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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세시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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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미노의 늙은 살무사
바보 소년
바보의 독립
살무사의 애정
싸움과 전쟁
아군은 살무사 한 마리
불구덩이
살무사 간신히 목숨만 건지다
살무사 패하다
살무사의 죽음 후
최악의 순간
바보를 우습게 본 사람들
가짜 편지
오케하자마 전투
에필로그

저자 소개 2

사카구치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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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o Sakaguchi,さかぐち あんご,坂口 安吾,사카구치 헤이고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다자이 오사무와 더불어 ‘무뢰파(無賴派)’의 대표 작가이다. 본명은 헤이고. 1906년 10월 20일 니가타현 니가타시에서 아버지 니이치로와 어머니 아사 사이의 5남으로 태어났다. 사카구치가의 선조는 지금의 후쿠오카현 가라쓰의 도공이었다가 후에 니가타로 이동해 온 지방 부호다. 아버지 니이치로는 당시 중의원 의원이자 니가타 신문사 사장이었고 한시 시인으로도 알려진 정치가로서 언제나 다망했으며 장남을 제외한 자식들에게는 무관심하고 냉담했다. 사카구치가의 재산은 체면과 의리를 중시했던 니이치로의 대에서 탕진되게 된다. 니이치로의 전처와 첩의 아이까지 합한 열세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다자이 오사무와 더불어 ‘무뢰파(無賴派)’의 대표 작가이다. 본명은 헤이고. 1906년 10월 20일 니가타현 니가타시에서 아버지 니이치로와 어머니 아사 사이의 5남으로 태어났다. 사카구치가의 선조는 지금의 후쿠오카현 가라쓰의 도공이었다가 후에 니가타로 이동해 온 지방 부호다. 아버지 니이치로는 당시 중의원 의원이자 니가타 신문사 사장이었고 한시 시인으로도 알려진 정치가로서 언제나 다망했으며 장남을 제외한 자식들에게는 무관심하고 냉담했다. 사카구치가의 재산은 체면과 의리를 중시했던 니이치로의 대에서 탕진되게 된다. 니이치로의 전처와 첩의 아이까지 합한 열세 명의 형제 중 열두 번째 아이로 태어난 안고는, 어린 시절 이미 방랑벽이 있었으며, 골목대장 행세를 하며 싸움질을 하고 돌아다녀 어머니의 미움을 사는 한편, 주로 무사들의 군담을 숙독했고, 남몰래 닌자의 인술을 연구하기도 했다. 1919년 니가타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이 무렵부터 집과 학교를 싫어해서 수업을 빠지고 홀로 방황하는 날들을 보내다 낙제하게 되고, 다니자키 준이치로와 발자크 등의 소설을 탐독하며 지내다가 결국 1922년에 퇴학당했다. 그해 가을 상경해 부잔 중학교에 입학했고 에드거 앨런 포와 이시카와 다쿠보쿠 등을 인생의 낙오자로서 사랑하며 그들의 작품을 숙독했다.

막연하게 엄격한 구도자의 삶을 동경하여 1926년, 도요 대학 인도철학윤리과에 입학한다. 입학 후 불교서와 철학서를 섭렵하는 데 몸을 혹사하며 공부에 매진한 탓에 생긴 신경쇠약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 라틴어, 프랑스어 등 어학을 맹렬히 공부한다. 1930년, 대학을 졸업한 후 동인지 [말]과 [청마]를 창간했다. 1931년에 발표한 단편소설『바람 박사』와 『구로타니 마을』이 소설가 마키노 신이치의 극찬을 받음으로써 신진 작가로 급부상한다. 1932년 여류 작가 야다 쓰세코를 알고 사랑에 빠지지만 1936년 절교한 후 신생을 기하며 교토를 방랑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눈보라 이야기』를 썼다. 1946년, 전후의 시대적 본질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파악한 「타락론」과「백치」에 의해 일약 시대의 총아, 오피니언 리더로 떠오르며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에세이 「타락론」에서는 전쟁에 졌기 때문에 인간이 타락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인간에게는 타락의 본성이 있고 혼란은 필연적이며, 타락을 통해 다시 일어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타락론」을 소설화한 것이 「백치」다.

1947년 가지 미치요와 결혼하고, 전후의 시대상을 반영한 소설과 에세이, 탐정소설, 역사 연구, 문명 비평 르포르타주 등 다채로운 집필 활동을 전개하여 전후의 난세에 문화와 역사 및 사회의 흐름에 대한 대중의 지적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와 동시에 세무 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 경륜 부정 사건 고발, 각성제와 수면제 중독에 의한 정신착란 발작 등 실생활 면에서도 언제나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1955년 2월 17일 지방 취재 여행에서 돌아온 후 자택에서 뇌일혈로 급사했다. 향년 50세였다. 전후 일본 사회의 혼란과 퇴폐를 반영한 작풍을 확립하고 시대의 새로운 윤리를 제시함으로써 일본인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겨준 사카구치 안고는 다자이 오사무와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무뢰파 작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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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SBS 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일본 각지를 여행하며 여러 가지 체험을 했고,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지지 않는 대화』,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 『정년을 해외에서 보내는 책』, 『100년 기업』, 『한국 마누라가 최고야!』, 『하우징 인테리어』, 『알기 쉬운 일본의 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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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45g | 128*188*25mm
ISBN13
9788998853143

책 속으로

마사히데는 삼형제를 불러 사정을 듣고 그 심중을 물었다.
“그 모든 일이 고작 말 한 마리 때문에 일어났단 말이냐?”
마사히데는 탄식했다.
“두 동생은 몰라도 고로우에몬 너는 이미 성인인데, 어찌 이런 감정적인 결정을 내리려 했단 말이냐. 너희 아비가 노부나가 공을 위해 잠자는 순간까지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충신이란 사실을 잊은 게냐.”
가장 아픈 부분일 텐데도 고로우에몬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조금도 동요하는 빛이 없다. 그리고 천천히 대답했다.
“아버지가 노부나가 공의 각별한 충신이기 때문에 더더욱 저희가 결심을 굳힌 것입니다. 군주가 군주답지 못하면 신하도 신하답지 못하다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노부나가 공을 얼마나 아끼시는지, 가문 안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가 없을 정도로 특별하고 유일한 공신이란 것은 세 살 동자도 다 알 것입니다. 저희는 그런 아버지의 자식들입니다. 유일무이한 충신의 가족에게 이런 무자비한 장난질을 할 정도니 그 주군의 됨됨이가 얼마나 바닥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주군을 모신다는 것은 오다 가문이 망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버지의 아들이기 때문에 더욱 이 바보를 제거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공허한 논리다. 인간의 분쟁은 작은 감정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대의명분을 내세울 만큼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한 마리의 말이었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말을 단순히 신하가 거부해서가 아니라, 그 거부의 말이 비아냥거림을 담은 말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 말이 농담 같은 비아냥거림이었다면 그냥 흘려들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노부나가라는 인간을 부정하는 말이었다.
노부나가처럼 자부심이 강한 자에게는 그의 진가를 부정하는 말, 뼈가 들은 말만큼 가슴에 깊이 상처가 되는 것은 없다. 아마 노부나가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의 아버지는 둘도 없는 충신이다. 그 아들인 네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 아니냐. 둘도 없는 충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없는 것이거늘.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면 군주가 군주답지 못한 법이다.”
고로우에몬의 군신론은 이론상으로는 맞는 이야기 같이 들리지만 노부나가라는 인물을 놓고 하는 이야기라면 답할 길 없는 공허한 이론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리 공명정대한 마사히데라도 자기 자식에게는 관대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 아들이지만 분별이 바르고 침착한 아이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경거망동하지 않는 바른 아이라 생각한 것이다. 마사히데는 충성심이 강한 신하로 바보 나리를 위해 아낌없이 모든 것을 후원했지만, 사실 근본적인 그의 마음속에서는 그 역시 노부나가를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본문

출판사 리뷰

〈삼국지〉에 질렸다면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를 읽어라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는 실제 역사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가? 의심하게 할 정도로 수많은 사건들이 매우 극적이고 소설적으로 짜여져 있다.
소설은 원수지간인 오다 가문과 미노 가문의 생사를 건 세력싸움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가장 잔인하고 악독하기로 악명을 떨치던 미노 집안의 수장 도산. 그에겐 자기 목숨보다 아끼는 딸 노히메가 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바보천치라 부르는 오다 가문의 노부나가가 있다. 절대로 맺어질 수 없는 둘의 결혼. 그리고 세력을 키워나가는 노부나가와 악당 도산의 견제와 애증. 영웅은 영웅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둘은 차츰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고, 노부나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원수인 도산이 힘을 과시하여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리고 악당 도산이 양아들의 반란으로 죽음에 처하게 되었을 때 역시 원수지간인 노부나가는 모든 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전쟁터로 향한다.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에는 그처럼 소설적으로 꾸며놓은 듯한 사실들이 치밀한 계략과 전략, 은밀한 음모와 전술 등으로 뒤엉켜 있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노부나가가 천재적인 전략과 파격적인 개혁을 통해 오다 가문의 모든 적들을 제압하고 천하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리얼하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리뷰/한줄평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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