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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김창완 산문집
김창완
황소자리 200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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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꿈은 사라지지 않는다
돼지꿈
"어머니 냉면 드세요"
그 초라한 청춘의 시계
아버님 전상서
자유? 글쎄…….
행복의 미끼
나의 꿈은 어차피 꿈도 아니었다

2. 유년의 성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우리
어른들은 거짓말쟁이
마지막 오랏줄
우리들의 왕자와 공주
가난의 향기
안 보이는 선생님
"창완인 자연인이야."
세 살의 성찬
거지 깡통과 호철이 엄마
메밀묵~ 찹쌀떡!

3. 가족, 오래된 앨범 속의 이야기
아름다운 집 이야기
어머니의 노래
어머니와 자장면
"아버지, 사람이 산다는 게 별것 아니죠?"
"이거 캐느라고 아주 죽을 똥을 쌌어."
술이 웬수지
부엌에서 이는 이상기류
제자리에 설 수 밖에
설익은 아내, 철없는 남편
저는 아직도 형수님 성함을 모릅니다
내 인생은 비셔터로 촬영 중이다

4. 이제야 보이네
내 인생의 간판은……?
모든 것을 잴 수 있는 자는 마음뿐이다
노랑나비 흰나비
사과는 사과밭에 떨어지고 나는 나에게로 떨어진다
삼막사 가는 길
가거나 혹은 서거나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든 사랑하라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1977년 록 밴드 산울림으로 데뷔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으로 시대를 흔들었다. 1978년부터 매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마음을 빌려 썼다. 그중 23년을 함께한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원고를 모아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로 펴냈다. 마음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찌그러진 일상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대표곡으로는 「아니 벌써」,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청춘」, 「너의 의미」,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안녕」, 「기타로 오토바이를
1977년 록 밴드 산울림으로 데뷔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으로 시대를 흔들었다. 1978년부터 매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마음을 빌려 썼다. 그중 23년을 함께한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원고를 모아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로 펴냈다. 마음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찌그러진 일상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대표곡으로는 「아니 벌써」,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청춘」, 「너의 의미」,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안녕」,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찻잔」, 「개구쟁이」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이제야 보이네』, 『사일런트 머신, 길자』, 『안녕, 나의 모든 하루』,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 『개구쟁이』 등이 있다.

그룹 '산울림'의 리드보컬. 1977년 록 밴드 ‘산울림’ 1집 〈아니 벌써〉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가수와 배우, 방송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주요 음반으로 산울림 1집~13집을 비롯해 「개구장이」 「산할아버지」 「운동회」 등 동요집들이 있다. 2008년, 젊은 뮤지션들과 ‘김창완 밴드’를 결성하여 EP 앨범 「The Happiest」와 1집 「BUS」(2009)를 발표했다. 현재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와 MBC TV 「음악여행 라라라」의 진행을 맡고 있다.

2013년 「할아버지 불알」 「어떻게 참을까?」 외 세 편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에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2019년 「칸 만들기」로 제3회 동시마중 작품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전시회를 여는 등 화가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쓴 책으로 에세이 『집에 가는 길』 『이제야 보이네』 『안녕, 나의 모든 하루』, 소설집 『사일런트 머신, 길자』, 동시집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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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7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50쪽 | 408g | 150*190*20mm
ISBN13
9788991508064

책 속으로

자유는 조화로움과 다르지 않다. 말은 날개를 달고 비마가 되어야만 더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고 갈매기가 더 크고 넓은 날개를 가지고 더 높은 곳을 날아야 더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다. 말은 초원에서 바람을 마주보고 서 있을 때 자유로운 것이며 갈매기는 분홍빛 발을 배 밑에 감추고 바람에 몸을 맡기며 두둥실 떠 있을 때 자유를 타고 있는 것이다.

--- p.53

그렇게 울고 난 저녁, 여느 때 같으면 혼자서도 잘 먹는 밥을 엄마가 떠먹여주셨다. 이제 나도 다 컸다고 생각했고 동생도 있는데 그날은 엄마가 나한테 밥을 먹여주셨다. 하얀 밥을 물에 말아 한 숟갈씩 떠서 밥그릇 가장자리에 수저로 꼭 눌러 고추장 볶음한 멸치는 입으로 매운 걸 한 번 빨아내고 얹어주시고 멸치김(뱅어포)은 잘게 썰어 얹어주셨다. 내가 손가락으로 김을 가리키자 소금을 덜어내고 밥에 얹어주셨다. 나는 그날 왕이 되었다.

--- p.117~118

“왜? 또, 어디 가야 되니?” 마치 긴 이별 앞에 있는 사람처럼 느리게 물었다. 길고 긴 인생에서 자장면 한 그릇의 순간, 이 짧은 순간이나마 몇 번이나 될지……. 어머니는 그날 새로 산 옷을 입고 나오셨다. 근데 그만 옷 자랑도 못하고 언덕을 내려가고 계셨다.

--- p.147

아이가 입학할 때 당신은 느낄 것이다. 당신이 부모와 너무 닮았다는 것과 아이가 당신을 따라 살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인 또는 답답함. 세상에 익숙해지지만 못 가본 세상은 오히려 더 넓어진다. 킬리만자로는 더 멀어지고 파푸아뉴기니는 이제 자신의 지도에서 지워버린다. ……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든 사랑하라. 그리고 기뻐하라. 삶은 고달프지만 아직 더 먹을 나이가 있다. 그때까지 기다려라. 비록 임종일지라도.

--- p.24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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