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추방
고블린 행성 동굴 라온 추적 아지트 마스터 스란국에서 만난 아빠 T101번 방 영접 탈출 모기 드론 죄명 리턴 작가의 말 |
유행두의 다른 상품
Park seung-won
박승원의 다른 상품
|
추방된 사람 중에 생존자는 없다고 했는데……. 반갑기도, 설레기도, 두렵기도 했다. 나보다 먼저 추방당한 아이일 거라고 짐작했다.
넘어진 내게 손을 내밀었다. 손목에 커다란 흉터가 보였다. “어서 와. T101번!” “T101번? 날 알아?” “T101번을 기다렸지. 난 라온이라고 해.” 라온이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렸다. 머리카락을 자른 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일정하지 않은 길이였다. 옷도 지구에서 입고 왔던 그대로인지 소매 끝이 너덜너덜 닳아 있었다. 오래전에 유행했던 유명 메이커 신발도 해져 있었다. 언뜻 내 모습이 어떤지 생각나 머리를 만져 봤다. 짧은 머리카락이 까슬까슬했다. --- p.31 라온이 휘파람을 불었다. 잠시 후 동굴 밖에서 푸드덕 소리가 들리더니 커다란 다리가 내려오는 게 보였다. 아까 칩을 빼내기 전에 보았던 그 새의 다리와 같았다. 동굴 앞에 사뿐히 내려앉은 새가 천천히 초록 날개를 접었다. 초록 나무로 바뀐 모습이었다. “우와, 정말 신기하다!” “초록이야. 내가 지어 준 이름.” 나무처럼 변신한 초록이가 초록색 눈동자를 끔뻑거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다. “맛있는 거 갖고 올 테니까 조금 기다려. 넌, 다리에 피가 다 굳으면 움직여야겠다. 혹시 모르니까.” 라온이 초록이에게 다가가자 초록이가 다시 날개를 펼쳤다. 라온이 초록이 가슴으로 기어올랐다. 초록이가 다시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라온이 초록이와 함께 멀리 날아가는 게 보였다.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 p.47~48 누워 있던 마스터가 일어나 앉아 눈을 감고 나를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렸다.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반항할 방법을 떠올렸다. 입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문득 라온의 휘파람이 생각났다. 휘이이이 휘잇! 휘이이이 휘잇! 라온과 다른 소리였지만 휘파람이 나왔다. 순간 내 입 앞으로 무언가 스윽 스쳐갔다. 건물에 들어설 때 맡았던 냄새보다 더 진했다. 머리가 핑 돌면서 어지러워졌다.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간 듯 가라앉는 것 같았다. 정신이 아득히 멀어져 갔다. 내 몸을 붙든 여러 사람이 나를 침대로 눕히는 게 아스라이 느껴졌다. 옷이 벗겨지는 느낌과 함께 침대 옆에서 찰카닥, 철커덕, 부스럭부스럭 기계 소리가 아득히 멀어져 갔다. --- p.104~105 아빠가 드론에서 강실장을 향해 레이저를 쏘고 다시 방향을 바꿔 날아올랐다. 라온에게만 집중해 있던 강실장이 미처 돌아볼 틈이 없었다. 강실장이 고꾸라지면서 가슴을 붙잡았다. “으, 으윽!” 강실장이 비틀거리다 푹 쓰러졌다. 꼼지락거리는 강실장에게 아빠가 한 번 더 레이저를 쏘았다. 동시에 옆에 있던 고양이 로봇도 동작을 멈췄다. 광장 위를 맴도는 새 무리 사이로 초록이가 다시 날아오고 있었다. 초록이 뒤에는 비행접시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면서 레이저를 쏘았다. 초록이는 비행접시가 쏘는 레이저를 피해 이리저리 날고 있었다. 여전히 라온이 초록이 다리에 매달려 있었다. 비행접시에는 라온의 아지트에 왔던 R1 로봇이 타고 있었다. --- p.110~111 |
|
멀고먼 고블린 행성으로 추방된 아이들
행성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싸우는 세 아이의 흥미진진한 모험담! 초등학교 중·고학년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일깨워주는 창작동화시리즈 ‘청개구리문고’의 42번째 작품인 『고블린 행성의 추방자들』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제10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유행두 작가가 새로이 내놓은 신작 장편 아동SF다. 『고블린 행성의 추방자들』은 먼 미래에 황폐화된 지구에서 더 이상 인류가 생존할 수 없을 때를 가정한 이야기다. 현재에도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한 지구 환경 파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환경단체나 기관, 언론매체의 경고 역시 날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나 SF영화도 수없이 많다. 지구의 위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장편동화 역시 그러한 위기의식의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아동문학의 특성상 작가의 시선은 아이들에게 모아져 있다.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게 된 지구에서 아이들의 삶은 어떠할까, 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문제는 미래 이야기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지구 생태 위기는 자연스레 디스토피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때 사회적 약자인 아이들은 그야말로 최대의 피해자가 된다. 전쟁이 발발할 때마다 노인과 여성과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듯이 지구 위기는 곧 이들 사회적 약자들의 위기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은우가 아빠의 학대에 시달리다가 결국은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머나먼 행성 고블린으로 추방되는 것처럼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고블린 행성은 인간들이 지구를 대신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행성이다. 지구와 환경이 비슷해서 새로운 정착지로 관심을 모으게 된다. 하지만 행성으로 떠난 사람들이 모두 행방불명되었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실지로 인간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난무할 뿐 알 수 없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행성이다. 그런데 이곳으로 은우가 추방된 것이다. 은우는 아빠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가출해 거리를 전전하다가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범죄자가 되어 추방된다. 그때 은우는 열세 살이었다. 은우는 고블린에서 라온, 라흰 자매를 만나는데 이들 자매는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스스로 행성으로 추방되어온 아이들이다. 여기서 추방된 아이들에 대한 음모가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한다. 이전에 행성으로 떠났다가 통신이 두절되고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은 사실 행성에 무사히 정착해 그들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있었다. 바로 특정 종교집단처럼 운영되고 있는 스란국이 그들이었다. 이들 조직은 지구의 고위층과도 비밀리에 연결되어 있어 무고한 아이들을 범죄자로 만들어 추방한다. 아이들이 행성에 도착하면 자신들이 납치해 가두어두고 자신들의 목적에 활용해 왔던 것이다. 그 아이들은 바로 고블린 행성에 세워진 비밀 왕국 스란국 최고 권력자인 마스터의 영생을 위해 생체 에너지를 빼앗기다가 사라질 운명에 처해진다. 라온도 라휜도 은우도 그러한 운명이었다. 결국 이 음모를 알게 된 세 아이는 그들에 맞서 싸우면서 가까스로 스란국을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위기는 여기서 멈추질 않는다.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진 지구 환경 문제로 인해 대규모의 이주민이 고블린 행성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들의 대표는 바로 은우에게 친절을 베풀고 행성에 정착해 살아남도록 격려했던 재판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목적은 다른 데에 있었다. 바로 은우의 행적을 추적해 고블린 행성으로 가는 루트를 확보하려는 것이었다. 고블린 행성에서 다시 만난 재판장은 이제 은우의 소임이 다했음을 알리며 자신의 본색을 드러낸다. 그의 배신으로 은우는 다시 고블린 행성에서조차 추방될 위기에 처한다. 과연 세 아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구는 이대로 멸망하고 말 것인가? 지구 멸망의 이면에 인간성 상실의 위기가 먼저 도사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된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펼쳐지는 음모와 위기를 헤쳐 나가는 아이들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위기와 모험의 고블린 행성은 독자들에게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위기에 대한 많은 생각을 환기시켜 줄 것이다. 작가의 말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가출을 하고 범죄를 저지르지만,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어 또다시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이 아이들을 밝고 따뜻한 곳으로 데려와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블린 행성의 추방자들』을 썼습니다. 작품 속의 아이들이 추방당했던 고블린 행성처럼,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힘든 곳을 탈출하기 위해 아이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우주를 떠돌다 또다시 지구로 돌아왔을 때, 나 한 사람쯤이라도 보듬어 주고 어깨를 다독여 주고 싶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구의 따뜻한 방 한 칸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 「작가의 말」에서 교과 연계 : 국어3-1 1. 재미가 톡톡톡 / 10. 문학의 향기 국어3-2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국어4-1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4-2 4. 이야기 속 세상 국어5-1 2.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5-1 10. 주인공이 되어 국어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국어6-2 1. 작품 속 인물과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