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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인간만이 가진 특성(은 잠깐 동안만 허락될 뿐)
ㆍ동물심리학의 탄생 ㆍ동물심리학: 개념의 혁명 ㆍ동물은 세상을 어떻게 지각할까? ㆍ동물의 감정에 대한 고찰 ㆍ미어캣이 공격한다! 동물의 폭력 ㆍ돌고래와 놀이 활동 ㆍ고양이 연구: 보드라운 발 속에 숨긴 발톱 ㆍ인생 학교: 동물 세계에서의 학습 ㆍ“동물을 존중하는 것, 우리와 다름을 존중하는 것” ㆍ개코원숭이는 세상을 어떻게 볼까? ㆍ꿀벌의 집단 지성 ㆍ곤충을 좋아하세요? ㆍ‘인류의 사촌’ 영장류의 의사소통이 언어와 비슷한 점은? ㆍ유혹하기… 목숨을 내놓는 일 ㆍ애착: 두려움과 즐거움 사이에 놓인 다리 ㆍ포유류의 애착 ㆍ숲, 인간, 침팬지의 복잡한 관계 ㆍ영장류와 인간: 가깝고도 먼 사이 ㆍ생물 다양성: 보존하기, 그리고 영감 얻기 ㆍ인간과 동물의 공진화(共進化): 가축 이야기 ㆍ동물 매개 치료 ㆍ견공의 역사: 실험에서 간병까지 ㆍ우리 개는 날 정말 좋아할까? ㆍ신화 속 동물우화 ㆍ트랜스애니멀리즘을 향하여 ㆍ동물의 법적 지위 ㆍ종차별 논쟁 ㆍ의인화: 좋은 걸까, 나쁜 걸까? ㆍ인간이라는 동물: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주 참고문헌 이 책에 참여한 사람들 |
Jean-Francois Marm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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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 그리고 환경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 연구자들은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그런 질문들은 동물의 인지 능력을 종별 수준 또는 개체 수준에서 명확히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
--- 「‘동물심리학: 개념의 혁명’」 중에서 파브르는 『파브르 곤충기』에서 매미의 청각을 실험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파브르가 매미 옆에서 대포를 쏴 굉음을 냈는데 나무에 붙은 매미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계속 노래했다고 한다. 그래서 파브르는 매미가 비록 시끄럽게 울어대지만 정작 자기는 귀먹었거나 적어도 소리에 관심이 없으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오늘날의 우리는 매미가 귀머거리인 게 아니라 감지할 수 있는 소리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임을 잘 알고 있다. 대포가 내는 우레 같은 소리는 주파수가 너무 낮아 매미가 들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을 뿐이다. --- 「‘동물은 세상을 어떻게 지각할까?’」 중에서 동물 및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인 행동학에 따르면 놀이의 기능은 동물의 일차적 욕구(예를 들면 배고픔) 해결과는 관련이 없으며 그렇다고 동물의 이동(특히 고래류에서 볼 수 있음)과 관련 있지도 않다. 동물의 놀이에 대해 합의된 정의는 없다. 하지만 놀이의 특징을 말하자면 목적이 없고,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낸다고 할지라도) 반복적이며, (‘진지한’ 행동과 정반대로) 재미있고 장난스러운 행동이다. 놀이는 개체의 번식을 방해하는 위협이 없을 때 나타나는 행동이며, 평안함의 지표가 될 수도 있다. --- 「‘돌고래와 놀이 활동’」 중에서 우리는 학습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까? 학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동물은 인간뿐일까? 보통 인간을 학습 능력이 있는 유일한 종으로 본다. 언어를 배우고 여러 도구의 사용법을 학습함으로써 예술을 창조하고 도시를 건설하며 우주선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에게 고유한 것은 학습 과정 자체가 아니라 학습의 결과다. 조금 과장하자면, 선천적 능력은 우리의 유전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고 후천적 능력은 개인의 학습만으로 얻은 결과다. --- 「‘인생 학교: 동물 세계에서의 학습’」 중에서 인간에게 비범한 신체 능력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처럼 일부 동물은 겉보기에 화려한 활약을 펼쳐 이성을 유혹하려 한다. 검은등할미새 수컷은 작은 조약돌 수백 개를 운반해 커다란 더미로 쌓아 올린다. 이 조약돌들을 쓸 데는 없지만 수컷이 돌을 열심히 쌓아 올릴수록 암컷은 알을 더 많이 낳는다. 수컷은 힘든 노동을 통해 자기가 번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고 새끼를 먹여 살릴 때도 똑같이 행동할 것임을…. --- 「‘유혹하기… 목숨을 내놓는 일’」 중에서 그러나 이렇게 서정적인 관계는 결국 끝날 수밖에 없다. 애착이 잘 작동할수록 그렇다. 성체가 된 새끼가 독립하면, 때로는 애착 대상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신의 삶을 꾸리게 된다. 그리고 새끼의 애착 대상이었던 보호자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존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어미가 유일한 애착 대상이 되는 경우에 어미는 새끼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에서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기대 수명도 늘어난다. 항상 슬픈 결말로 끝나는 애착 관계를 동물은 왜 형성하는 것일까? --- 「‘애착: 두려움과 즐거움 사이에 놓인 다리’」 중에서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인간은 하나의 독특한 동물에 불과하다. 또한 인간의 고유한 특성은 동물심리학 분야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될 때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능, 추상성, 언어, 문화, 도덕성 등 지금껏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고 여겨 왔던 요소들조차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다른 포유류에서 발견되었다. (…) 우리는 전통적으로 동물과 인간, 자연과 문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을 대립시키는 이분법적 사고에 매여 있었다. 인문과학에서 인간의 본성이란 교육으로만 채울 수 있는 백지 상태, 즉 ‘타불라 라사’(비어 있는 서판)였다. 그러나 동물행동학은 동물의 세계가 지능적인 인간과 본능적인 나머지 동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 「‘인간과 동물의 공진화: 가축 이야기’」 중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은 개를 하찮게 여기고 깔보곤 했다. 언어가 증명한다. 상대를 개처럼 취급한다는 의미는 칭찬과는 거리가 멀다. 성경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은 ‘개가 자신이 토한 것을 도로 먹듯’ 잘못된 행동을 또다시 저지른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니 서양에서 개가 나쁜 이미지를 갖는 건 놀랍지 않다. 하지만 1925년 초에 오스트리아 빈의 유대인 의사 한 명이 이 패러다임을 깨뜨렸다. --- 「‘견공의 역사: 실험에서 간병까지’」 중에서 동물의 인지 능력을 강화하는 일은 특히 윤리적으로 복잡한 문제다. 이미 정교하고 섬세한 능력을 지닌 동물, 이를테면 대형 포유류의 인지 능력을 향상한다면 인간이 두 가지 문제로 압박받을 수 있다. 첫째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제기된다. 인간에게 다른 종의 개체에게 인지 능력 향상을 강요할 권리가 있는가? 그 개체가 갑작스럽고 전례 없는 실존적 공허감에 빠질지 모르는데? 인간 종의 진화는 수천 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그에 따라 우리의 행동, 문명화를 위한 노력, 문화도 함께 발전했다. 둘째로 인지 능력이 향상된 동물을 어떻게 정의하고 취급해야 할까? 인간과 교배된 동물은 또 어떻게 정의해야 하나? 계속 원래의 종에 속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인간 공동체에 속하게 될까? --- 「‘트랜스애니멀리즘을 향하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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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오해와 편견을 벗고 알아보자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였던 르네 데카르트는 동물이 감각은 타고났지만 의식이 없고 따라서 지능도 없는, 다소 시끄러운 기계라고 보았다. 지금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으나 그의 사상이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쳐 대다수가 오랫동안, 그리고 일반적으로 지능은 인간만의 특성이며 동물은 본능의 지배를 받는다고 여겼다. 과학계는 19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이것이 잘못된 사고임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찰스 다윈을 필두로 기존의 사고를 수정하고 마침내 동물권을 주창하기에 이른 오늘날에도 동물이 열등한 존재라는 인식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 반려동물과 가축을 구별하고, 고양이 앞에서는 수치심을 느껴도 개미 앞에서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등 인간을 중심으로 동물의 우열을 매긴다. 인간이 동물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느냐는 과학적·철학적·사회적 문제다. 따라서 동물 연구의 역사는 우리가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 세상을 더욱 다양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된 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동물심리학의 역사는 아동심리학의 역사와 상당 부분 겹친다.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는 바로 이 지점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이 책에 참여한 30여 명의 심리학자, 과학자, 생물학자, 철학자, 인간학자, 행동학자, 동물심리학자, 동물행동학자, 역사학자 등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기존의 상식을 깨는 진짜 동물 세계를 보여 준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다양한 동물을 통해 살펴보자 인간은 동물이다. 여기 반론을 제기할 인간은 없다.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고, 숨 쉬고, 먹고, 번식한다. 인간이 보이는 모든 동기와 행동을 다른 동물에서도 볼 수 있다. 또 오랫동안 인간만의 것이라 여겨 왔던 특성들이 여러 동물에게서 발견되었다. 가령 몇몇 영장류는 자기들끼리 장난칠 때 입꼬리를 올림으로써 만족감을 드러낸다. 아직 동물이 문학 작품을 창작했다는 발표는 없지만 몇몇 동물에게서 언어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외침, 노래, 페로몬, 몸짓, 몸치장 등 종마다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잔인함은 비교적 늦게 보고되었는데 제인 구달이 침팬지 무리가 서로를 죽이는 광경을 처음 목격했을 때 전 세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20세기 이후로 다방면에서 동물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우리 인간도 속한 동물의 세계는 다양한 특성이 있다. 동물 각 종은 다른 종과 공통된 특성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구별된다. 무엇보다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삶은 생존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고, 경쟁하고, 다투고, 그리고 위로를 건넨다. 종 내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종끼리도!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는 달 위를 걷겠다는 황당한 꿈을 꾸나 끝내 그것을 실현하고,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후 밤새 잠 못 이루고 아파하고,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고 영원히 알 수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괴로워하는 인간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여러 동물을 통해 알아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동물을 안다는 것, 곧 인간을 이해하는 것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하여 호주의 오모(Omo) 세제는 한때 흰 이빨을 드러낸 침팬지를 모델로 사용했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침팬지가 우리에게 미소를 보낸다고 여겼지만 침팬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이빨을 드러낸다. 영화 〈베토벤〉의 흥행으로 세인트버나드 견종은 하루아침에 인기견이 되었다. 그러나 고작 몇 달 후부터 주인에게 버려진 수많은 세인트버나드가 거리를 배회했다. 귀여운 푸바오의 모습이 매체에 자주 등장할수록 우리는 판다가 전 세계적 희귀종임을 잊는다. 한마디로 인간은 자신이 편할 대로 동물을 대한다. 그들이 언제든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우리가 원할 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옆에 있을 거라면서. 정말 그럴까? 인간과 동물이 함께해 온 역사는 우리 생각보다 매우 길다. 개가 자신의 조상인 회색늑대로부터 분리되어 인간과 살아온 지는 무려 3만 6천 년이 되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약 4만 년 전에 출현했는데 인간 옆에 묻힌 최초의 개 무덤은 3만 3천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수렵·채집인들에게 있어 개의 유일한 역할은 적대적인 세상에서 우호적인 존재가 주는 위안이었을 것이다. 기나긴 시간 동안 정서적인 도움 이상의 실질적 도움도 받았다. 의식주는 물론이고 하늘을 나는 새들을 연구하지 않았다면 비행기는 절대 탄생하지 못했을 테니. 그러니 인간이 누리는 모든 혜택과 풍요로움이 결코 우리만의 수확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요즈음의 큰 화두인 생물 다양성, 종차별, 트랜스애니멀리즘, 동물의 법적 지위 등은 문제는 인간과 동물의 동행이 공평했는지를 고찰하게끔 한다. 답이 궁금한가? 또 ‘우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이?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에 그 전부가 담겨 있다. 작가가 대한민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동물을 안다는 건 세상의 다른 존재 방식을 배우는 일입니다. 이 책을 펴기 전에 놀랄 준비를 먼저 하세요! 우리는 동물에게서 배울 것이 너무 많거든요. 또 동물을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요. 이 책이 지구를 공유하는 인간과 동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시간입니다.” _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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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물을 사랑한다. 그런데 잘 알지는 못한다. 왜일까? 어쩌면 인간과 동물을 지나치게 구분하기 때문은 아닐까? 모든 건 오해에서 시작되기 마련. 이 책이 그것을 풀어 준다. 동물이 왜 우리를 매료시키는지, 우리는 얼마나 닮고 또 다른지,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지구 최초의 책이다.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를 읽다 보면 어느새 인간의 본성을 살피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찬란한 멸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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