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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소설은 이론과 논쟁이 필요하다
공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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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역사는 담론의 구성물이다
역사와 허구는 다르지 않다
역사의 텍스트성.텍스트의 정치성
사실성이란 사실-효과를 통해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2.민족적 주체는 곧 남성적 주체였다
민족주의 담론에 내재된 남성 중심주의의 실체
식민지 여성에 대한 혐오와 영웅적 남성상을 향한 욕망

3.역사소설을 효과적으로 읽으려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역사적 인물과 허구적 인물의 형상화 방식은 다르다
조망의 차이가 곧 구성의 차이를 가져온다

4.역사소설의 유형론은 왜 필요한가
장르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고전적 모델 / 고전적 모델의 모방 / 고전적 모델의 패러디
목가 / 극적 에너지의 원천 / 주체로서의 역사
기록적 / 가장적 / 창안적 역사소설
역사적 / 알레고리적 / 환상적 양식
기록적 /가 장적 / 창안적 / 환상적 역사소설

5.역사소설에 역사는 없다

저자 소개 1

Kong, Im soon,孔任順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입학해 「한국 근대역사소설의 장르론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우리 역사소설은 이론과 논쟁이 필요하다』(2000), 『식민지의 적자들』(2005), 『스캔들과 반공국가주의』(2010), 『식민지시기 야담의 오락성과 프로파간다』(2013)가 있다. 『환상성』(2010),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2004), 『페미니즘 위대한 역사』(2017 개정판) 등을 공역으로 펴냈다. 공저로는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7(2009), 『민족과 국민, 정체성의 재구성』(2009), 『북한의 문화정전, 총서 ‘불멸의 력사’를 읽는다』(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입학해 「한국 근대역사소설의 장르론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우리 역사소설은 이론과 논쟁이 필요하다』(2000), 『식민지의 적자들』(2005), 『스캔들과 반공국가주의』(2010), 『식민지시기 야담의 오락성과 프로파간다』(2013)가 있다. 『환상성』(2010), 『내셔널리즘과 섹슈얼리티』(2004), 『페미니즘 위대한 역사』(2017 개정판) 등을 공역으로 펴냈다. 공저로는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7(2009), 『민족과 국민, 정체성의 재구성』(2009), 『북한의 문화정전, 총서 ‘불멸의 력사’를 읽는다』(2009), 『백 년 동안의 진보』(2015) 등이 있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냉전과 분단 및 고아 심리전의 양상을 공동과제의 일환으로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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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81쪽 | 128*205*20mm
ISBN13
9788970132129

책 속으로

역사라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 사실 - 효과에 의해 만들어진 담론의 결과물이라면, 우리는 다양한 방향에서 역사의 진실성과 사실성을 질문하고 탐색하며 검토해야 한다. 이는 과거의 역사를 현재와 미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며, 이런 현재와 미래의 관점에서 과거는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열려 있는 탐사의 대상이어야 한다. 역사란 현재와 미래의 재심의 대상인 것이다.

--- p.35

언어로 표상된 과거라는 것이 어짜피 담론의 구성물이라면 이 담론의 구성물인 역사 역사 허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역사적 이해라는 것은 이야기를 따라 가는것, 다시말해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독자와의 동일화를 유도해내는 이야기 따라가기와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역사가가 있다. 이는 역사가 사건의 필연성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 간의 의미를 연관짓는 이야기를 전개시킴으로써 그 필연성을 독자에게 이해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한 역사가의 논의와 동일한 맥락에 놓여 있다.

이런 점에서 역사의 이해 가능성이란 분명 이야기하기(허구적 이야기)의 이해 가능성을 말하여, 파편적이고 개별적인 사건들을 통일된 연속체로 만드는 허구적 개연성의 역동적 과정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 pp. 18-19

단군신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의 땅에 뜻을 두고 있다가, 결국 환인에게 허락을 받고 태백산의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인간을 다스리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남선은 이것이 신화임을 자각하면서도, 세계의 모든 국민들은 역사에 앞서 신화를 가졌으며 그 국민들에게 신화는 허구가 아니라 사실로 믿어지는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을 드듸건대, '단군-얼검'은 이러케 시작되었다 한다. 천상의 세계는 '환'이라 하는데 그 나라님의 아드님 중에 환웅이라는 분이 천도를 인간에 펴고자 하시매 나라님께서 태백산을 택하야 그 국토로 정하시고, 천부삼인을 주어서 인간을 다스리게 하였다.

단군신화의 역사화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이라는 단 한마디의 말로서 시작되고 종결된다. 그런데 여기서 최남선이 '옛날부터 내려오는'이라는 단 한마디로 단군신화를 역사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통의 계승과 복원이라는 민족사적인 요청이 다른 모든 논리들, 가령 역사성에 대한 또는 역사적 진실성에 대한 논리들을 압도할 수 있었던 당시의 시대사적인 배경이 근저에 깔려 있다. 일본이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비하하고 그것을 통해 타율적 사관을 생산, 유포하던 시기가 1905~10년이다. 이런 타율적 사관은 '임나일본부설'와 '신공후의 신라 침략설'로 구체화 되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한국의 역사학자도 여기에 호응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조선 민족의 자족적이고 주체적인 뿌리 찾기는 그 대항담론이나 반(反)담론을 모색하는 민족사가들에게 긴급하고도 절실한 과제였다.

---pp.37~38

출판사 리뷰

얼마 전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며 막을 내린 역사드라마 <허준>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역사물은 대중적인 인기가 매우 높은편이다. 문학에서도 홍명희의 『임꺽정』이나 황석영의『장길산』등은 세대를 넘어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역사소설이다. 독자들이 역사소설을 찾는 까닭은 그것이 역사적 사실성과 극적인 긴장감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독자들은 그 둘을 조화롭게 표현하는것이 '좋은' 역사소설의 조건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이중적 잣대는 역사소설을 딜레마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다른 장르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역사소설만의 특징을 나타낸다.

객관적인 사실 재현과 문학성이라는 역사소설의 특징을 전제로 그간 소홀히 취급되어왔던 역사소설에 대한 본격적인 비평을 시도한 『우리 역사소설은 이론과 논쟁이 필요하다』에서 지은이는 그동안 역사소설이 대중적 인기를 받아온것에 비해 이론적 접근이나 논쟁은 활발하지 못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지적한다. 그 이유로 "우리만의 독자적인 이론이 빈곤한 탓에 우리 역사소설을 재단하는 기준은 루카치의 이론에만 기대어 있었을 뿐이며 역사소설이 근본적인 의미나 역사성과 문학성의 관계 등은 거의 논의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역사소설이 발딛고 서있는 두지점, 즉 사실과 허구의 관계를 짚어보는 것으로 시작해 이광수와 김동인의 작품을 예로 들며 민족주의 담론 형성 과정과 역사소설 간의 관계,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 얼마나 다양하게 변형되며 표현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서구의 다양한 역사소설 이론을 소개하면서 그것이 우리 역사소설 읽기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고찰한다. 특히 구체적으로 다루어지고있는 작품은 복거일의『비명을 찾아서』인데, 지은이는 이 작품 바탕에 깔린 남성 중심주의를 읽어내기도 한다.

전체적인 내용을 포괄하는 지은이의 주장에 따르면 역사는 당대의 담론의 결과물이며 그것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역시 쓰는 주체에 따라 해석과 적용이 달라지므로 사실성은 있되 진실성은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의 역사소설에 대한 논의의 방향은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것이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함의하고 있는가에 모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우리 역사소설은 이론과 논쟁이 필요하다』는 역사소설을 어떻게 제대로 검토하고 탐구할수 있을지 그 방법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새롭고 발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리뷰/한줄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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