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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그럼 당신이 디자인해 보든가!
1부 생활의 발견 1장 - 마트에서 길을 잃다 - 어떻게 줄을 설 것인가 1 2장 - 톨게이트에 갇히다 - 어떻게 줄을 설 것인가 2 3장 - 이걸 어떻게 가져가지? - 종이봉투에서 카트까지 4장 - 식사도 디자인이다 - 주문에서 계산까지 5장 - 어떻게 빛을 조절할 것인가 - 전구에서 헤드라이트까지 6장 - 완벽한 집을 구할 수는 없을까? - 디자인의 결정판, 집 7장 - 습관보다는 쓸모다 - 계단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2부 사물의 발견 8장 - 깨끗한 물 마시기 - 종이컵에서 정수기까지 9장 -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다 - 칫솔의 진화 10장 - 언제 어디 누구나 쓴다 - 만능 테이프와 WD-40 11장 - 숨어 있는 디자인 - 손잡이와 스위치 12장 - 숫자의 디자인 - 계산기와 전화기의 숫자판이 다른 이유 13장 - 편리함의 이면 - 수도꼭지와 야채 깎는 칼 14장 - 인체공학과 디자인 - 의자의 진화 15장 - 여행가방을 싸는 법 - 디자인의 딜레마, 배치와 정리 역자후기 |
Henry Petro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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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를 빨리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맨 오른쪽 트럭 레인에 서는 것이 유리하다. 오직 트럭만 그 줄에 설 수 있는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줄은 ‘트럭 전용’이 아니다. 트럭 레인은 얼핏 가장 길지만, 그것은 트럭의 몸집이 크기 때문이고, 트럭 운전자들은 거의 매일 톨게이트를 지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통과 과정이 대개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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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식당에 도착해서 안내받은 자리로 가면, 일행은 곧바로 또 다른 디자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마주치게 될 일임은 모두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미리 숙고해 보지 않는 종류의 문제이다. 그럼에도 결정은 그 자리에서 내려야 하고, 그 과정에서는 생각이나 말은 적을수록 좋다. 누가 어느 자리에 앉을 것인가? 두 명씩 각각 커플을 이루고 있다면, 커플끼리 나란히 앉을 것인가, 마주 보고 앉을 것인가? 즉 남자, 여자가 나란히 앉을 것인가,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나란힌 앉을 것인가? 자리의 배치는 대화의 양상에 쉽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저녁식사를 디자인하는 데서 가장 궁극적인 것이다. pp.90~91
---p.90~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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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풍족하게 공급하게 된 후에도 공용으로 쓰이는 물에는 위생상의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었다. 20세기 초에 접어들었을 때, 공공으로 사용하는 흔한 들통이나 우물, 양수기, 수도꼭지에는 시퍼(sipper, 빨대)나 디퍼(dipper, 국자)라고 불리던 컵이 달려 있었다. 물을 마시려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든 병자든 모두 그 컵을 사용했다. …… 20세기가 시작되었을 때, 깨끗하며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는 종이컵을 만들어 공공으로 사용하는 물 공급처에 놓아두자는 주장이 대세를 얻었다. …… 룰렌은 또 다른 컵을 디자인하는 데도 착수했는데, 특허증에는 단순히 ‘컵’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방수 종이에 폭이 좁아지는 옆면과, …평평한 밑 부분”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양철공이라면 철로 컵을 만들 때 그런 방법을 쓸 리가 없겠지만, 룰렌은 납작한 종이를 놓고 현대의 셔츠 깃 같은 모양으로 말아 올려서 “원뿔을 뒤집어놓은 형태”로 컵을 만들었다. 주둥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옆면이 좁아지고, 작은 종이 한 장으로 밑바닥을 댄 것이다. 그렇게 만든 컵은 주름컵보다는 견고함에서 떨어졌지만, 룰렌은 주둥이 가장자리에 이음매를 두어서 물을 마실 때 불편함이 없게 했다. 이음매 덕분에 컵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고, 빠질 때도 쉽게 빠져서 자판기에는 “꼭 들어맞는 장치”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룰렌의 아이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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