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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두고 온 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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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문 연 놈이 문 닫는다

잠을 자야 꿈을 꾸지
화약을 지고 불로 뛰어가는 꼴
더워서 못 먹고 식어서 못 먹고
사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 번
하루 물림이 열흘 간다
재앙은 눈썹에서 떨어진다
밤비에 자란 사람
서른세 해 만에 꿈 이야기한다
단풍도 떨어질 때 떨어진다
솔방울이 울거든
야단났다 야단났다 하면 정말 야단만 난다
놀기 좋아 넉동치기
달걀 같은 세상 호박같이 살랬다
길에 돌도 연분이 있어야 찬다
재주가 메주다
속 각각 말 각각
바람 먹고 구름 똥 싼다
희고 곰팡 슨 소리
알을 두고 온 새의 마음

나가며: 어둑서니는 쳐다볼수록 커 보인다

저자 소개1

알을 두고 온 새의 마음으로 사는 사람. 그동안 쓴 책으로는 『그리고 벽』, 『영화, 포스터 그리고 사람들』, 『야들야들 오밀조밀 어찌저찌 흐물흐물』, 『영신의 이야기』가 있다. 하루 중 절반은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놓고, 나머지 절반은 정은지와 함께 정원사에서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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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6쪽 | 102*162*10mm
ISBN13
9791198560483

책 속으로

갈등이라는 명사는 ‘葛(칡 갈)’과 ‘藤(등나무 등)’이 만난 단어입니다. 칡도, 등나무도 덩굴식물입니다. 얽히고설켰다는 말을 가장 잘 묘사하는 나무가 아닐까요? 사람은 때로 칡과 등나무가 얽히고설킨 것처럼 갈등하며 삽니다. 밥을 먹을까, 빵을 먹을까. 약속을 깰까, 말까. 이 글을 쓸까, 말까. 쓰고 보니 매 순간이네요. 오늘도 저는 반대되는 두 가지 생각이 만드는 충돌에서 결국 한 가지를 선택하고야 맙니다. 쓰는 쪽으로요. 나의 선택이 훗날 어느 곳과 연결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쓰는 쪽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칡일까요. 등나무일까요.

--- pp.19-20 「잠을 자야 꿈을 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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