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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2. 그리로 가면 만난다 3. 그곳에선 사랑이 생긴다 4.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 5. 우도에 가십니까 |
이생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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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된 여자처럼
우는군 비바람 구름 비바람 구름 하며 우는군 혼자된 새처럼 우는군 저 울음이 잠자는 추억을 깨울 수 있을까 모두들 혼자된 것처럼 우는군 --- p.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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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 p.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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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타고 우도로 가는 것은
수십 년 찾아 헤맸던 행복의 나라로 가는 것 같아서 축배를 들기 위해 자판기를 누르거나 캔맥주 하나쯤은 따야 우도로 가는 길은 마음이 터질 것만 같아 새파란 신랑도 아니면서 신랑 같은 바닷물을 타고 신나는 신부도 아니면서 신부 같은 설렘으로 우도로 가는 길은 숨겨둔 꽃을 찾아가는 나비처럼 날아갈 것만 같다 --- p.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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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신양반도다
택시기사가 카메라를 들이대며 끌어안으라던 모래밭 바다에 뜬 일출봉을 배경으로 해야 한다고 고집스럽게 당부한 것은 너희들의 계약보다 그 배경이 오래 가기 때문이었다 그 바닷가가 신양반도다 유채꽃 피는 사월 비행기보다 기분 좋게 흔들리던 꽃방석 성산포는 바람에 손이 있는 것 같아서 좋다 한바구니 쏟아질 것 같은 별도 좋고 새벽달도 좋다 신방 때문이었을까 지금도 이불 속에서 일충봉으로 올라가고 있는가 세월에 밀려나도 유채밭에서 찍은 신혼 사진처럼 서로의 가슴을 껴안고 있는가 사랑의 바다 꿈속에서도 벌건 태양을 주무르던 사랑은 잊지 말아야지 --- pp.7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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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제주도 성산포 일출봉에서 올랐던 시인 이생진씨는 건너편에 떠 있는 한 섬을 보고는 홀연히 시심이 일어 한편의 시에 그의 마음을 담아냈다. 그때 시인에겐 그 섬의 이름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의 제목도「무명도」였다.
시인이 무명도라 명명한 그 섬은 바로 우도였다. 훗날 그 섬의 이름을 알고나서도 시인의 시심은 우도를 계속 무명도라고 부르게 하였다. 그때 이후 시인은 늘 그런 시심을 간직한 채 우도에 드나들었다. 그러면서 우도만의 매력, 곧 그곳의 자연 풍광과 그곳 사람들의 개척정신과 생활력을 눈으로 보고 확인하였다. 이 시집『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은 그와 같은 20여 년의 산고 끝에 탄생된 것이다.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에는 시인의 우도(곧 무명도)에 대한 사랑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또한 평생을 섬에서 섬으로 떠돌아다닌 시인에게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는 그리움과 고독도 예외 없이 담겨 있다. 그 모든 것이 사물을 바라보는 시인의 초연한 시선, 마치 나이를 잊은 듯한 감상, 그리고 자신의 삶을 조용히 반추하는 내적 고백 등과 함께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인 특유의 기발한 착상, 소박하고 간결한 언어, 활달한 시행의 전개, 자연스러운 어투가 돋보이는 이 시집은 총5장과 85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