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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Petsinis
金衍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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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유월의 아침이었고 나는 새로운 삶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평상시와 달리 나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날아갈 듯한 발걸음으로 주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걸었다. 잎이 무성한 가로수들이 늘어선 도로는 마차와 짐수레로 부산스러웠다. 광장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행상인들이 마음 약한 사람들의 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변두리의 못사는 동네에서는 이 시간에도 바람결에 포도주 냄새가 묻어온다. 덧문이란 덧문은 모두 열어제치고 석탄 연기로 검게 그을린 거실로 햇볕을 끌어들여 샹들리에가 번쩍였다. 발코니에는 아줌마들이 나와 형형색색의 양탄자에서 겨울을 털어내고, 남자들은 난로와 연토에서 숯검정을 긁어낸다. 또 밀짚이 삐쭉 튀어나온 침대보를 난간에 걸어둔다. 사람들은 크고 작은 무리를 지어 모여든다. --- p.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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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처럼 우아하고 위트 넘치는 시적인 소설
자신이 살았던 시대로부터 잊혀진 천재적이고도 비극적인 삶의 주인공, 프랑스 수학자 에바리스트 갈루아. 프랑스 대혁명 직후 혼란기에 살았던 열정적인 공화주의자인 갈루아는 스무 살의 나이에 투옥되었으며, 그 다음해 어느 날 이른 아침 이유를 알 수 없는 결투 도중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낭만주의 시대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역사와 개인, 혼돈과 질서, 그리고 천재성과 자기 파괴의 열정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 젊은이를 따라가는 매우 지적이면서도 감동적인 한 편의 서사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