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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1. 어떻게 서울에 오게 되었나?


- 상봉동에서 덕포리까지
- 덕포리에서 개운동까지
- 개운동에서 서울로

2. 서울 어디에서 사나?


- 상계동 지상층 원룸에서
- 상계동 고시텔에서
- 상계동 기숙사에서
- 신내동 하숙집에서
- 당고개 옥탑방에서
- 수유동 반지하 원룸에서

3. 서울에서 어디를 제일 좋아하나?


- 종로, 고궁에서
- 종로, 부암동에서
- 용산, 해방촌에서
- 광진, 뚝섬에서

4. 서울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


- 상계동에서
- 수유동에서

5. 그럼에도 서울에 사는 이유는?


- 하나만 빼고 다 있는 서울
-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불안함
- 결국엔 사람
-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곳인가

나오며

저자 소개 1

원용진

여전함 속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으며 삽니다. 흘러가는 일상을 글로 붙잡습니다. 세상 속에 나를, 내 안에 세상을 글로 남깁니다. 『일희희일비비』, 『서울 중독』, 『아직 오이는 먹지 않아요』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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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92쪽 | 78g | 105*150*7mm
ISBN13
9791192066431

책 속으로

그런 시간이 쌓이니 얼추 서울 사람이 된 듯했다. 자주 가는 곳은 노선도를 보지 않아도 지하철을 척척 탈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쪽에 서 있어야 문 열리는 쪽으로 쉽게 내릴 수 있는지. 몇 번 칸에 있어야 환승 거리를 줄일 수 있는지도 알게 됐다. 이것이 서울의 맛인가. 짜릿했다
--- p.19

첫 서울 살이는 노원구 상계동에서 시작됐다. 이름도 귀여운 아름빌. 신축 빌라여서 내가 빈 건물에 첫 입주자였다. 원룸이지만 아주 넓은 공간이라 답답하지 않았다. 다만 세탁기와 가스레인지를 제외하곤 어떤 옵션도 없어서 책상, 옷장 등 필요한 가구는 직접 구매해야만 했다. 처음 타지에서 홀로 사는 막내아들이 걱정되었던 엄마는 비싼 보증금에 비싼 월세를 내야 하는 신축 빌라를 보금자리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 p.21

조금 전까지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구판장을 지나온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세상 힙한 카페가 옆에 있다. 얼핏 보면 동남아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 같지만, 잠시 고개를 돌려 보면 유럽 어느 나라에 있는 오래된 마을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 그게 내가 해방촌을 사랑하는 이유다.
--- p.45

뚝섬은 라면이다. 여름에 계곡에서 물놀이하다 먹는 육개장 사발면만큼은 아니지만. 뚝섬 한강공원에서 먹는 라면 맛은 기가 막힌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 깜짝 놀랐던 게 있었는데, 바로 라면 끓이는 기계다. 예전엔 은박지로 된 네모난 일회용기에 생라면을 담아 끓이는 기계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엔 종이로 된 동그란 용기에 끓이는 기계가 많은 것 같다. 은박지든 종이든. 네모든 동그라미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한강’에서 먹는 ‘라면’이라는 게 키 포인트다.
--- p.47

잘해보려 발버둥 치다 그렇게 된 거겠지. 그렇게 과거의 나를 온전히 이해해 보려 한다. 애증의 서울에서 만난 사랑하는 사람들과 미워하는 사람들.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만들어 온 시간. 켜켜이 쌓인 기억을 곱씹는다. 앞으로 혼자, 또 함께 만들어 갈 새로운 내일을 고대한다.

--- p.86

출판사 리뷰

쉽지 않은 ‘서울’ 나만의 중심을 찾는다

누군가에겐 기회이고, 누군가에겐 놀이터. 또 누군가에겐 환상의 그곳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로그아웃하고 싶은 도시, 서울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저자는 담담히 서울에서 쌓아온 기억들을 시간과 주제별로 돌아본다. 견뎌내고 사랑했던 시간과 공간들, 함께했던 사람들. 희미했던 기억들이 점점 또렷해진다. 우리에게 서울은 어떤 곳일까.

서울 어디에서 사나?


서울에서 나고 강원도에서 자란 저자는 대학 입학을 계기로 혼자 서울에 살 곳을 마련한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시작된 그의 살이는 원룸에서 고시텔, 기숙사에서 하숙집으로, 옥탑방과 반지하, 상계동에서 당고개와 수유리까지. 떠나기와 버티기의 연속이었다. 한 해만 더 견디자는 애증의 마음들. 짐싸기에는 이제 도가 텄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할까. 어디에 갈 수 있을까.

서울에서 어디를 제일 좋아하나?


한강에서 라면을 먹고 해방촌 골목을 거닐고. 저자가 애정하는 공간과 서울살이 비법을 공유한다. “고궁을 즐기기 가장 좋은 때는 봄이나 가을. 비가 촉촉 내리는 날. 이른 오전이나 살짝 늦은 오후. 바로 시끄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곳. 사람이 많은 곳보다는 사람이 적은 곳. 번쩍번쩍하는 유리로 된 빌딩보다는 돌과 나무로 된 오래된 건물이 있는 곳. 내가 종로를 좋아하는 이유다.”

당신에겐 서울은 어떤 곳인가요?

포기할까 싶다가도. 그래도 조금 더 버텨볼까 싶다. 서울에 있다고 승리한 것도. 서울을 떠난다고 패배한 것도 아니다. 중심에 있다고 내가 중심이 되는 게 아닌 것처럼. 나는 오늘도 나만의 중심을 찾아 서울을 항해 중이다.

이제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곳인가.
서울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혹시, 당신도 서울에 중독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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