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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과학자들과도 경쟁했던 배짱과 끝까지 지켜낸 장인정신 당시 정확한 경도측정법을 알아내는 것은, 바다를 장악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영국 정부의 경도법 제정 이후, 경도측정법의 해결책을 두고 이름 없는 시계장이 존 해리슨과 당대 최고의 천문과학자들 사이에 자존심을 건 싸움이 시작되었다. 갈릴레이, 호이겐스, 뉴턴, 핼리 같은 유명한 과학자들은 경도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에 끝났다. 그들은 해답이 하늘에 있다고 믿고 열심히 하늘을 관측하였다. 천문과학자들은 시계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존 해리슨의 생각이 몹시 못마땅했다. 하지만 존 해리슨은 천문과학자들의 비웃음과 방해에도 꺾이지 않고 H-1, H-2, H-3 및 H-4라는 이름의 시계를 네 개 만들어 경도 문제를 해결하고, 마침내 1773년 6월, 그의 나이 80세에 경도법이 제시한 상금을 받게 된다. 존 해리슨은 무수한 협박과 좌절에도,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겼기 때문에 정확한 해상시계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존 해리슨의 장인정신과 배짱이 곳곳에 녹아 있다. 그 장인정신과 배짱으로 만든 존 해리슨의 이 시계들은 1993년 그의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여 공개된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의 해리슨 전시실에 보관되어 있으며, 지금도 잘 움직이고 있다. 17, 18세기 항해술과 시계 제작의 역사 이 책에는 정확한 경도측정법을 찾아가는 17,18세기 사람들의 탐구과정이 풍부한 그림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경도를 알려면 현재의 위치와 앞으로 갈 목적지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바다나 사막 한가운데 놓인 사람으로선 경도를 알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항해와 탐험 도중 목숨을 잃었다. 옛 사람들은 달을 관측하고 천체의 움직임을 살펴보며 기록해, 극복해보려 했지만 기상이 안 좋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1 수많은 과학자들과 탐험가들은 어디서나 정확한 시간을 알 수만 있다면 경도를 알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그런 시계를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하루에 오차가 3초 이내인 정확한 ‘해상시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당시 진자시계 제조기술로는 이런 시계를 만들기가 어려웠다 영국의 시골 출신 존 해리슨은 바로 정확한 ‘해상시계’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쳐 세계의 어느 곳에 있어도 정확한 시간을 유지하는 시계를 발명했다. 너무나도 정확한 시계가 오늘날에는 흔하지만 당시에는 놀랄만한 발명이었다. 존 해리슨이 만든 시계는 녹슬지 않는 소재로 제작되어, 어떤 외부 변화에도 완벽한 균형을 유지했다. 또한 시계 내부를 서로 다른 금속으로 구성해 어느 한쪽이 기온변화로 수축하거나 팽창하더라도 시계의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했다. 그가 만든 해상시계는 오늘날 시계의 원조였고, 영국은 그 시계 덕분에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는 해상시계의 제작과정과 변화과정이 들어 있으며, 더불어 당시의 항해술까지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