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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 아이스크림만한 꼬마발광상어, 번쩍번쩍 가시줄상어, 너덜너덜 수염상어, 둥글둥글 복상어, 머리가 툭 귀상어, 쓱싹쓱싹 톱상어. 크기와 생김새가 다 제각각일 뿐더러 괴상하게 생긴 이 물고기들이 다 상어예요.
상어의 독특한 생김새는 상어의 생존방식과 관련이 있어요. 톱상어는 톱처럼 생긴 입을 이용해 뻘 속에 숨은 먹이를 찾아냅니다. 양탄자 쪼가리처럼 생긴 수염상어는 바다 밑바닥에 가만히 엎드려 있다가 지나가는 물고기를 잡아먹어요. 가시줄상어는 배에서 빛을 내서 햇빛에 반짝이는 잔물결처럼 보이게 해 큰 물고기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치게 하지요. 이렇게 크기와 생김새가 제각각인 상어를 상어답게 하는 것은 바로 사냥 본능과 그에 따른 몸의 구조입니다! 타고난 사냥꾼인 상어는 몸 전체에 예민한 감각 기관들이 있어요. 상어의 피부에 나 있는 작은 구멍들은 소리를 속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 사람 귀로 들리지 않는 아주 작은 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습니다. 주둥이에는 진한 액체가 든 구멍들이 나 있는데, 이 구멍들은 동물의 몸 속에 흐르는 신경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어 먹이가 어디 있는지 금방 알아차립니다. 또 피부는 우리 손끝처럼 예민해서 물의 흐름과 온도를 읽어 먹이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지요. 그밖에 턱과 이빨, 눈까지 모두 사냥하기에 좋게 되어 있어요. 사람도 해마다 여섯 명쯤 상어에게 죽는다고 합니다. 이 숫자는 사람이 악어나 코끼리, 개, 돼지에게 죽는 수보다 적은 숫자예요. 상습적으로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는 500종류 가운데 30종류뿐이고, 대개는 조개와 작은 물고기를 먹고살아요. 그렇지만 사람이 해마다 죽이는 상어의 수는 무려 1억 마리가 넘습니다. 잡힌 상어는 사료, 가죽 지갑, 신발, 수프, 크림, 윤활유 등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아주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데 쓰여요. 상어는 점점 더 사라져 가는 동물이 되고 있지만, 땅에서 호랑이나 사자가 꼭 있어야 하듯이 바다에는 상어가 꼭 있어야 해요. 무분별하게 잡아들여 상어가 멸종된다면 생태계에 곤란한 문제가 생겨날 테니까요. 상어에 궁금증을 가졌던 어린이들에게 명쾌한 답을 주며, 무시무시한 살인자로 여겨졌던 상어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방송 작가 겸 제작자로 일했던 작가의 글답게 장난스럽고 말솜씨 좋은 삼촌이 이야기해주듯 재기발랄하고 위트가 넘칩니다. 상어의 여러 면모를 특징적으로 잘 보여주는 크로프트의 시원시원한 그림은 상어에 대한 정보를 쉽고 명확하게 알게 합니다. 앞면지와 뒷면지에는 12미터나 되는 고래상어부터 1.17미터의 꼬마발광상어까지 잘 보지 못했던 22마리의 상어들이 소개됩니다. 이 그림책 한 권으로 어린이들은 상어 박사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