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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지기 2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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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의 모든 일이 빨리 처리해야 할 일로만 느껴지고 어떤 순간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 책방 일이 모두 시시하게 느껴졌다. 손님이 책을 보고 있는 책방에서 “아하함” 하고 큰 소리로 하품을 한 적도 있다. 내 하품 소리에 내가 놀랄 정도로 소리가 컸다. 놀란 후에도 ‘무기력’을 이마에 써 붙이고 책방을 지켰다. ‘집에 가고 싶어!’를 속으로 백 번을 외치며, 허벅지를 찔러가며 겨우겨우 하루를 버텼다.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정산 업무를 꾸역꾸역하는데 계좌번호를 모르는 제작자가 있어서 메일로 요청했더니 바로 회신이 왔다.
- 책이 한 권 판매가 되었다고 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저에게도 유료 독자가 처음으로 생긴 거니까요! 책방에 제 책을 전시해 주시는 고마움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판매금은 책방 운영비로 사용하라고 하였다. 순간 무표정했던 내 얼굴이 미안함으로 일그러졌다. 그래, 내가 파는 건 책이 아니라 이 사람들의 꿈이라고. 이런 사람들의 책을 소개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만 좀 무기력해! 하품 좀 그만하라고! --- p.68~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