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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꼬리를 문 생쥐 2
초판한정부록 : 캐릭터 카드(책과랩핑)
메나리 Awin 그림
메르헨미디어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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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노블 Nabi Novel

책소개

목차

6. 언니가 더 좋다 그럽니다.
7. 황후마마를 뵈옵니다.
8. 결혼식
9. 달밤에 삽질
10. 쥐를 드릴 테니 개를 내어놓으세요.

후기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330g | 128*188*16mm
ISBN13
9788998328740

책 속으로

황제는 아예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라는 듯 생쥐를 테이블 앞 의자에 앉혔다. 샹들리에 빛을 받아 발그레하게 흔들리는 푸딩 그릇과 초콜릿이 흠뻑 내려앉은 에클레르 접시 사이에서 연녹색 눈동자가 좌우로 왔다 갔다 했다.
“……춤춰야 하는데요.”
많이 먹어 배가 나오면 보기 싫을 거라 그랬다. 자신을 빤히 올려다보는 시선에 황제가 대꾸했다.
“춤출 생각 없다.”
“하지만, 연습도 했습니다.”
“정 추고 싶다면 신발부터 갈아 신어.”
생쥐는 드레스 자락 아래로 살짝 내비치는 진주장식 구두를 바라보았다.
“황녀가 선물한 겁니다.”
“안다.”
“이거 안 신으면 지는 거라고 했어요.”
황제의 한쪽 눈썹이 슬쩍 치켜 올라갔다.
“그런 거 신경 안 쓰지 않았던가.”
“다른 사람은 신경 안 씁니다. 하지만 황녀는 싫어요. 이렇게라도 반항하고 싶습니다. 이 신발 신고 춤도 춰 보일 겁니다.”
아리에스가 맞는 것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았음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러니까, 직접적인 보복은 못 한다 해도 이런 사소한 것에서라도 지고 싶지 않았다.
무심코 두 주먹을 질끈 쥐는 생쥐를 내려다보던 황제가 그녀를 향해 몸을 숙이며 말했다.
“무도회를 포기한다면 황녀의 속을 긁어 놓을 수 있게 해 주마.”
생쥐가 냉큼 고개를 꺾어 황제를 올려다보았다.
“진짜요?”
“그래.”
생쥐는 잠시 제 마음속 저울을 이리저리 재었다. 황녀에게 복수할 수 있다면 굳이 발 아프고 위태로운 구두를 신고 춤을 출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아예 춤추는 거 자체를 포기하기엔 칭찬을 들으며 연습한 것이 아쉬웠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녀는 결국 황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네. 춤 안 추겠습니다.”
그러고는 반질반질 눈에 윤을 내었다. 황제는 생쥐에게 이것저것 음식을 더 먹인 뒤에 다시 그녀를 안아 들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을 대하듯 생쥐를 품에 넣고서 그가 향한 곳은 입담 좋은 부인네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크게 열린 창가에 모여 수군덕거리던 귀부인들이 황제의 접근을 눈치채고 일제히 머리를 조아렸다. 전에 없던 일인지라 그녀들의 눈빛에 반짝 열기가 어렸다.
“내 작은 나비를 그대들과 인사시켜 주고 싶군.”
수줍음 많은 어린 부인을 위해 체면 불구하고 직접 여인네들 사이에 끼어드는 팔불출 남편 같은 말이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예기치 못한 아리에스 살타토르의 등장으로 생쥐는 정체가 드러날 뻔한 위기를 모면한다.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언니와 다시 만나 미소를 되찾은 생쥐를 보며 황제는 이제껏 자신에게 보이지 않았던 그녀의 또 다른 모습에 질투를 닮은 묘한 기분을 느낀다.
한편, 후궁이 되기에 앞서 신녀의 예언을 받아야 하는 생쥐. 그러나 예언하는 신녀의 입에서 떨어진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충격적인 미래였다.

이야기의 시작인 1권에서는 황제와 생쥐의 만남과 관계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2권에서는 두 사람 말고도 주변 인물들의 비중이 부쩍 늘어나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특히 범상치 않은 재능을 지녔으면서도 황제라는 턱없이 높은 벽에 가려져 그림자가 드리운 남자 이카르와 영민하고 자신감 넘치는 소녀 아리에스와의 만남은, 사실 아리에스가 황궁에 등장한 순간부터 누구나 예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용과의 혼례식을 앞둔 귀여운 생쥐, 매 아가씨와 개의 만남. 가지각색의 인물 이야기를, 『용의 꼬리를 문 생쥐』 2권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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