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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cee Dunn
신디 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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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 오존파크의 우리 동네 쪽 귀퉁이에 들어서 있던 싱어 재봉틀 공장 꼭대기에는 급수탑이 있었다. 나는 태양이 이 작은 탑을 흑설탕 같은 갈색에서 황금빛 도는 주황색으로 바꾸어놓은 다음 어슴푸레한 하늘을 배경으로 가느다란 실루엣으로 완성시키는 모습을, 그리고 가을이 돌아오자 그 위를 날아가는 철새들의 모습을 즐겨 바라보았다. 전혀 싫증이 나지 않았다. 지극히 공업적인 풍경 속에서 심오하다 할 만큼 아름다운 무엇이 느껴졌다. 그것은 내 도피처 가운데 하나였다.” --- p.13
“10대 시절의 나는 더 나은 나를, 더 나은 길을 찾아 헤맸다. 나는 공상 속에서 살았다. 스스로에게 말을 걸고, 스스로에게 노래를 부르거나 콧노래를 흥얼거렸으며, 스스로에게 외쳤다. 견딜힘을 준 노래들이 있었다. 조니 미첼의 자유에 관한 노래들, 외로움을 나눌 피난처가 되어주는 노래들이 좋았고, 존 레넌이 보컬을 맡은 비틀스의〈Across the Universe〉를 들으면 어찌 되었건 나도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p.35 “나는 가수가 되어 먹고살게 되리란 것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나는 최대한 기술을 많이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건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자세로 무대에 서면 나는 되고 싶은 누구든 될 수 있었고 무대 위에서는 무엇이든 용인될 터였다.” --- p.88 “그는 몇 해 전〈Girls Just Want to Have Fun〉을 작곡했는데, 템포가 훨씬 빨랐으며 남자들의 시선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의미도 완전히 달랐다. …… 노래 속의 새로운 본질을 찾아보아야 할 것도 같았다. 그러자 ‘그래, 난 남자가 아니라 여자지. 그러니 내 느낌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 숨어 있는 뜻밖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래서 여자인 내 목소리를 나만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모든 게 달라질 수 있었다. ‘송가’라는 단어도 자꾸만 떠올랐다.” --- p.140 “나는 섹스 심벌은 아니었다. 옷을 그렇게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망사 스타킹을 신고 한 발에는 검은 운동화를, 다른 발에는 매직 칠을 한 흰색 운동화를 신고 다녔으며 섹스 심벌처럼 행동하지도 않았다. 내가 팔았던 것은 섹스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 남들과 다를 수 있는 자유였다.” -- pp.183~184 “나는 좋은 의도로, 올곧은 마음으로 음악계에 나왔고 내가 창조한 것은 모두가 살아 숨쉬는 것이었다. 미리 짜놓은 틀에 재료만 갖다 붓는 일은 하지 않았다. 나는 음악이 사람들을 북돋우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믿었다.” --- p.243 “게이 게임, 프라이드 퍼레이드 같은 행사에 참여했던 것이다. 이런 활동은 음악을 포함한 내 삶의 모든 영역에 반영되었다.” --- p.325 “남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우리의 성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성공을 불러온다. 무엇인가를 하는 스스로를 상상한다면 누가 어떤 부정적인 소리를 하든 듣지 말아야 한다. 그냥 시도해야만 한다.” --- p.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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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역사상 최다 히트를 낸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신디 로퍼
폭넓고 다채로운 음악적 삶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다! 1980년대에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능력과 열정, 그리고 독창적인 비주얼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가수 신디 로퍼. 솔로 데뷔 앨범 《쉬즈 소 언유주얼She's So Unusual》로 1985년도 그래미상 5개 부문을 수상했고, 한 앨범으로 빌보드 싱글 톱 5안에 4곡의 싱글 히트를 기록한 최초의 앨범을 만든 뮤지션 신디 로퍼. LGBT 커뮤니티 옹호자로 펀드를 발족하여 꾸준히 동성애자 인권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아티스트 신디 로퍼. 이 책은 그녀가 예순 살에 쓴 회고록이다. 살기 위해 열일곱 살에 집을 떠났고, 도시를 헤맸으며, 노래를 불렀고, 사람들을 견딘 그녀가 《쉬즈 소 언유주얼》을 발표한 것은 서른 살 때였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2014년, 그녀는 다시 뮤지컬 [킹키 부츠]의 음악감독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작은 더플백 하나를 메고 무작정 집을 떠났던 1970년의 열일곱 살 소녀는 이 모든 일을 상상이나 했을까. 이 책의 곳곳에는 실제로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가감 없이 담겨 있다. 빨갛게 염색한 머리며, 주렁주렁 달고 늘어뜨린 요란한 목걸이, 귀걸이, 팔찌에, 파격적인 의상과 카리스마 있는 무대 매너까지……. 어느 것 하나 평범하지 않았던 그녀의 비주얼은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이 책이 불우한 과거를 극복한 성공담이 아니라 생존기처럼 읽히는 이유다. 자신이 살기 위해 부른 노래가 누군가를 살린다는 것을 경험했듯이, 자신의 이야기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기를,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신디 로퍼는 이 책을 썼다. 신디 로퍼, 꿈과 기쁨이 산산조각 나버린 가엾은 모든 영혼을 위해 송가를 부르다! 이 책은 신디 로퍼가 음악과 미술, 연극을 사랑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 퀸스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6학년 졸업과 함께 갖게 된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작곡을 시작하면서 음악적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조니 미첼 등의 음악을 들으며 백일몽을 꾸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했다. 그 시절 구속받는 할머니와 엄마, 이모의 삶을 지켜보며 그녀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후렴구 같은 ‘이랬어야 했는데, 저럴 수도 있었는데, 이럴 것이었는데’라는 후회의 말은 [Girls Just Want to Have Fun]을 노래할 수 있도록 만든 계기가 되었다. 여성에게 좋은 메시지가 아니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부르고 싶지 않았지만 구조적인 억압에 놓인 여자들을 위해 송가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그 노래가 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데 쓰이기를 원했다. 또한 할머니와 엄마와 딸을 이어주기를 원했다. 할머니와 이모,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뭔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모든 여자가 듣도록 큰 소리로 무슨 말을 들려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그리고 다짐했다. “좋아. 송가를 하나 만들어보자.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고 잠에서 깨워줄 송가를.” --- p.24 포기할 수 없는 음악의 열정 커버 밴드 보컬에서 전 세계가 열광한 팝의 여왕이 되기까지 열일곱 살에 살기 위해 집을 나온 신디 로퍼는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커버 밴드 보컬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해 플라이어 밴드의 보컬로 지내면서 다양한 음악을 노래했다. 하지만 자신의 음역에 맞지 않는 노래들을 무리하게 부른 나머지 성대에 손상을 입고 다시는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케이티 아그레스타라는 보컬 코치의 도움으로 그녀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어 존 투리와 손잡고 밴드 블루 앤젤을 결성하고 1980년 음반회사 폴리도르와 음반 제작 계약을 맺어 《블루 앤젤》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빌보드》지에 소개되면서 새로 등장한 뉴웨이브 로커빌리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나 멤버 간의 불화와 음반사, 매니저와의 이해관계로 해체되었다. 이후 릭 처토프를 소개받아 《쉬즈 소 언유주얼》을 발표하고 한 앨범에서 최다 히트곡을 내며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신인가수상을 받는 등 단숨에 세계적인 팝스타로 떠올랐다. 신들린 듯한 무대, 집시풍의 옷차림과 치렁치렁한 장신구, 그녀만의 독특한 음색, 개성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 등 그녀가 창조해낸 그녀만의 스타일과 그녀만의 음악은 가히 그녀를 천재 아티스트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 톡톡 튀는 떠오르는 아이콘 페미니스트가 되다 신디 로퍼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은 《쉬즈 소 언유주얼》 앨범 재킷이다. 펑크스타일의 빨간 머리와 붉은 원피스, 파란 벽, 한쪽으로 던져진 우산의 스트라이프가 경쾌하면서도 해방적인 인상을 준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한쪽 발목에는 쇠사슬이 채워져 있다. 이 앨범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담아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녀는 섹스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 다른 사람들과 다를 수 있는 자유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녀는 음악을 통해 자유롭고 싶어하는 여자를 제대로 표현했다. 신디 로퍼의 이런 열정적이며 독창적인 비주얼은 명성을 얻게 되면서 비정상을 흡수하여 정상으로 보이게 만들었으며, 그녀의 음악을 모든 세대에게 스며들게 했다. 그럼으로써 별났던 사람들이 표준이 되고 보수적인 사람들이 별난 시대가 되게 만들었다. 이 앨범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책의 곳곳에서 그녀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거침없이 솔직한 아티스트인 그녀는 살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병과 친구의 죽음으로 지독하게 슬픈 시간에 잠겨 있을 때 견뎌낼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삶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음악이었다. 이 음악이 나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살릴, 누군가 살릴 수도 있음을 경험하고 신디 로퍼는 그들과 자신을 위해 노래했다. 뮤지컬 [킹키 부츠]로 화려하게 돌아온 신디 로퍼,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전하다 이 책에는 2011년까지의 일만 싣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킹키 부츠]의 작사, 작곡을 맡아 여성 최초로 토니상과 그래미상까지 거머쥐면서 다시 한 번 그녀의 음악적 재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게다가 《쉬즈 소 언유주얼》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재발매되면서 과거뿐 아니라 현대에도 그녀의 음악이 여전히 팬들을 매료시키고 즐거움을 안겨줄 힘이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이 책은 음악이 어떻게 인생을 표현하는지, 우리 주위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것일 수 있는지 거침없이 솔직하고 담백한 그녀의 표현으로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