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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
연말, 연초 겨울과 삶의 끝에 서서 나의 봄 지독한 여름이다 여름의 편지 여름의 편지, 두 번째 가을의 편지 [ 오늘 ] 결재를 바랍니다 미운 놈은 그저 미운 놈 어쩌면 이게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로 토 안 합니다 층간소음 재즈의 계절 알고 보면 꽤 괜찮은 하루 웃양지기 청기와집 [ 내일 ] 균열의 일상 서울판타지 도태된 오늘 내일도 휘뚜루마뚜루 숨 쉴 구멍 욕심의 시작 질투는 나의 힘 왜 글을 쓰는지 묻는다면 |
원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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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달라붙는 여름을 언젠가는 좋아할 수 있을까. 다른 어떤 계절보다 부지런하게 제 위용을 드러내는 여름을, 충분히 사랑할 수 있을까. 매해 여름을 살아내며 매번 묻는다. 아직 답은 얻지 못했다. 물론 이겨내지도 못했다. 싫어하던 것을 좋아하게 되기까지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결정이 있을까. 마주하지 않던 것을 마주하고, 회피하던 것을 직면하는 나날이 쌓이고 또 쌓여야 비로소 반대의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마주하지 못하고, 직면하지 못하고 있다.
--- p.22 「지독한 여름이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