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새를 키우고 싶은 개가 있을 겁니다
김륭
상상인 2024.11.29.
가격
12,000
5 11,400
YES포인트?
6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상상인 기획시선

책소개

목차

1부 잊음

탕평 19
잊음 20
장마 22
속옷만 한 고양이가 없다 24
백지 26
도자기에게 축하받을 일 27
닭 타기 28
눈사람의 목소리라고 생각할게요 30
키위 32
로켓 어항 34
라디오존데radiosonde 36
리스크 39
오프너 40

2부 식물복지

병어 45
스위치 46
식물복지 48
탕기 영감과 나 50
새의 시간 53
토끼 설명회 56
행여 잊으신 마음은 없습니까? 58
곧 갯벌 60
크리소카디움 62
종이도자기 64
고마리 66
지하수 68
몽두 70

3부 돼지와 비

신작 75
서퍼 76
돼지와 비 78
모탕 80
반창고 82
바람에게 빌려준 옷이 있을 것 같아서 84
당근마켓 86
집을 보러 다닌 경험 88
오래된 고요 90
차경 91
웃비 94
놀이공원 95

4부 서로 등 돌리고 앉아서 누군가는 빵을 굽고
누군가는 빵을 먹고

다이어트 101
서로 등 돌리고 앉아서 누군가는 빵을 굽고 누군가는 빵을 먹고 102
흰 잠 103
기침소리 106
궁합 108
나물비 110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112
릉영원 117
여치 118
투명 120
인공호수 122
홍학 124

해설 _
마음의 현상학 127
이재복(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저자 소개 1

196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2014년 지리산문학상, 2020년 동주문학상, 2021년 『시와경계』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엄마의 법칙』으로 제2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작품집으로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앵무새 시집』과 이야기 동시집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가 있다. 청소년 시집 『사랑이 으르렁』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원숭이의 원숭이』 『애인에
196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2014년 지리산문학상, 2020년 동주문학상, 2021년 『시와경계』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엄마의 법칙』으로 제2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작품집으로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첫사랑은 선생님도 일 학년』 『앵무새 시집』과 이야기 동시집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가 있다. 청소년 시집 『사랑이 으르렁』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원숭이의 원숭이』 『애인에게 줬다가 뺏은 시』 『나의 머랭 선생님』 등이 있다. 동시 평론집 『고양이 수염에 붙은 시는 먹지 마세요』 등을 냈다.

“가끔씩 내 안에서 나를 찾아볼 때가 있다. 그렇게 찾은 나를 물끄러미 내가 아닌 듯 바라볼 때가 있다. 으르렁, 울어 주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나였을까? 하루도 빠짐없이 으르렁거리는 내 울음은 몇 살일까? 청소년시를 쓰면서 내 인생에 없는 단어를 찾아보았다. 나는 왜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를 가지지 못했을까? 지난 사랑은 물론 내가 쓰는 시마저 그랬다. 있는 이야기를 없는 이야기로 혹은 없는 이야기를 있는 이야기로, 가만히 울어 주고 싶었다. 사랑이 울면 시가 되는 거라고 믿고 싶었다. 많이 늦었지만 아름다움이란 단어 하나쯤은 갖고 싶었다. ‘실패한 성공’보다 ‘성공한 실패’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만 으르렁, 조금이라도 더 멋지게 울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나를 세상보다 먼저 믿어 주고 싶었다.”

김륭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10g | 128*205*10mm
ISBN13
9791193093771

책 속으로

개가 산책을 할 때 새는 기도를 한다.
그녀가 말했고 나는 웃었다.
식물처럼

새는 왜 새가 되었는지 개는 왜 개가 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새와 개는 마음이 잘 통할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새와 개 사이에 놓인 커다란 구멍, 누가 돌로 구멍을 막아놓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말을 잘 듣지 않는 커다란 돌처럼 고개를 들어 올리면서
새를 본다. 새는, 개와 잘 놀아줄 것 같다. 이런 생각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은 나보다 늙은 배롱나무에게 들었다.

내가 있어도 외로워?

외롭다는 말은 마음이 식물처럼 걷는다는 말!

배롱나무는 너무 자주 머리를 긁는다.

그녀와 내가 개와 새처럼 걷다가 잠시 멈춰 서 있을 때였다. 마음을 내려놓는 순간 죽을 수도 있다고 바람이 말했다. 나는 바람과 말이 잘 통한다. 빌어먹기 딱 좋은 이 말을 나는 그녀에게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내가 했던 대부분의 연애가 실패로 돌아간 건 태어날 때부터 식물적인 감각이 없었기 때문. 나는 그녀 그림자 밑에 발을 넣고 걷다가 여우비를 떠올렸지만,

죽었지.

마음과 마음은 더 이상 마주치지 않을 거예요.

저만치 팔랑팔랑 앞서 걷는 노란 나비를 보고 개가 펄쩍 뛰어오르고
새는 또 기도를 하고, 나는 뒤를 보고 열심히 걸었다.

바람이 오기 전에 잎을 내려놓는
식물처럼
---「식물복지」중에서

어떤 말은 물을 닮았다. 흐르면서 시작되는
마음의 피부를 만지는 기분

난 왜 이 모양일까? 그녀가 말했을 때 나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밤이 된 줄도 몰랐다. 난 왜, 라는 그녀의 말속으로 들어가
빈 화분처럼 앉아 있었다. 마음이 아파하는 소리가
눈송이처럼 잠시 모였다가 흩어졌다.

너무 먼 곳은 아닐 것이다. 눈사람의 일을 대신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있어서 나는, 나보다 더 사랑을
살아보려 했을 것이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이 모양은 어떤 모양일까?

막 끓기 시작한 라면 냄비 속에서 가만히
늙고 병든 바람이 무화과나무 잎사귀 만지는 소리를 건져 올리는
그런 밤이 있어서

그녀는 나를 떠나 눈사람이 되고 싶었는지 모른다.
눈과 사람 사이 어디쯤 지옥이 있겠지만 끝내 사랑을 지키는,

그래요. 마음에게도 시간을 좀 줘야 하니까요.

속옷을 빨아 드라이기로 말리듯 건너오는
그녀의 슬픔은 지나치게 겸손해서 마음이 죽어가는
소리도 다 들리는 것 같았다.

눈사람의 목소리라고 생각할게요.

물을 닮은 말은 식물처럼 걷는다. 몸보다 먼저
마음이 하는 일이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 그녀가 했던 말을
오래된 눈송이처럼 다시 만져보는
그런 밤이 있다.

---「눈사람의 목소리라고 생각할게요」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내 마음이 하는 일이다.

돼지와 비를 데리고
걷기.

한 마음이 한 마음에게
가서 우는,

살.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11,400
1 1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