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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완벽한 시간
2. 이상한 거울 3. 수상한 거래 4. 씨앗 5. 마음속 거울 6. 전략을 바꾸어 7. 생일 드레스 8. 값비싼 대가 9. 벗어나고 싶어 10. 꿈과 현실 11. 진실 12. 100일째 되는 날 작가의 말 |
이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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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장 완벽한 시간‘이 되었다. 잔뜩 기대했지만 역시 그대로였다.
“넌 콧대가 높은 거야, 아니면 유머 감각이 둔한 거니? 난 어처구니가 없어서 따지듯이 말했다. “너, 요즘 집값이 얼마나 비싼 줄 알아? 웃음 하나로 평생소원을 약속했는데 고작 이걸로 퉁치려고?” 틀린 말은 아니었다. “시간이 많으니까 더 궁리해 봐. 날 행복하게 하는 일이 뭔지.” 거울 속 아이는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다. 난 화가 나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 버렸다. 그러느라 거울 속 아이가 나타나는 시각을 정확히 알아내지 못했다. --- p.27 춤 연습이 끝나고 세현이가 말했다. 지난번 조사했던 행복에 관한 쪽지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엄마 아빠랑 다시 같이 살기를 기대했는데 이젠 그럴 일이 영영 없을 것 같아. 어제 엄마가 새 동생을 낳았거든.” 세현이가 울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세현이 엄마 아빠는 이혼하고 각자 다른 가정을 꾸렸다고 했다. “그랬구나!” 나는 세현이 손을 꼭 잡아 주었다. “다솜아, 난 네가 부러워. 아빠가 없어도 즐겁게 잘 살아가잖아.” 세현이 말에 깜짝 놀랐다. 가족이 다 살아 있는데도 나를 부러워하다니. 새로 익힌 춤을 거울 아이에게 알려 주고 같이 추었다. 거울 아이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 pp.50-51 다음 날도 은서 방에 들어갔다. 옷장을 열어 보니 예쁜 옷이 가득했다. 곱게 걸어 놓은 생일 드레스가 단연 눈에 띄었다. ‘아주 잠깐인데 때가 묻겠어, 찢어지길 하겠어.’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지만, 드레스를 꺼내 들고 내 방으로 왔다. 드레스를 입고 거울 아이 앞에서 이리저리 비추어 보았다, “오, 잘 어울리는데!” 칭찬에 인색한 거울 아이가 반응하니 기분이 좋았다. 거울 아이도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가 싶었다. 그때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솜아, 어디 있어?” 조금 뒤 은서가 내 방문을 확 열어젖혔다. --- pp.60-61 “너와 약속한 뒤로 재미있는 얘기를 찾느라 슬픔을 잊곤 했어. 우는 일도 줄었고. 어떤 땐 친구들 앞에서 네게 들려줄 얘기를 연습했지. 그 때문에 친구들이 나를 재미있는 아이라고 생각해.” “나 대신 친구들을 즐겁게 했다니 나쁘진 않네.” “응, 덕분에 친구들과 많이 가까워졌어.” “거 봐, 그러니까 넌 나를 행복하게 할 의무가 있다니까!” 거울 아이는 기분이 좋은지 말이 많아졌다. “따지고 보면 모두 네 덕분이야.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오, 기분 좋은데. 잠깐, 이런다고 집이 생기는 건 아냐.” 거울 아이가 우쭐댔다. --- p.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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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거울!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창작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51번째 작품인 『소원 거울』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신춘문예에서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다감 작가의 신작 장편동화다. 이다감 작가는 그동안 목포문학상, 경남아동문학상을 수상하고, 2024년 《김해시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원 거울』은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실의에 빠진 주인공이 마법의 거울을 만나면서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주는 장편동화다. 누구나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로 힘든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크게는 사고나 범죄, 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들이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일들 때문에 고통을 받기도 한다. 물론 환경 변화에 따른 고통은 대개 어른들이 초래한 경제적 사회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아이들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불안한 상황에 적응이 제대로 안 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학교나 가정으로부터 탈선에 이르기도 하고, 겉으로는 무사히 잘 견딘다 싶으면서도 실제로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자존감을 잃고 방황하기 십상이다. 『소원 거울』의 주인공 다솜이도 그런 상황에 처해 힘들어하는 아이다. 아빠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모든 것을 잃고 엄마와 함께 이모집에 얹혀살게 된 것이다. 다솜은 학원도 다 끊어야 했고, 학교 마치고 돌아오면 혼자 방안에 갇혀 아빠와 함께한 행복했던 과거를 되새기며 지낸다. 다솜은 이 시간을 ‘가장 완벽한 시간’이라 부르며 스스로 위로하지만 현실의 불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모네 가정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으려 신경 써야 하고 사촌인 동갑내기 은서와의 갈등도 참아내야만 했다. 그럴수록 다솜이의 마음은 우울해지고 자존감만 떨어지고 만다. 그런 어느 날, 주인공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거울 속에서 살고 있다는 아이가 말을 걸어 온 것이다. 우연히 재활용품 사이에서 주워 온 거울이 마법의 거울이었던 셈이다. 거울 아이는 다솜에게 자기를 행복하게 해달라고 말한다. 그러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데, 다솜은 그 제안에 흔들리고 만다. “100일 안에 거울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는 것. 여기서 거울 아이의 제안은 다솜이에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된다. 누구나 행복할 때는 웃는다. 반면에 웃고 있는 사람은 다 행복한 걸까? 다솜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찾아 생각을 거듭하며 자신의 모습과 삶을 스스로 들여다본다. 과연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경제적으로 곤란하다고 해서 꼭 불행한 걸까? 다솜이가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자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 이 동화의 매력이다. 누구나에게 똑같은 해답은 없지만,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깨닫는 것.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꿈꾸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작가가 어린 독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거울 아이가 다솜이에게 던져 준 행복 찾기 미션! 과연 다솜이는 미션을 무사히 마치고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어린이 독자 여러분도 함께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 떠나보길 바란다. [작가의 말] 학년이 끝날 즈음,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마음에 거울 하나를 품고 살자. 그러면 자기를 속이지 않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 걸 양심이라 한다》고. 어린 마음에 선생님 말씀이 탁 들어와 앉았어요. 세월이 흘러 저도 선생님이 되었어요. 첫 아이들을 만났을 때 교감 선생님께 들었던 말씀을 전했어요. 당시엔 인생을 오래 살지 않았고, 제 마음속에도 거울이 확고하지 않았던 때라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몇 명은 기억하고 있을까요? 어쨌든 저는 거울을 품은 사람이 되려고 했어요. 슬그머니 편하게 살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마음속 거울을 생각하면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어요. 어쩌면 거울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지도 몰라요. 언젠가는 거울에 관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라도 이야기를 풀게 되어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