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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시작하며ㆍ005 아오모리현ㆍ009 미에현ㆍ016 홋카이도ㆍ023 이바라키현ㆍ029 시마네현ㆍ 035 시가현ㆍ 041 오카야마현ㆍ 047 이시카와현ㆍ053 사이타마현ㆍ059 혼자 여행 추억 앨범ㆍ065 오사카부ㆍ073 후쿠이현ㆍ079 사가현ㆍ085 나가노현ㆍ090 가고시마현ㆍ096 아이치현ㆍ103 야마나시현ㆍ108 고치현ㆍ114 가나가와현ㆍ120 미야기현ㆍ126 후쿠시마현ㆍ131 시즈오카현ㆍ137 야마구치현ㆍ142 지바현ㆍ147 도치기현ㆍ152 후쿠오카현ㆍ158 구마모토현 ㆍ164 나가사키현ㆍ171 야마가타현 ㆍ176 군마현 ㆍ181 니가타현 ㆍ186 교토부ㆍ191 효고현ㆍ 196 나라현ㆍ201 도야마현ㆍ206 돗토리현ㆍ212 오키나와현 ㆍ218 가가와현ㆍ222 에히메현ㆍ227 아키타현ㆍ232 미야자키현ㆍ238 기후현ㆍ244 히로시마현ㆍ250 이와테현ㆍ256 도쿠시마현ㆍ262 와카야마현ㆍ268 오이타현ㆍ274 도쿄도ㆍ280 여행을 마치며 ㆍ288 도쿄 데이코쿠 호텔 1박 여행 ㆍ292 『세계 방방곡곡 여행 일기』 시작하며 · 3 1. 이탈리아 · 8 트레비 분수에 던진 동전의 행방 2. 벨기에 · 16 벨기에 와플과 휘핑크림 3. 프랑스 · 24 파리에서 오페라를 4. 하와이 · 38 ‘불편한 사건’과 차가운 콜라 5. 말레이시아 · 46 쿠알라룸푸르에서 선물 탐색 6. 스페인 · 52 밤, 바르셀로나에서 투우를 보다 7. 폴란드 · 60 쇼팽의 선율과 피로시키 8. 노르웨이 · 70 북극의 파리, 담담한 분홍빛 저녁놀 9. 스웨덴 · 78 아이스 호텔에 묵는다면 10. 싱가포르 · 86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11. 캐나다 · 94 빨강 머리 앤이 보내준 선물 12. 타이완 · 103 타이완 일기, ‘어른의 자유 여행’을 이루다! 13. 한국 · 150 비 오는 날은 부침개를 먹어요 14. 체코 · 158 프라하 교회에서 모차르트를 15. 영국 · 168 사과와 자두와 런던 식사 16. 인도네시아 · 176 발리섬, 푸투와의 작별 17. 브라질 · 184 여자 셋이서 리우 슈퍼마켓에 18. 미국 · 192 라스베이거스의 주의사항 19. 독일 · 198 겨울의 베를린에서 구운 소시지 20. 태국 · 208 볼링장에서 우물우물 태국 요리 21. 덴마크 · 216 코펜하겐 나 홀로 생일 파티 22. 핀란드 · 224 헬싱키, 귀여운 인사말 “모이!” 23. 에스토니아 · 232 탈린에서 핫초콜릿 여행을 마치며 · 239 『멀리도 가까이도 느긋한 여행』 시작하며 / 9 나가노·우에다 / 구루미 소바를 먹다 / 12 시즈오카·하마마쓰 / 하마마쓰 만두 여행 / 22 아오모리·하치노헤 / 서점, 아침 시장, 스타워즈 / 33 고치 / 왠지 대단한 사와다 맨션 / 38 도쿄·우에노 / 토우가 너무도 귀여웠던 여름 / 55 후쿠시마 / 1박 2일 하와이는 천국이었다 / 60 후쿠오카·하카타 / 여행지에서 먹는 카레에 빠지다 / 67 도쿄·신주쿠 / 도시의 숲을 찾아서 / 78 폴란드 / 선물은 ‘살 수 있을 때 사는 것’이 철칙 / 83 나가노·가루이자와 / 소금쟁이가 되었다 / 108 지바 / 심야 디즈니씨 / 118 홋카이도·하코다테 / 즐거운 조식 뷔페 / 128 오키나와·나하 / 타코와 영화와 산책 / 140 스위스 / 느긋한 알프스 하이킹 / 149 오사카 / 기쓰네 우동과 고기만두 / 174 나라 / 동경하던 나라 호텔에 / 180 오카야마·구라시키 / 수수경단으로 도깨비 퇴치 / 188 마무리를 대신해 2024 여름 / 196 |
Masuda Miri,ますだ みり,益田 ミ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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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이 점점 즐거워진다.”
“이번 여행을 마친 후에도 종종 혼자 여행을 다닌다. 혼자 여행에 전혀 흥미가 없었던 내가 말이다.” 첫 여행은 한겨울의 아오모리로 야심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혼자 여행이 익숙하지 않고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모르는 시기라 미숙함만이 가득하다. 게다가 타인에게 쉽게 말을 걸지 못하는 작가의 내향적인 성격이 글과 상황에서 잘 묻어난다. 이런 소심한 사람이 처음으로 혼자 하는 여행이라니. 작가 역시 첫 여행의 소감을 이렇게 밝힌다. “재미있다거나 맛있다거나 아름답다는 감상을 다른 사람과 나누지 못해 쓸쓸했다”고. 하지만 이 생각은 여행을 거듭하면서 점차 바뀌기 시작한다. 혼자 여행의 묘미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정한 일정과 취향에 맞게 고른 장소를 느긋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스다 미리 역시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보고 싶은 것을 보러가며 혼자만의 여행이 주는 특별함을 마음껏 누린다. 자신에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찾게 되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도 겪지만, 마음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스스로를 더욱 잘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 시기를 “한 번뿐인 인생을 생생하게 느낀 4년”이라고 여행을 마치며 이야기한다. 이번 여행에서 결심한 바가 하나 있다. 바로 무리해서 식사하지 않는 것. 기왕에 왔으니까 가능하면 지역 명물 요리를 먹어야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명물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먹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을 바꿨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자. 그러면 여행의 재미가 반감된다고 흉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당당한 어른이니까 자유롭게 하겠다. 「p. 27_홋카이도」 혼자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도 가득하다. 혼자 여행 온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고, 식당 밖에서 몇 번이나 두리번거리다가 겨우 들어가기도 하고, 소소한 오해와 황당한 에피소드를 겪기도 한다. 작가는 오카야마현의 구라시키를 여행하던 중 모르는 아저씨가 친절하게 말을 걸어 몇 마디 주고받았는데, 알고 보니 헌팅이었다는 것과 에히메현의 도고 온천 관내를 견학할 때 초등학생 아이 둘을 데리고 온 아빠와 같은 팀이어서 누가 봐도 4인 가족 같았다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가끔은 피치 못하게 거짓말을 해야 할 때도 생긴다. 눈을 맞느라 몸이 식어서 호텔에 돌아오자마자 목욕부터 했다. 호텔 대욕탕에 함께 들어간 예순 넘은 할머니가 물었다. “바깥양반이랑 같이 왔수?” “아니요, 혼자요”라고 대답하자, 할머니는 “뭣이?” 하고 절규했다. 할머니가 너무 놀라는 것 같아서 “남편이 급한 일 때문에 못 오게 됐는데 저 혼자라도 가라고 해서요”라고 납득할 만한 거짓말을 했다. 할머니는 그렇다면 이해하겠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p. 235_아키타현」 혼자 여행을 잘 해나가던 마스다 미리. 그러나 지칠 때도 있다. 아무런 의욕도 없고 혼자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전혀 새롭게 다가오지 않던 그런 시기. 3월의 마지막 날, 당일치기라도 좋으니 될 대로 되라며 야마가타로 훌쩍 여행을 떠났다. 소고기 스테이크를 먹고 기운을 차린 작가는 전부터 가보고 싶던 긴잔온천에서도 묵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소복이 눈이 쌓인 조용하고 한적한 온천 마을. 공공 족탕에서 몸을 데우며 강에서 낚시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바싹바싹 말랐던 감정이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여행은 이런 것이 아닐까. 뭐든 배우라고 종용하지 않고 그저 우리 앞에 놓여 있을 뿐이다. 내 마음과 사뿐사뿐 대화할 자유시간인 것이다. 혼자 여행, 기운 나네.「p. 179_야마가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