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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이륙, 1968~1969 2. 성공가도, 1969~1970 3. 새로운 도전, 1970 4. 제목 없는 앨범, 1971 5. 팬들의 환호와 평론가들의 냉대, 1972~1973 6. 모로코 여행, 1974~1975 7.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온 외침, 1975 8. 기념비일까, 과욕일까, 1976 9. 바깥문으로 나가다, 1977~1980 10. 각자의 길 감사의 말 디스토그래피 참고 문헌 필자 약력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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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음역은 실로 엄청났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잠깐, 뭔가 이상한데. 이런 사람이 여태 알려지지 않았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죠. ‘성격이 이상하거나 결함이 있는 게 틀림없어.’ 나중에 그가 우리 집에 왔는데 정말 멋진 친구였어요.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런 친구가 왜 그때 무명이었는지 말입니다.“ (로버트 플랜트에 대해 지미 페이지가 한 말) --- p.39
“무대의 가장 뒤편에 있다고 해도 개의치 않아요. 지미처럼 앞에서 연주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까요. 예술가라면 천성적으로 자신을 노출시킬줄 알아야 하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게 좋아요. 나는 밴드를 리드하고 자신을 과시하기보다는 베이스 연주자로서 견고한 베이스 라인을 연주하는 것에 훨씬 더 관심이 많습니다.” (존 폴 존스) --- p.41 “나는 최고의 드러머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의식적으로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많은 친구들이 나에게 ‘당신보다 뛰어난 드러머들은 많아요‘하고 말하죠. 상관 없어요. 나는 내 능력에 맞게 연주하는 것을 즐기니까요. 내 연주가 버디 리치보다 더 흥미롭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내가 원하지 않는 연주는 하지 않습니다. 나는 단순하고 직설적인 드러머라서 뭔가 그럴싸하게 보이게 포장하는 일은 못합니다.“ (존 보냄) --- p.43 고문이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자마자 음반 가게로 달려가 학교로 돌아오지 못했다. 수업 시간에 멍하니 앉아 재킷만 들여다보았다. 음반을 들을 수 없어 애가 탔다. 그래도 발매 첫날에 제일 먼저 음반을 구입한 사람이 나여서 좋았다. --- p.92 "레드 제플린의 음반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테니스 라켓 줄을 튕겼다. 지미 페이지의 리프가 나의 DNA를 깨운 것이다. 이후 리프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기준이 「Black Dog」, 「Out on the Titles」, 「The Ocean」같은 곡이 되어버렸다. 레드 제플린보다 더 뛰어난 밴드는 상상하기 어렵다 “ --- p.124 언젠가 밴드를 만나 당신들이 야만인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고 했더니 피터 그랜트가 이러더군요. “맞아. 하지만 우리는 온순한 야만인이야. 어릴때야 그랬지. 지금은 그렇지 않아. 우리는 음악을 연주하고 싶을 뿐이야.” --- p.132 “공연장에서 벌어지는 것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세속적인 것을 뛰어 넘는 교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순간 일상의 틀을 넘어 아서 왕이 되는 거죠.” --- p.151 「Physical Graffiti」는 레드 제플린이 록의 올림포스 신전에서 한발 내려와 롤링 스톤스의 「Exile on Main Street」처럼 느슨하고 난잡하며, 비틀스의 「White Album」처럼 다양하고 혼란스러운 음악을 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양한 성취를 보여주는 「Physical Graffiti」는 공룡이 지구를 자랑스럽게 활보하고 다녔던 시대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이 다 --- pp.174-175 우리가 전설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어요. 그저 네 명의 좋은 뮤지션이 모여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근사한 음악을 했을 뿐이죠. 그게 레드 제플린이예요. 연주를 즐기고, 호기심을 잃지 않으며, 항상 깨어 있고, 삶과 무대에서 멋진 시간을 가졌습니다 --- p.204 레드 제플린이 한물 간 밴드가 될 찰나에, 공룡 록이라는 조롱을 당할 무렵에 「In Through the Out Door」가 나왔다. 이 앨범은 비록 레드 제플린의 최고 명반은 아닐지라도 그들의 음악적 폭과 창조적 깊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앨범이다. 이런 앨범으로 자신들의 12년 경력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플 뿐이다 --- p.235 사실 어떻게 보면 2007년 레드 제플린의 귀환은 진정한 의미의 재결합이 아니다. 존 보냄이 없기 때문이다. 제이슨 보냄은 아버지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정신적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 놓았다. 지난 6월에 멤버들과 첫 연습을 한 뒤 어머니가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다고 한다. “연주가 아주 좋았다고 말할 수 없었어요. 아버지로부터 뭔가를 빼앗는 기분이 드니까요. 그래서 ‘괜찮았어요. 하지만 아버지만큼 잘하지는 못했죠’ 하고 말했습니다.” --- p.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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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페이지가 1968년 여름에 레드 제플린을 결성했을 때 그는 이미 스물네 살의 유능한 기타 영웅이었다. 그가 원한 것은 단순한 밴드가 아니라 ‘네 명의 거장 뮤지션이 모인 파워하우스“였다. 1년만에 레드 제플린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신예 밴드가 되었고, 강력한 힘으로 청중들을 사로잡고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키며 정상에 올랐다.
이 책은 로큰롤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뮤지션 네 명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헤비한 밴드, 1968년에 결성, 1980년에 해체할 때까지 창조력이 꽃피던 시대에 로큰롤의 공식을 새로 쓴 사람들, 레드 제플린은 1960년대 마지막 그룹이자 1970년대 최초의 그룹이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헤비한 밴드였다. 로큰롤이 이를 수 있는 궁극의 경지였다. 그들 자체가 하나의 음악 장르가 되어 이후 세대에 표준으로 군림했다. 레드 제플린의 40주년과 재결합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그들의 역사를 사진 자료로 만나보는 책을 최초로 기획했다. 《롤링 스톤》《크림》《빌보드》 등 최고의 잡지에 기고하는 올스타 록 평론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기획을 빛내주었다. 게다가 킹크스, 에어로스미스, 하트, 모트 더 후플, 미닛멘, 홀드 스테디의 멤버를 포함하여 많은 위대한 뮤지션들이 밴드를 회고하며 자신들이 받은 영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영광의 무대와 그 이면을 포착한 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1968년 뉴 야드버즈로 출발한 첫 번째 콘서트부터 2007년 재결합 공연까지 밴드의 숨가쁜 역사를 최고의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통해 펼쳐 보인다. 또한 450장이 넘는 희귀한 공연 포스터, 백스테이지 입장권, 티켓, LP와 싱글, 티셔츠를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 일본에서 수집했다. 여기에 공연 날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목록과 디스코그래피를 수록하여 자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레드 제플린은 12년동안 활동하면서 록계의 최고 거물로 군림했다. 롤링 스톤스의 앨범 판매고의 다섯배를 넘었을 뿐만 아니라, 록 음악의 과거 유산을 요약정리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시하는 록의 현주소라 할 만 했다. 해체된 후에도 그들이 누린 영향력과 명성은 비틀즈를 제외하면 아무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었다. 레드 제플린은 록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꿈의 밴드이다. 출중한 연주력과 개성의 가진 멤버들이 최고의 기획력과 매니지먼트를 만나 전설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제플린의 팬들에게 꿈의 선물과도 같다. 눈을 즐겁게 하는 귀한 자료들과 유명 뮤지션들의 회고담이 골수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면, 밴드의 역사를 다룬 글과 리뷰는 초보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여기에는 밴드의 당시 영향력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글도 있고, 밴드를 둘러싼 소문에 귀가 솔깃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글도 있다. 또 밴드가 사용한 음악 장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글도 실려 있다. 레드 제플린의 공연 날짜를 정리한 목록과 디스코그래피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한껏 드높인다. 레드 제플린을 사랑한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