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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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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남겨진 자들의 삶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2

마테오 B. 비앙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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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eo B. Bianchi

196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방송 작가, 잡지사 편집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1999년 자신의 동성애자 정체성을 반영한 소설 《사랑의 세대》로 이탈리아 문학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사랑의 세대》에는 책이 출간되기 한 해 전인 1998년 11월에 자살한 S도 나온다. 마테오와 7년간 교제한 동성 연인 S는 그와 헤어진 지 몇 달 후 두 사람이 함께 살던 마테오의 아파트에서 자살했다. ‘대체 왜 그런 걸까?’ ‘나 때문인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그의 고통을 이해했다면, 내가 그를 떠나지 않았다면, 그는 아직 살아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물음과 자책을 담아 소설
196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방송 작가, 잡지사 편집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1999년 자신의 동성애자 정체성을 반영한 소설 《사랑의 세대》로 이탈리아 문학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사랑의 세대》에는 책이 출간되기 한 해 전인 1998년 11월에 자살한 S도 나온다. 마테오와 7년간 교제한 동성 연인 S는 그와 헤어진 지 몇 달 후 두 사람이 함께 살던 마테오의 아파트에서 자살했다. ‘대체 왜 그런 걸까?’ ‘나 때문인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그의 고통을 이해했다면, 내가 그를 떠나지 않았다면, 그는 아직 살아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물음과 자책을 담아 소설 《남겨진 자들의 삶》을 집필했다. 이 소설은 출간 직후 이탈리아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2023년 이탈리아 문학상인 스트레사상과 오르베텔로상을 받았다.

金志祐

나는 어린 시절을 이탈리아 로마 근처 피소니아노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보냈어요. 아침이면 짙은 안개가 내려앉던 피소니아노에서는 봄이 되면 도로 전체가 형형색색의 작품이 되는 ‘꽃길 축제’가 열렸죠. 요즘도 떨어진 꽃잎을 보면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요.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이탈리아 문학과 동화를 번역하고 있어요. <나폴리 4부작>과 <나쁜 사랑 3부작>을 비롯한 엘레나 페란테 전작,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마테오 B.비앙키의 <남겨진 자들의 삶>,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과 빈첸초 델 베키오의 <별빛을
나는 어린 시절을 이탈리아 로마 근처 피소니아노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보냈어요. 아침이면 짙은 안개가 내려앉던 피소니아노에서는 봄이 되면 도로 전체가 형형색색의 작품이 되는 ‘꽃길 축제’가 열렸죠. 요즘도 떨어진 꽃잎을 보면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요.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이탈리아 문학과 동화를 번역하고 있어요.
<나폴리 4부작>과 <나쁜 사랑 3부작>을 비롯한 엘레나 페란테 전작,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마테오 B.비앙키의 <남겨진 자들의 삶>,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과 빈첸초 델 베키오의 <별빛을 훔친 알바>, <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등 다수의 동화를 번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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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374g | 115*210*22mm
ISBN13
9788931024166

책 속으로

이야말로 완벽한 모순이자, 숭고한 잔혹함이 아닌가.
---p.65

이토록 고독했던 적은 없다. 이보다 더 혼자였던 적은 없었다.
---p.68

몇 번의 이사와 휴가, 자동차 여행,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보낸 수많은 저녁, 발코니에 있는 작은 식탁에 차린 저녁……. S와의 추억은 우리가 함께 보낸 7년의 세월로 이루어졌다. 하나같이 소중하고, 안타깝게도 돌이킬 수 없는 소소한 일상이 이제는 거대한 눈사태가 되어 나를 덮어온다.
---p.76

내가 생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넓은 의미에서가 아니라, 나 같은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가 그렇다는 거다.
---p.79

“언젠가는 이 일을 글로 쓰게 될 걸세. 지금은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될 거라는 사실을 자네도 이미 알고 있어.”
---p.100

아픔 가까이에 있으면 왠지 모르게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유리 벽이 나와 세상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미세하지만 분명 존재하는 그 거리감이 나를 세상의 바깥에서 현실을 바라보는 관람객으로 만들었다. 영원히 다른 곳을 헤매는 듯한 느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에 있는 느낌이었다. 그곳은 바닥에 도달할 수 없는, 지극히 사적인 심연이었다.
---p.123

뻔한 세상의 일은 이제 내 관심 밖이야. 나는 진정한 어둠을 알았으니까. 순도 100%의 괴로움에는 일종의 오만함 같은 것이 섞여 있다.
---p.124

어떤 것은 평생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함께하게 되었다.
---p.151

죽음은 영악하고 솜씨 좋은 검열관처럼 모든 안 좋은 기억은 제거해버리고, 오직 행복한 기억만 남겨놓았다.
---pp.162~163

나 홀로 아파트에 남는다. 이보다 더 혼자였던 적은 없다. 우주에게 버림받은 느낌이다.
---p.164

이별은 수많은 겹으로 이루어진, 끝없는 작별 인사였다.
---p.179

글을 쓰면서 나는 세밀한 부분에 변화를 주고, 시간의 흐름을 정한다. 사물과 인물을 시간의 흐름 속에 재배치한다. 전에 자서전적인 작품들을 쓸 때도, 나는 그런 식으로 작업했다. 내가 관심을 두는 것은 진실일 뿐, 현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p.209

그는 내 곁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죄책감과 후회로 조형해, 나만의 신화에서 계속해서 불러내는 유령과 같은 인물 곁에, 나의 눈물 곁에 남아주기로 했다.
---p.349

때가 왔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구원의 순간이 왔다.
---p.353

언젠가는 책을 쓸 힘이 생기겠지, 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흘렀다.
---p.368

너를 향한 증오는 평생 사라지지 않겠지만, 더 중요한 건 너를 향한 사랑도 영원할 거라는 거야. 네가 행복하길 바라, S. 지금 네가 어디에 있건.

---p.384

출판사 리뷰

솔직함과 떨림, 아름다움과 고통이 쉴 새 없이 요동치는
퀴어의 사랑, 이별 그리고 계속되는 삶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

마테오 B. 비앙키는 1999년에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한 소설 《사랑의 세대》로 등단했다. 《사랑의 세대》에는 한 해 전인 1998년 11월에 자살한 S도 등장한다. 마테오와 S는 7년 동안 동거했고, S는 그와 헤어진 지 몇 달 만에 자살했다. 그것도 마테오의 집에서. ‘대체 왜 그런 걸까?’ ‘나 때문인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그의 고통을 이해했다면, 내가 그를 떠나지 않았다면, 그는 아직 살아 있지 않을까?’ 가슴속에 가득 찬 의구심은 고통, 상실감, 회한과 함께 주인공 마테오의 영혼을 좀먹는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2023년, 마테오 비앙키는 ‘남겨진 자’로서 20여 년의 ‘생존담’을 그린 《남겨진 자들의 삶》을 출간한다.

소설의 도입부는 강렬하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집으로 들이닥친 구급 대원들, 이웃 사람들의 의아한 시선, 그리고 바닥에 놓인 S의 시신. 마테오는 첫 문장부터 독자를 자신이 체험한 생생한 혼란과 고통의 현장으로 끌고 들어간다. 그 후 작가는 S와의 추억과 그를 향한 분노, 슬픔, 회한, 체념을 오가는 감정의 변화를 중심으로 ‘남겨진 자’이자 ‘생존자’로서의 경험을 파편화된 방식으로 서술한다. 일반적으로 자살을 소재로 한 소설은 자살한 이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남겨진 자들의 삶》은 제목처럼 철저하게 사랑하는 이의 자살이라는 트라우마를 견뎌내고 살아남은 생존자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은 많지만, 자살을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금기시한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을 떠나보낸 남겨진 자들의 영혼은 죄책감에 잠식당한다. 작가 역시 자신이 S의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묻는다. 마테오는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방법을 시도한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기도 하고, 영매를 찾기도 하고, 기 치료를 받기도 한다. S의 죽음 후 남겨진 S의 어린 아들을 만나 위로하고 함께 애도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친구들의 위안도, 그 어떠한 상담이나 치료도 그의 마음에 안식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TV 드라마, 노래 가사처럼 일상에서 마주친 아주 사소한 우연이나 자신과 같은 경험을 가진 이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서서히 마음의 평온을 되찾아간다.

날것과 부드러움, 음란함과 절제, 비극과 아이러니가 공존하는
진정한 작가만이 성취할 수 있는 긴장과 품격이 깃든 작품

《남겨진 자들의 삶》은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운 책이다.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고(작가 자신은 이 책을 소설로 규정한다), 사랑하는 이의 자살 후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에세이라고 볼 수도 있다.

《남겨진 자들의 삶》은 출간 직후 이탈리아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는 일인칭 시점으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선을 오가면서 생존자의 삶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특히 페이지의 여백을 십분 활용해 과거와 현재, 감정과 사유를 오가는 파편화된 서술 방식은 그의 절제된 문체와 더불어 글의 몰입감을 높이고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이 책에는 별도의 장 구분이 없지만 중간중간 인용문이 등장한다. “이제 나는 진정한 고통을 알았고, 그로부터 생존했다. (…) 나는 바닥을 쳤지만, 생존해서 살아가고 있다.”(수전 손택, 《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 “고통은 가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장소와 같다.”(조앤 디디온, 《상실》) “때로는 사람들의 친절이 내가 완전히 망가졌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오션 브엉,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그 일을 생각하지 않는 순간은 없을 거야,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옳았다. 내가 틀렸다.”(에이미 헴펠, 《클라우드랜드》) 이러한 인용문은 정서와 주제 면에서 이후 나오는 글들을 아우르며 작품의 밀도감을 높여주고 독자를 보다 깊은 감상으로 이끈다.

상실의 고통을 직면하고 다시 삶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
남겨진 자들을 위한 눈부신 찬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저자이기도 한 마테오는 연인 S가 떠나고 3, 4주가 지났을 무렵,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미로와도 같은 상실의 고통 속에서 헤매던 어느 날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그가 평소 존경하던 선배 작가였다. 그 작가는 느닷없이 “지금 메모를 하고 있나?” 묻고는 “메모를 하게. 언젠가는 이 일을 글로 쓰게 될 걸세. 지금은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될 거라는 사실을 자네도 이미 알고 있어. 우린 작가가 아닌가. 작가는 글로 경험을 발전시키고, 삶을 대면하는 게야”라고 말했다.

그 통화 이후 마테오는 가장 우울한 날에도 메모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수천 조각으로 부서진 존재의 파편에 불과했던 그 글들은 점차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후회와 죄책감, 수치심을 겪으며 극심한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남는 것에 대한 자전적 고백으로 성장해간다. 그는 옛 연인의 자살이라는 심연을 피하지 않고, 그 끔찍한 기억에서 도망치지 않고 스스로 그 고통과 마주하며 그 안에 들어가 자신의 힘으로 빠져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함과 긴장감, 우아함 속에 그려낸다.

문학이 자신을 이 세상에 붙들어 매주는 구원의 닻이라 믿었던 마테오는 그렇게 자신이 남겨진 사람이 되었을 때 너무나 읽고 싶었고, 애타게 찾았던 책을 직접 집필해 마침내 세상에 내놓았다. 마테오 스스로, S를 잃었을 때,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을 다룬 책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그가 이 소설을 쓴 이유는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남겨진 자들의 삶》은 작가 자신이 직접 고통을 마주하고 이겨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이를 통해 ‘치유’의 손길을 내미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자살로 사랑하는 이를 떠난 이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상실의 큰 아픔을 겪은 모든 이에게 위안이 될 것이다.

추천평

사랑에 끝이 있을까. 기억에 두서가 있을까. 마테오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고 오래전과 얼마 전을 오가며 자살한 연인에 대한 기억을 모은다. 흔적을 징검돌 삼아 그리움과 죄책감에 사로잡히다 마침내 고통과 한 몸이 되려고 한다. 사랑의 끝까지 직면하려고 한다. 남겨진 사람은 남은 삶을 살아야 하니까. 온갖 감정이 뒤섞인 눈송이들이 발버둥 치며 눈사태를 이룬다. 이 사태에 휘말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깊고 아프고 아름답다. - 오은 (시인)
나는 이 책을 잃어버린 한 사람을 사유하기 위한 전력투구라고 말하고 싶다. 그가 온몸으로 쓴 문장을 읽는 동안 내게도 ‘일식’ 같은 어둠이 찾아왔다. 어떻게 이토록 생생한 고통을 끝까지 주시할 수 있을까. 고통으로 온몸을 칭칭 감고도 어떻게 구원과도 같은 사랑을 전할 수 있었을까. 마테오는 눈물겨운 사람이다. 그리하여 절망보다 큰 사람이다. 그는 마침내 삶을 선택했다. 새로운 사랑이 서 있는 미래를. 마테오의 문장에는 절망을 해방하는 힘이 있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부터 나는 마테오의 모든 문장을 읽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렸다. 내 심장에서 한 사람의 심연이 물고기처럼 파닥거린다. 신선한 충격으로 다음을 열게 만드는 마테오의 장면들을 사랑하다가 잠들고 싶다. - 이소연 (시인)
자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죄책감, 외로움을 다룬 가장 강렬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회고록이다. 날것과 부드러움, 음란함과 절제, 비극과 아이러니가 공존하는 이야기에는 진정한 작가만이 성취할 수 있는 긴장과 품격이 깃들어 있다. - 파올로 코녜티 (소설가, 문학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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