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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문소
2. 케임브리지 광장 3. 전락 4. 리즈 5. 외상 6. 접선 7. 키버 8. 미라주 여관 9. 이틀째 10. 사흘째 11. 리머스의 친구들 12. 동독 13. 핀이냐 클립이냐 14. 은행에서 보내온 회신 15. 초청장 16. 체포 17. 문트 18. 피들러 19. 지부 회의 20. 사문회 21. 증인 22. 의장 23. 자백 24. 인민위원 25. 장벽 26. 추운 바깥에서 들어오다 |
John Le Carre,본명: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 David John Moore Corn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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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전 세계에 널려 있소. 파리에 있는 통신원이 많은 재료를 처리하고 있지요. 내가 넘긴 재료를 활자화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나도 모를 때가 많아요. 솔직히 말하면…….」
그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나는 거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고객은 돈을 내고 더 많은 재료를 요구합니다. 고객은 자잘한 문제에 시비 걸지 않고, 즉석에서 돈을 내거나, 세금 따위에 신경을 쓰지 않는 외국 은행에 입금시키지요.」 리머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 손으로 감싸 쥔 술잔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 p.8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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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실제로는?」
「국가 기밀 보호법 위반죄로 당신을 수배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모든 석간에 당신 사진이 실려 있어요. 사진 설명은 아주 애매모호합니다」 리머스는 꼼짝도 않고 서 있었다. 관리관이 꾸민 일이었다. 그는 리머스를 잡으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달리는 설명할 수 없었다. 애시나 키버가 체포되었다 해도, 그들이 지껄였다 해도, 추적의 외침 소리를 지른 책임은 여전히 관리관에게 있었다. 관리관은 이렇게 말했다. <2,3주 지나면 그들은 자네를 심문하기 위해 어딘가로 데려갈 걸세. 어쩌면 외국으로 데려갈지도 몰라. 하지만 2,3주 동안은 자네를 지켜볼 걸세. 그러고 나면 일이 저절로 굴러가겠지.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동안 자네는 납작 엎드려 있어야 할 거야. 하지만, 물론 자네는 그것을 싫어하지 않겠지. 나는 문트가 제거될 때까지 작전 수당으로 자네 생활비를 대기로 합의했네. 그게 가장 공정한 방법인 것 같아서.> 그런데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났다. --- p.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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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소설을 통해 서구 자유주의 국가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최고이자 유일한 팩터는 개인이 사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관념이었다.”―존 르카레
세계적으로 수백만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 존 르카레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소비에트 연합이 분할 점령함으로써 독특한 위치를 가지게 된 스파이의 도시, 베를린을 무대로 이 작품을 썼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존 르카레가 1961년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발표한 이후 세 번째로 선보인 작품으로, 그가 영국 외무부에서 일하며 집필한 마지막 소설이다. 1963년 작품이 발표되자마자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영미권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 작가 그레이엄 그린(내가 읽은 최고의 스파이 소설이다.)을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기존 스파이 스릴러와 구별되는 뛰어난 문학성과 시대정신의 반영에 찬사를 보냈다.『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의 성공 이후 르카레는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었고,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르카레와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의 성공이 가지는 의미는 또한 기존 스파이 소설의 관습을 뒤집어 놓은 데 있었다. 1960년대 초 영국에서 발표된 스파이 소설은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작가 이언 플레밍으로 대표되는, 판타지와 익살극, 광적인 내셔널리즘의 혼합체였다. 그때 등장한 르카레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냉정하리만큼 사실적인 국제 첩보전의 세계를 알려 주었고,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라는 건조하고 우울한 비극을 통해 독자들이 가진 〈현실 도피〉의 환상을 깨트렸다. 그리고 호전적이고 냉소적이며 결코 〈신사〉가 아닌 스파이, 앨릭 리머스라는 새로운 타입의 히어로를 세상에 등장시켰다. 르카레는 이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당시 자신이 직장이라는 조직의 제도와 규칙을 받아들이고, 그다음 그것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괴로운 과정을 겪고 있었고,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는 모습을 보며 이데올로기의 광기에서 느껴지는 혐오감과 두려움에 자극을 받은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르카레는 대사관에서 일하는 틈틈이 이 작품을 쓰며 탈출구를 찾았고, 이 책의 뒷부분에 실려 있는 〈1989년에 쓴 후기〉에서는 〈역사의 구역질 나는 몸짓이 나 자신 속의 필사적인 메커니즘과 일치하여 6주 만에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965년 마틴 리트가 감독을 맡고 리처드 버턴이 주인공 앨릭 리머스 역을 맡은 동명의 영화 역시 큰 호평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