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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치고 차별 대신 평등
유정애노영주 그림 김진 기획
푸른역사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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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조금 특별한 세계 여행
1. 미국에서 온 편지: 눈물과 죽음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
2.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편지: 우리의 용서와 화해는 잘한 일일까요?
3. 이란에서 온 편지: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죽는다고요?
4. 베트남에서 온 편지: 소수민족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키는 일
기획자의 말-어린이의 마음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

저자 소개 3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식량, 농촌과 환경, 국제 개발 분야의 공공정책을 연구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미국의 카터 센터, 록펠러 재단, 미국 친우봉사회 등 국제 비영리 기구에서 근무하며 전 세계의 전쟁과 재난 현장,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서 문제 해결 전문가로 활동하였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근무하였고, 지금은 코이카KOICA 자문위원과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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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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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여행하고 이야기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북아티스트입니다.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고, 미국 어린이 전문 방송 TV 닉켈로디언Nickelodeon의 수수께끼 블루 팀Blue’s Clues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집 진돗개 쎈』, 『욜로 홀로 도쿄』, 『북아트+일러스트레이션』, 『치과 가긴 정말 싫어!』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잘난 척 대장 찰스』, 『그래도 사랑해』, 『1919 무내미 아이들』, 『남이의 징검다리』, 『감자는 약속을 지켰을까?』, 『안녕! 프랑스』,
그림으로 여행하고 이야기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북아티스트입니다.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고, 미국 어린이 전문 방송 TV 닉켈로디언Nickelodeon의 수수께끼 블루 팀Blue’s Clues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집 진돗개 쎈』, 『욜로 홀로 도쿄』, 『북아트+일러스트레이션』, 『치과 가긴 정말 싫어!』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잘난 척 대장 찰스』, 『그래도 사랑해』, 『1919 무내미 아이들』, 『남이의 징검다리』, 『감자는 약속을 지켰을까?』, 『안녕! 프랑스』, 『안녕! 이탈리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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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근무했습니다.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우리 동네 마루」가 당선되었습니다. 어릴 때는 산으로 들로, 강으로 놀러 다니길 좋아했고 어른이 된 지금은 산책하면서 풀과 나무들이 꽃 피고 열매 맺는 것을 들여다보기를 좋아합니다. 2013년 「강물을 거슬러 오른 고래 한 마리」로 제3회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 『럭키 파트라슈』, 『노래하는 여전사 윤희순』, 『그림을 그리는 신비한 어둠 상자』, 『아하! 그땐 이렇게 싸웠군요』, 『세계 평화를 꿈꾼 민족의 영웅 안중근』, 『아빠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근무했습니다.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우리 동네 마루」가 당선되었습니다. 어릴 때는 산으로 들로, 강으로 놀러 다니길 좋아했고 어른이 된 지금은 산책하면서 풀과 나무들이 꽃 피고 열매 맺는 것을 들여다보기를 좋아합니다. 2013년 「강물을 거슬러 오른 고래 한 마리」로 제3회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 『럭키 파트라슈』, 『노래하는 여전사 윤희순』, 『그림을 그리는 신비한 어둠 상자』, 『아하! 그땐 이렇게 싸웠군요』, 『세계 평화를 꿈꾼 민족의 영웅 안중근』, 『아빠는 김치왕』, 『외뿔 고래의 슬픈 노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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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92g | 170*220*9mm
ISBN13
979115612301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이후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속속 이주해 왔어요. 한 손에는 성경, 다른 손에는 총을 들고 말이지요.…그들은 원주민 마을에 불을 지르고, 원주민들을 학살했고, 노예로 팔았어요. 그런가 하면 원주민들이 수천 년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그들을 쫓아내고 보호구역을 만들어 그곳에서만 살도록 했어요.
--- p.22

총부리를 들이대며 자신들의 땅이라고 원주민을 내쫓는 백인에게 마사소이트 추장이 건넨 말이 떠올라요. “당신들이 소유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인가? 땅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 땅은 우리의 어머니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 어머니는 자신의 자식들인 동물과 새, 물고기, 그리고 모든 인간을 먹여 살린다. 숲과 강물 등 땅 위에 있는 것들은 모두에게 속한 것이며, 누구나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 어떻게 한 인간이 그것들을 오직 자신의 것이라고만 주장할 수 있는가?”
--- p.23

1838년 미국은 체로키족을 비롯한 다섯 부족, 6만여 명이나 되는 원주민들을 대대로 살던 터전에서 2,000킬로미터나 떨어진 오클라호마주의 허허벌판으로 이주시켰단다. 역사는 당시 터전을 떠나는 원주민이 걸어야 했던 길을 ‘눈물의 길’이라고 기록했어. “무덤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노파마저도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걷고 있었다.”
--- p.28

원주민들을 학살한 건 영국인 혹은 유럽인이 아니라 바로 ‘미국인’이야. 인디언 보호구역은 보호구역이 아니라 감옥과 마찬가지인 곳이고. 너처럼 같은 문제라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단다.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으로 말이야.
--- p.29

“이 추장의 말처럼, 모든 생명이 서로 공경하면서 살면 세상이 얼마나 평화롭겠니? 공경은 바로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거든.”
--- p.33

각자의 개성이나 고유한 특징을 녹여 하나로 만들기보다 할머니의 꽃밭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고유한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어우러지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고요. 그런 나라는 편견과 차별이 없어야 가능하겠지요? 쌤, 저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원주민이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아시아인이든 모두 어우러질 수 있는 커다란 꽃밭과 같은 세상 말이에요.
--- p.45

우리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두 가지를 가르치셨어.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측은지심惻隱之心이야. 역지사지는 입장을 바꾸어 생각을 하는 태도이고, 측은지심은 남의 불행을 내 일처럼 여기는 마음이야. 둘 다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과 생각이지. 난 어머니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겼어.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다양한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말씀 덕분인 것 같아.
--- p.49

백인들이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쓰자 흑인들도 백인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어요. 만델라 대통령이 흑인으로서 첫 대통령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이 백인들이 우리에게 했듯, 그들에게 되갚아 주고 싶어 했대요. 하지만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대요. “용서하되 잊지 말자”라고 하면서…
--- p.59

사람을 죽이는 등 남에게 고통을 주는 데 그 문명을 이용한다면, 그것이 과연 앞선 문명이고 앞선 문화일까? 문화나 문명은 어떤 것이 앞서고, 어떤 것이 뒤떨어졌다고 말할 수는 없단다. 삶의 환경에 따라 각자 자신들에게 걸맞은 생활 양식을 찾아 살아갈 따름이지.
--- p.64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만들고, 과거 흑인들을 탄압했던 사람들이 직접 죄를 고백하면 형사 처벌을 면제해 주었어. 그리고 가해자가 감옥에 가는 대신 자신의 힘으로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했지. 복수 대신 백인들 스스로 반성하고 용서를 받을 기회를 준 것이지.
--- p.72

섣부른 ‘용서와 화해’가 낳은 부작용이라고 생각해. 잘못에 대해서는 확실하고 정확하게 응징해야 정의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으니까.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수많은 차별과 탄압으로 잃게 된 정의를 되찾는 건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했어. 여기서 ‘공동체’는 남아프리카공화국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해. 인류는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이니까.
--- p.73

아이들이든, 가축들이든, 귀중한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평등의 마음이지. 이런 마음을 갖고 우리가 모두 하나로 연결된 공동체라는 생각을 가지면, 어떻게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 있겠니?
--- p.75

문명이 발달해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좀체 변하지 않았지. 1800년대에 와서 여성들은 교육을 받을 권리와 투표를 행사할 수 있는 참정권을 찾기 위한 싸움을 시작해. 남성과 여성은 똑같은 이성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외쳤어. 너무나 당연한 것인 데도 당시에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단다. 그러다가 1893년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했고, 민주주의가 발달했다고 하는 미국에서는 1920년에야 참정권을 인정했어. 지금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여성들이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고 있지만 이는 여성들의 오랜 투쟁 끝에 얻어진 것이란다.
--- p.87

2000년 제네바 국제연합 인권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명예살인에 대한 보고서가 작성되고, 세계적으로 명예살인 반대 운동이 일어났어. 명예살인이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매우 나쁜 관습이라는 생각이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국제 인권 기구 등에서 이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어.
--- p.102

옳지 않은 일에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정한 용기 아닐까. 명예살인이 비록 내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이는 뿌리 깊은 차별에서 오는 것이므로 결국 나의 문제도 되는 거지.
--- p.103

우리나라 정부는 소수민족들에 대해 많은 간섭을 하지는 않아요. 소수민족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지켜주기 위해서래요. 간섭하지 않는 대신 소수민족을 위한 정책은 형편없어요. 어른들 말로는 거의 방관하고 있대요. 그 때문에 국민이라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조차 못 누리고 있어요. 차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결국인 차별인 거죠.
--- p.117

50여 년 전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은 〈나에게는 꿈이 있다〉라는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어. “나의 네 명의 아이들이 피부색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인격으로 평가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이 있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대부분 흑인은 아직도 그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 p.122

출판사 리뷰

각국 사례로 배우는 글로벌 시민 의식

책에는 아름다운 지구별을 가꾸는 데 걸림돌이 되는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지은이는 이름조차 낯선 나라 에리트레아에서의 독재 횡포, 얼굴을 가리지 않는 여성은 사형까지 당하는 일부 이슬람 나라들, 당연한 국민의 권리마저 누리지 못하는 베트남 쟈오족, 베트남전쟁의 후유증으로 어린이가 폭탄을 가지고 놀다 참변을 겪는 라오스 등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차별과 전쟁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늘의 참상뿐만 아니다. 원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바람에 8,000여 명이나 희생된 1838년 미국의 ‘눈물의 길’, 1893년 뉴질랜드에서 세계 최초로 참정권이 인정되기까지 목숨 걸고 싸웠던 여권운동, 1987년 맨주먹 시위를 벌이다 1,000여 명이 살해된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 등 그간 우리가 눈여겨보지 못했던 역사를 들춰낸다. 모두 우리 눈을 번쩍 뜨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생각 확장을 유도하는 참여형 구성

알찬 정보와 풍성한 생각거리를 담은 책은 구성 방식이 조금 색다르다. 차별과 분쟁 현장의 어린이들과 지은이가 대화를 나누는 듯한 편지 형식 덕분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어린이들이 천진하게 묻고, 지은이가 차분하게 답하면서 생각의 여지를 두는 ‘열린’ 서술이어서 읽는 이가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한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이 독일에 의해 핍박받은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에게 그렇게 하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돌을 던지는 이스라엘의 폭력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인데 무장한 군대가 겨우 열 몇 살짜리를 끌고 가는 게 정상이냐?”는 피해 어린이들의 목소리다. “백인 이주민들과 아메리카 원주민들 중 누가 더 야만인일까”, “잘못에 대해서 확실하고 정확하게 응징해야 정의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옳지 않은 일에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정한 용기 아닐까”는 지은이의 속내다. 흘려넘길 수 없는 이 같은 질의 응답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제공한다.

지식 대신 지혜를 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

많은 부모가 눈부시게 변하는 세상에 자기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심한다.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지만 조기 교육, 각종 사교육이 정답은 아니다. 자동번역기가 등장하고, 인공지능이 갈수록 기세를 올릴 미래에는 지식보다 지혜가 더 필요하다. 그래야만 모두가 더불어 웃으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가까워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어느 참고서, 문제집보다 가치 있는 살아 있는 교과서라 할 만하다. 차별도 전쟁도 없는 세상은 꿈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멀고 험한 길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강조한다. 멈추지 않고 꺾이지 않는다면 “온갖 꽃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빛깔과 모양을 간직한 채 어우러져 있는 꽃밭”처럼 아름다운 지구별이 가능하리라고. 우리 청소년들이, 이 책을 따라 조금 특별한 세계 여행을 떠나기를 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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