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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떠오르는 태양의 나라 -일본의 개관과 연표
1. 빛나는 왕자의 궁 2. 사무라이 검 3. 평화와 덧없는 세상 ESSAY 1. 헤이안 시대의 구애와 결혼 ESSAY 2.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하다 ESSAY 3. 선(禪) 수행을 위한 정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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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환락가로 모여들었으며, 그곳의 화려함, 자유분방함, 흥겨움은 엄격한 사회생활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모처럼 해방감을 안겨주었다. 그 거리는 불야성을 이루었다. 극작가 지카마쓰는 오사카의 한 거리를 이렇게 묘사했다. “소네자키신치의 초겨울 밤은 찻집의 등롱 빛으로 아련하게 넘실댔다. 인파로 가득한 거리마다 젊은 난봉꾼들이 한가로이 거닐면서 민요를 부르고, 인형극의 한 대목을 읊조리고, 유명 배우의 대사와 연기를 흉내냈다. 즐비한 찻집의 이층에서는 사미센의 흥겨운 가락이 떠돌았다.”
이치조 왕의 어머니인 센시 대비는 섭정이 될 야심을 품고 있는 고레치카가 “틈만 나면 이치조 왕 앞에서 자신과 미치나가를 헐뜯는다”는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 센시는 궁 안에서 많은 이의 존경을 받고 어느 정도의 권력을 행사하던 인기 있는 여성이었다. 고레치카는 잘생기고 영리하기는 했으나 거만한 젊은이로 왕과 친구처럼 지내곤 했다. 고레치카의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지만 않았다면 섭정 자리를 당연히 사랑하는 아들에게 물려줬을 것이므로 고레치카는 자기가 섭정이 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과 같은 왕도 어머니의 말은 들어야 했다. 센시는 미치나가를 대동하고 왕의 처소로 쳐들어갔다. 센시가 왕의 내실로 들어가 있는 동안 섭정 후보인 미치나가는 대기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이윽고 센시가 대기실에 나타났을 때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모습만 보고도 미치나가는 아무 것도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사무라이와 쇼군의 후예들>은 중세 일본의 왕들과 장인, 무사, 시인, 기생, 승려의 삶과 전쟁터에서의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독특하고 화려한 두루마리 그림들은 일본인들과 일본의 여러 곳, 사건들을 생생하게 되살려준다. 그런 그림들 속에서 헤이안 시대의 귀족들이 소풍과 뱃놀이와 같은 여가활동을 즐기는 모습, 무사들이 전투준비를 하고 싸우는 모습, 많은 사람들이 덧없는 세상에서의 즐거움을 찾아 환락가를 배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금, 은칠을 한 공예품, 수놓은 화려한 비단 기모노, 섬뜩한 느낌을 주는 사무라이의 갑옷도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전통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