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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suhide Matsuoka,まつおか たつひで,松岡 達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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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 년 지구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 50억 년
1978년 제임스 러브록이라는 영국의 과학자가 ‘가이아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러브록은 지구를 완벽한 자체 조절 시스템을 갖춘 유기체로 보았습니다. 사람이 생식을 통해 자손을 퍼뜨리고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지구도 만물을 낳고 기르며, 우주적 생존에 필요한 최적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이아 이론’은 우주 개발이 한창이던 1960년대 연구의 산물이었습니다. 당시 러브록은 화성의 생명체 유무를 밝히기 위해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의 대기 및 자연 환경 조건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지구 대기에서 산소의 농도는 21%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농도는 원시 대기가 만들어지고 광합성을 하는 원시생물이 증가한 이래로 변함없이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대기 중에 산소의 농도가 1% 높아지면 자연발화 현상이 일어나고, 25%에 이르면 지구는 화염에 휩싸인다고 합니다. 그러면 21%라는 수치는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 걸까요? 바로 지구라는 유기체가 지구적 규모의 신진대사를 통해 생존 가능 모드를 작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러브록은 지구의 허파에 해당하는 열대 우림의 보존을 강조합니다.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은 환경 보호라는 전지구적 캠페인에 큰 영향을 주었지만, 더욱 가치로운 것은 지구를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적 환경쯤으로 여기던 인간 중심의 사고에 경종을 울린 점입니다. 《지구는 대단해》는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 이론의 핵심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이 책은 지구의 역사와 인류의 탄생과 그들이 이룩한 문명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중심 테마는 지구를 바라보는 겸손한 자세를 갖게 하고, 공존의 가치를 알리는 것입니다. 작가는 어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흥미로운 예를 듭니다. 46억 년이라는 지구의 역사를 1년으로 보면 사람의 조상이 태어난 것은 12월 31일 저녁 8시이고, 사람이 문명을 이룩한 것은 12월 31일 밤 11시 59분, 고작 1분 전이 된다고 합니다. 또 실제 지름이 약 13,000km인 지구를 지름 20cm의 동그라미로 축소시키면 가장 높은 산에서 가장 깊은 바다까지의 깊이는 0.3mm가 됩니다. 사람은 0.3mm 두께의 실선 위, 그것도 지표면의 29%밖에 되지 않는 육지 위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도덕 차원의 겸손이 아니라, 실존 차원의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사람은 다른 모든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지구라는 어머니가 낳은 자식입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주신 대지에서 행복하게 살고, 그것을 풍요롭게 가꾸어 다음 세대에 물려 주어야 합니다. 눈부신 ‘기술의 진보’를 이룩한 지난 몇백 년 동안 사람이 깨뜨린 자연의 질서와 조화는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지구의 목숨 50억 년은 지금 지구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