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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슨이 말을 이었다. “그래서 닻의 체인을 당겨 올렸소. 무거워서 아주 힘들었소.”
틸슨이 보트 가까이 가서 주차장 쪽을 돌아봤다.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방수천을 들어올렸다. “이게 내가 발견한 거요.” 그리섬은 움찔했다. “아주 고약한 걸 건졌군요.” 닉이 나지막이 말했다. 호숫물 때문에 시체의 피부는 낡은 신문지처럼 희끄무레하게 탈색돼 있었다. 누군가 시체의 배꼽 부분과 대퇴골 바로 위쪽을 절단해 둔부와 성기, 그리고 넓적다리 윗부분만 남아 있었다. 썩은 시체의 비릿한 냄새가 올라오자 워릭은 입으로만 숨을 쉬었다. “이게 건져 올린 전부인가요?” 닉이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 p.155~156 평소 캐서린은 자신이 이런 스트립쇼 클럽을 그만두고, 대학을 나오고, 과학수사대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 잘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나 생기 없는 어두운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는 듯한 테라 제임슨을 내려다보며 캐서린은 바로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총알 한 방에 고깃덩어리로 변해버린 예쁜 여자… 아니면 쇼걸 월드와 드림 돌스 같은 곳이 총알도 사용하지 않고 여자들을 고깃덩어리로 만들었을까? --- p.347~3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