으나 시월유신에 맞서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세상을 등지고 술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몽규는 자신이 우상으로 삼던 용호 형이 존경하는 인물인 전태일이 국민학교를 중퇴했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자신 또한 자퇴를 결심한다. 그 후 몽규는 신문 배달, 시곗줄 제조 공장, 철공소를 전전하며 사회인의 신분으로 살아가며, 틈틈이 시를 쓰고 만화를 그린다. 그러나 늘 기계처럼 취급받는 공장 노동자의 희망 없는 삶을 깨달으며 회의와 슬픔에 잠긴다. 결국 몽규는 어두운 삶을 박차고 자신의 내면에 꿈틀거리고 있는 꿈을 찾아 서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