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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너에게
양장
창비 200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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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3

벌리 도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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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e Doherty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나 더햄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였다.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펴내는 작품마다 권위 있는 문학상을 휩쓸어 영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로 인정 받고 있다. 『남자애 같은 그래니』(1986)와 『이름 없는 너에게』(1991)로 카네기 상을 두 번이나 받았으며, 『할머니의 연애시대』로 보스턴글로브-혼북 상을 받았다. 그 밖에 주요 작품으로『마법의 옛이야기』『바다의 딸』『오래된 비밀』 『우리들의 비밀 놀이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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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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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미술대 동양화과를 졸업하였다. 잡지, 책 외에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은은하고 멋스러운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화가입니다. 그린 책으로 『초대받은 아이들』『조롱조롱 조롱박』『이름없는 너에게』『중국차 이야기』『다시, 나이듦에 대하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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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YOUNG HEE,張英姬

교수이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 첫 돌이 지나 소아마비를 앓아 평생 목발을 짚었으나 신체적 한계에 굴하지 않고 문학의 아름다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1995년부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저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인기로 ‘문학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내 생애 단 한번』,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다시, 봄』,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Crazy
교수이자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 첫 돌이 지나 소아마비를 앓아 평생 목발을 짚었으나 신체적 한계에 굴하지 않고 문학의 아름다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1995년부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저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인기로 ‘문학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고, 『내 생애 단 한번』,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다시, 봄』,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Crazy Quilt』 등의 에세이를 냈다. 『슬픈 카페의 노래』, 『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 『종이시계』, 『스칼렛』, 『톰 쏘여의 모험』, 『피터 팬』, 『살아있는 갈대』, 『바너비 스토리』 등 2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2002년 한국문학번역상을, 수필집 『내 생애 단 한 번』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다. 2004년, [조선일보]에 칼럼 ‘영미시 산책’을 연재하던 중 암이 발병했지만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담은 시들을 독자에게 전했다. 2006년, 99편의 칼럼을 추려 화가 김점선의 그림과 함께 엮은 시집 『생일』과 『축복』을 출간해 출간 당시는 물론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09년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깊은 우정을 나눈 김점선 화백을 먼저 떠나보냈으며 두 달 뒤인 5월 9일, 지병인 암이 악화되어 57세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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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96g | 145*185*20mm
ISBN13
9788936470968

출판사 리뷰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벌리 도허티(Berlie Doherty)는 1982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소설, 시, 희곡 등을 40여 권 이상 펴냈다. 영국도서관협회 카네기 메달을 두 번이나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작가는 그동안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들을 위한 뛰어난 작품들을 많이 써왔다. 16개 국 이상에 번역 출판되고 연극과 TV 드라마로도 각색되었으며, 카네기 메달, 셰필드 상 등을 수상하여 작가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이름 없는 너에게』(Dear Nobody, 1991)는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춰 세계의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작품이다.(벌리 도허티 공식 홈페이지 www.berliedoherty.com)

내 안 깊숙한 곳에서 잔뜩 겁에 질린 작은 맥박이 뛰고 있다. 사라져 버려, 제발 사라져 버리란 말이야.
진눈깨비가 내리던 1월의 어느 저녁, 헬렌은 단 한 번 크리스와 사랑을 나누었는데, 임신을 하게 된다. 둘은 10월에 각기 다른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일로 모든 계획이 엉켜 버린다. 헬렌은 어느 날 갑자기 자기 몸 안에 들어와 버린 존재가 무섭고 싫기만 하다. 아빠는 물론, 크리스와 사귀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엄마에게도 이야기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기만 한다. 결국 크리스에게 말했지만, 크리스는 '아기'라는 존재보다 이 일로 헬렌과 헤어지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기만 한다. 아기를 떼기 위해 아주 거칠고 위험하게 말을 타기도 한 헬렌은 '나는 네게 이런 짓까지 했어. 이제 내 안에서 떠나 주겠니?'라며 강하게 아기의 존재를 부정한다. 이런 헬렌이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곳은 '이름 없는' 존재를 향해 쓰기 시작한 편지이다. '이름 없는 너에게'(Dear Nobody)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편지 형식의 헬렌의 글은 뱃속의 존재를 향해 씌어지는 편지이자, 헬렌 자신을 향한 독백이고 일기이다. 헬렌은 이 일기에 뱃속의 아기로 인해 느끼는 모든 공포와 외로움, 경이로움 등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적어 나간다.

결혼, 그리고 어딘가에서의 단칸방. 내가 아버지보다 더 나이 든 중년이 될 때까지 매달 부어야 하는 주택부금. 생각만 해도 겁이 더럭 났다. 다시 태어나면 모든 것을 바로 돌릴 수 있을까?
헬렌과 크리스의 문제는 이제껏 숨겨져 왔던 양쪽 집안의 가족 문제까지 불거지게 한다. 크리스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엄마가 가족을 떠났기 때문에 열 살 이후로 아버지, 남동생과 지내왔다. 크리스는 아기로 인해 현실적으로 예상되는 미래가 끔찍하기만 하다. 성장하면서 자주 엄마가 필요한 순간을 느끼던 크리스에게 지금 이 순간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크리스는 용기를 내어 10년 만에 엄마에게 연락을 한다.

아가야, 이젠 너를 떠나보내지 않을 거야.
음식 냄새조차 못 맡는 딸에게서 눈치를 챈 헬렌의 엄마는 '몇 번이나 그 짓을 했니, 도대체?'라며 딸을 다그친다. 너무나 깔끔하고 차가운 성격의 엄마와 늘 거리감을 느끼던 헬렌은 이 일로 더욱 엄마와 멀어진다. 엄마 손에 이끌려 강제로 낙태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간 헬렌은 '온통 정적에 휩싸인' 수술대 위에 누워 자신의 '두려움의 본질을 알아내려 애쓰면서' 뱃속의 아기를 생각한다. 결국 헬렌은 환자복을 입은 채 병원에서 몰래 도망친다. '너는 지금 네 인생을 스스로 망치고 있다'며 다그치는 부모님의 야단을 헬렌은 묵묵히 견뎌낸다. 가족에게 소외되었지만 혼자서는 안정을 찾은 헬렌은 졸업시험도 본래의 성적대로 훌륭히 치러낸다. 하지만 늘 따스하게 대해 주시는 외할아버지 집을 찾아갔을 때 외할머니로부터 '우리 집안에 나쁜 피가 흐르는 게 분명해. 그 어미에 그 딸인 게지'라는 말을 듣는다. 어려서부터 엄마와 외할머니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 때문에 속으로 갈등을 겪던 헬렌은 집안에 어떤 출생의 비밀이 있음을 직감한다.

헬렌은 내가 원하는 게 무언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내 삶에서 걸어 나가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린 것이다. 나는 상관도 없는 사람인 것처럼 모든 결정을 자기 혼자서 했다.
헬렌은 자기와 아기와의 미래를 계획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크리스와 평생을 함께할 자신은 없음을 깨닫는다. 또한 아기를 이유로 크리스를 묶어두고 싶지도 않다. 헬렌에게서 일방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크리스는 졸업시험 후 친구와 프랑스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크리스는 늘 헬렌을 생각하지만, 조금씩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엄마와 나는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 이제는 서로를 밀어내고 문을 잠그는 일 따위는 없다.

헬렌은 든든한 지원군인 외할아버지를 자주 찾아가 힘을 얻는다. 그리고 늘 말없이 어두운 방에만 머무르는 외할머니에게서 할머니의 어린시절 이야기, 엄마 아빠의 연애시절 이야기 등을 듣는다. 또한 외할머니가 고이 간직해온 아기용 숄(외할머니나 헬렌 엄마가 어릴 적 쓰던 숄이었다)을 선물 받고 헬렌은 기쁨에 넘치기도 한다.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엄마를 알게 된 헬렌은 엄마와 출산 준비도 같이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엄마가 사생아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또한 그렇게도 인자하던 외할아버지가 친외할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엄마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헬렌은 엄마의 지난 세월이 어땠을지 절감한다. 그러면서 엄마를 마음 속 깊이 이해하게 된다.

이 작품은 크리스의 회상 속에서 1월부터 11월까지 기록되어 있다. 크리스의 1인칭 서술과 '이름 없는 너에게'로 시작하는 헬렌의 일기가 교차되면서 크리스의 내적 고백과 헬렌이 임신 초기부터 아기를 낳을 때까지 갖는 감정을 번갈아 소개한다. 병행되는 두 가지 시점의 서술을 통해 독자는 아기의 존재를 실감하지 못하고 헬렌과의 사랑만을 고집하는 이상주의자 크리스에게도, 하나의 생명을 몸 안에 키우며 현실적인 문제를 맞닥뜨려야 하는 헬렌에게도 치우치지 않고 양쪽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작가가 말하듯 이 작품은 낭만적인 의미에서의 러브 스토리가 아니다. 서로 사랑하는 십대 소년 소녀의 이야기인 동시에 가족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헬렌의 임신으로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두 가정에 뿌리 깊이 존재하던 문제들이 표면화되면서 둘의 문제가 가족의 문제로 번져간다. 헬렌의 임신으로 크리스에게는 어린 시절 가족을 떠난 엄마와 화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시작하고, 헬렌은 엄마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엄마와 외할머니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헬렌의 아기는 이 작품을 통해 불협화음과 갈등의 상징에서 일치와 통합의 상징으로 변화한다. '곱고 가느다란 실이 찢어진 옷을 다시 꿰매 주는' 것 같은 헬렌의 아기는 가족간의 몰이해와,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역설적인 가족관계가 다시 제자리를 찾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크리스는 예정대로 영문학 공부를 위해 대학으로 떠나고 헬렌은 작곡 공부는 미래의 계획으로 간직한 채 집에 남는 결말을 볼 때 이 작품이 해피엔딩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태어난 아기에게 보내는 자신의 마지막 편지에서 크리스는 '나는 아직 너나, 헬렌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나 자신을 위한 준비조차도'라고 고백하는데, 아마도 크리스는 이제부터는 과거의 일을 접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은 크리스의 고백록이되, 죄의식의 짐을 덜어 놓는 개인적인 치유수단이기도 하다. 책의 제목이 '이름 없는 너에게'로 헬렌의 입장에서 주어진 것처럼, 이 책은 헬렌이 아기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는 데서 끝이 난다. 헬렌과 크리스는 두려움과 불신, 혼동, 슬픔을 통해 좀더 크고 싶은 사람으로 자라고, 이제 더 넓고 다양한 세상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는 것이다.

이 작품은 영국에 사는 두 명의 십대 소년 소녀의 이야기지만, 이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젊은이들이고 그들이 처한 상황 또한 세계 어디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우리의 젊은이들도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임신이라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랑, 가족, 장래 문제에 대해 고뇌하며 외로운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러면서 언젠가 학교와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으며 통과의례처럼 성장의 고통을 맛보게 된다. 문학을 좋아하고 낭만적인 것을 사랑하던 크리스가 어릴 적 떠나간 엄마를 이해하며 삶의 진로를 결정할 용기를 가지게 되고, 뱃속의 아기를 통해 헬렌이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 사랑을 배우듯,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젊은이들이 앞으로 떠나게 될 긴 정신적 여행에서 지켜나갈 소중한 무언가를 찾게 되리라 믿는다.

작가가 이 작품을 계획한 후 영국 젊은이들과 사랑과 우정, 부모와의 관계, 책임과 성실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듯이, 역자 장영희 교수도 이 작품을 대학 2학년 전공 수업 중 하나인 '번역 연습'의 텍스트로 삼아 헬렌과 크리스 또래인 대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학생들이 영어 문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문화적 차이로 오역한 부분도 눈에 많이 띄었지만, 학생들의 생기 있는 언어와 열정적인 참여로 늘 수업시간이 활발하고 재미있었다고 한다. 학생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교감을 나눈 결과이기도 한 이 작품의 번역은 그러하기에 생기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생기와 열정은 암과 투병하면서도 2년 만에 섬세하고 적확한 번역을 마친 장영희 교수의 것이기도 하고, 당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것이기도 하다.「옮긴이의 말」에서 당시 학생들 36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지금은 졸업했을 이들이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 '좀더 아름답게 사랑하는 법'을 전파하고 있으리라 믿고 있는 역자의 소망대로 이 작품이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많이 읽혀 요즘처럼 '사랑'이라는 말이 흔한 우리 삶에서 '사랑'의 참의미가 다시 한번 되새겨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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