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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얀테의 법칙과 개인주의 문화 도덕적 오만이 불러온 파국 도덕적 평등 의식 개인주의가 도덕이다 1장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개인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특별한 인간인가? 뷰티풀 마인드 특별함을 우월함으로 착각했던 내쉬의 욕망 특별하지 않아도 나는 안전하고 온전하다 우월해서 특별했던 전근대의 다름 가슴으로 사는 삶 목에 들어간 힘을 아랫배로 옮기기 레볼루셔너리 로드 평범함을 참을 수 없는 에이프릴의 집착 특별함은 경험 자체가 아니라 경험에 대한 태도에 달려 있다 에이프릴이 추구했던 특별함의 의미 거대한 병영 같은 현대인의 삶 현대인의 삶은 내가 ‘나’를 경험하는 여정 위대한 쇼맨 바넘의 기이한 서커스 단원들이 부르는 합창 “그래, 이게 나야!” 인간이 가장 빛날 때는 온전히 나다울 때다! 진정한 ‘나다움’을 외치다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보는 능력 ‘나다움’의 길, 내 부족한 모습을 받아들이기부터 마스터 The Master 마스터에게 의존하던 프레디의 탈주 불완전함이 온전한 인간 모습이다 모터사이클 위에서 느끼는 자유의 해방감과 지금 이대로의 나 인간 이성에 대한 착각과 과신 불완전함이 온전한 인간 모습이다 2장 뜻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개인은 혼자만의 노력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간인가? 돈 워리 전신 마비 알코올중독자 존의 환골탈태 현재는 과거의 결과가 아니다 존의 불행을 위로해주지 않는 사람들 삶은 연속적이지 않다 과거를 초월하는 방법, 책임 아이리시맨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프랭크의 삶 삶은 내 의지와 의도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때로는 영문 모른 채 내키지 않는 상황에 내몰린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불가항력적인 일이 많아진다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는 능력 조조 래빗 전쟁 속에서도 삶은 선물이라며 춤추는 로지의 유쾌함 절망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웃음 심각한 꼬마 소년 조조와 장난치고 춤추는 엄마 로지 웃음은 근대 개인·자유주의 사회의 특징 웃음이 절망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인 이유, 자기 객관화와 오픈 마인드 3장 자기중심은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날 때 생긴다 개인은 자기만 우선시하는 인간인가? 행복한 남자 행운을 실력으로 착각하게 만든 페르의 오만 이해하고 용서할 때 진정한 자기가 될 수 있다 행운은 바보 편이고, 성공은 후회의 아버지 아버지 부정과 반항의 마음은 개인을 향한 출발 아버지를 용서하다 나이트메어 앨리 자만심 때문에 운명의 굴레에 갇혀버린 스탠턴 인간은 anybody이자 nobody 잘난 스탠턴의 “I Never.” 나도 그와 다르지 않다 개인의 겸손은 도덕적 평등의 마음 태도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딸 입장과 엄마 입장 상대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을 때 자기중심이 생긴다 뤼미르가 원하는 사랑과 파비안느가 줄 수 있는 사랑 그건 사랑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나는 사랑받고 있었다 상대방의 방식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건 자기중심을 갖는 일의 아이러니 우리도 사랑일까 로맨틱한 긴장감에 머물러 있는 마고의 사랑 중요한 건 사랑받는 게 아니라 사랑해주는 능력 성애는 형제애로 발전되어야 한다 관건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능력 더 사랑해주는 사람이 이득인 이유 4장 개인에게 가장 소중한 건 자유 인간을 개인일 수 있게 하는 것들 마틴 에덴 엘레나를 만나 개인이 된 마틴의 절규 자기 자신의 주인 되기는 자유 없이 불가능하다 아름다움에 눈 뜨고 자기 자신을 발견하다 자유를 부르짖는 마틴이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이유 민주주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 자유 비치 The Beach 지상낙원이 지옥의 아수라장으로 소수가 다수를 배려해야 하는 사회 문명을 거부하고 이상만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단주의 집단주의 문화의 자유와 개인주의 사회의 자유 관용은 오직 자유 안에서 자란다 완벽한 타인 핸드폰 하나로 난장판이 된 모임 프라이버시는 공동체를 지탱한다 프라이버시가 사적 공동체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이유 도덕은 공동선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 자기 프라이버시 보호하기 워스 Worth 유족 5000명, 집단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하여 ‘가치’는 그럼에도 계속될 삶이다 유족이 정부 기금을 받게 하려는 켄의 고군분투 법은 갈등과 분쟁 해결 수단이 아니다 망자가 아닌 남겨진 자의 삶을 위한 애도 에필로그 [그래비티] 우주로 숨어 들어갔던 라이언의 힘찬 귀환 개인에게 고독의 의미란 무선화와 개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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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개인주의는 곧잘 부정적 의미로 쓰인다. 긍정적으로 사용되더라도 그 의미를 온전히 드러내는 경우가 드물다. 자립 또는 자기중심적 가치관으로만 인식되는 탓이다. 그래서 타인, 세상과 조화를 이뤄야 할 때마다 양보와 배려를 강조하면서 전근대 유교적 도덕관이라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회귀한다. 이러한 한계가 개인으로서 인간과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갈등을 스스로 풀어내기 어렵게 만들어 여전히 집단주의와 도덕적 사고에 머물게 하는 원인일 것이다.
비록 불완전하지만 유일무이한 존재이자 정신적 자립성과 도덕적 능력을 지닌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을 신뢰한다면, 그는 그러한 인간성을 타인에게서도 발견한다. 배려와 존중은 보편적 인간에 대한 이 같은 이해와 공감에 뒤따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 동방예의지국의 군자가 소인에게 자기를 억누르라면서 덕과 예를 가르치듯 설교하고 강요해서 갖춰지는 태도가 아니다. 따라서 보편성을 인식하는 개인이 바로 도덕적 인간이고, 개인주의가 곧 도덕이다. 개인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개개인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나와 같은 인간성을 타인에게서도 찾아내는 일에 의미를 두고 서로 독려하는 사회라면 개인으로의 성장이 좀 더 수월할지 모른다. 그렇다 해도 삶을 통해 나를 경험하면서 나 자신과 솔직하게 대면하는 과정을 피할 수는 없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을 겪는 영화 속 인물을 통해 개인을 이야기하며, 우리 사회의 개인주의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중략) 삶을 스스로 일궈나갈 잠재력을 지닌 인간의 삶은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의 다른 구성원의 삶과 더불어 이루어진다. 내 삶이 있는 곳, 내가 직접 알지 못하지만, 그곳을 구성하는 타인을 나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한 개인으로 신뢰하고 존중할 때 내 삶의 계획을 실현할 가능성도 커지고 자존감과 행복감도 올라간다. 그 시작은 역시 자기 자신이다. 자기 자신을 탐구하면서 자기 가능성과 함께 부족함, 불완전성을 받아들인다면 인간을 긍정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부족한 글이지만, 이 책을 선택해 주신 독자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인간과 세상을 조금이나마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면, 더없이 감사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내쉬는 종종 국방성(펜타곤)에 불려가 누구도 풀지 못하던 적국 소련의 난해한 암호를 풀어내며 천재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암호가 왜 중요한지, 암호를 풀어서 막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면 매번 무시당한다. 펜타곤의 호출은 반가워도 일을 마치고 나면 고장 난 암호해독기 수리공이 된 것 같은 느낌만 받는다. ‘나는 고작 이런 일이나 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야!’ 나는 내쉬의 속마음이 들리는 듯했다. --- p.27 에이프릴이나 프랭크가 평범한 일상을 따분하고 무의미하게 느낀 건 집안일과 직장 업무를 기능적 수단으로만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 일은 로봇이 대체해도 그만이다. 그러나 인간은 똑같이 반복되는 일을 특별하고 세련된 활동으로 만들 수 있다. 그 일에서 자기만의 특별한 의미를 도출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전지전능함 아닐까? --- p.49 자유는 불완전하고 미약한 존재에게서 또는 그런 상태에서 활성화된다. 불완전하고 미약하기에 한계를 전제하고 그에 따라 제어와 속박이 요구될 때, 그것에 맞서 거부하고 저항함으로써 더 빛을 발하는 것이 자유다. 그러한 거부와 저항의 구체적인 표현은 불완전하고 미약하더라도 지금 이대로 괜찮다는 받아들임의 태도다. 따라서 자유는 모든 불완전함을 허용하고 인정하는 상태다. --- p.70 러셀은 프랭크를 설득하면서 말한다. 이건 수뇌부 결정이고 그들이 왜 하필 네게 호파 암살을 시키는 건지,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자기도 알 수 없다고. 그리고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한다. “It’s what it is26. It’s what it is…….” --- p.102 로지는 아내로서 엄마로서 느끼는 좌절과 죄책감, 불안과 두려움에 압도되어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생활하거나, 아니면 마지막 남은 어린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가슴에 한을 품은 사람처럼 악바리로 살아갈 법하다. 허구의 인물이라 해도 그런 상황에서도 유머와 웃음을 잃지 않는 로지의 태도는 특별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걸까? 춤은 실업자들이나 추는 거라면서 춤추길 거부하는 조조에게 로지는 말한다. “춤은 자유로운 사람들이 추는 거야.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주거든.” --- p.122 훗날 나는 가능한 한 내 입장을 내려놓고 엄마의 마음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려 애씀으로써 나름대로 갈등을 풀 수 있었다. 수개월 후, 화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엄마에게 물었을 때였다. “더워서 힘들어해도 물 많이 주지 마. 화초가 힘든 환경을 스스로 이겨내야 돼.” --- p.170 우리는 사회를 통제하고 갈등·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그나마 가장 공정한 기준이 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갈등과 분쟁 해결은 어떤 식으로든 결국 당사자의 양보와 타협 없이는 불가능하다. 즉, 문제가 있을 때 쉽게 법을 호명하는 현상은 사회구성원의 이기심은 스스로 제어할 수 없고 법이라는 외부의 강제로 제약해야 한다는 불신의 인간관 때문이다. --- p.255~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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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가?
늘 비교 선상에 서 있는 개인들 『영화로운 개인』에서 말하는 ‘개인’은 한국 사회에서 흔히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기적인 존재가 아니다. 작가가 강조하는 개인주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동시에 타인의 고유성을 존중하는 도덕적 태도이며, 이러한 관점은 책에 소개된 영화와 저자의 체험 속에서 실감 나게 펼쳐진다. 「뷰티풀 마인드」에서 존 내쉬는 천재 수학자로 추앙받지만, 자신의 탁월성과 우월성에 집착한 나머지 조현병에 시달리게 된다. 작가는 이 영화를 보며 국회 보좌진 시절, 단순한 잡무를 맡으며 “나는 이런 일이나 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야”라며 분노와 허무를 느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자신의 특별함, 탁월함에 대한 강박의 시기를 지나온 저자는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우리는 남과의 비교가 아닌 오롯이 나 자신을 기준으로 ‘충분히 괜찮은 개인’임을 인정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개인의 특별함은 조직 내의 위치나 성취가 아니라 그저 자기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 주체적 인간으로서 살아 있음 그 자체에 있음을 역설한다. “This is me!” 가장 큰 혁명은 나 자신을 수용하는 일 「위대한 쇼맨」에 등장하는 서커스 단원들은 왜소증, 거구, 샴쌍둥이, 수염 난 여성 등 독특한 신체적 조건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 살던 이들이다. 이들은 서커스 단장 바넘의 제안으로 관객 앞에서 공연하면서 비로소 자기 자신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었다. 작가는 「위대한 쇼맨」의 단원들이 거울 속 자신을 부정하던 시기를 지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순간에 주목하며, 작가 자신이 자기혐오에 시달리던 시기를 떠올린다. 작은 변화와 성취를 쌓으며 자기혐오를 멈추게 되는 과정을 돌아보며, 자신의 부족함을 마주하고 수용할 때 비로소 자기 존재를 인정할 수 있다는 내면의 메커니즘을 고찰한다. 서커스 단원들이 노래하며 외치던 “This is me!(이게 바로 나야!)”처럼, 작가는 어떠한 전제도 필요 없는 자기 긍정이야말로 가장 사적인 혁명이자 진정한 개인주의라고 말한다.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서 자유를 배운다 「아이리시맨」의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It’s what it is(어쩔 도리가 없다).”라는 냉혹한 진실을 받아들인다. 작가는 불가항력적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패배가 아니라 성숙임을 강조한다. 인간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 더욱이 기술 발전과 분업화가 가속화되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개인은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 전체를 알 수 없다. 오로지 일부만을 목격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자기 능력과 한계를 마주함으로써, 개인은 ‘할 수 있는 것’에 더욱 집중해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오히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삶을 더욱 충실히 살아가게 해주는데, 이런 점에서「아이리시맨」은 독자가 자기 한계와 마주할 용기를 얻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라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과연 민주적인가? 개인이 개인다운 사회가 진정한 민주 사회 『영화로운 개인』은 민주주의의 원리인 ‘다수결의 지배’가 갖는 한계를 직시한다. 저자는 「비치」와 「완벽한 타인」을 예로 들며, 다수가 원하는 규칙이 반드시 정의롭지 않고 개인을 존중하는 방식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마틴 에덴」에서 주인공 마틴은 개개인의 진정한 해방을 위해 민주주의에 열렬히 반대한다. 그는 민주주의를 절대 선으로 여기며 신성시하는, 그래서 도리어 전체주의로 변해가는 사회 분위기에 저항하는 것이다. 「비치」에서 공동체는 평등과 자유를 표방했으나 곧 소수의 희생 위에 세워진 폭력적 질서로 무너진다. 「완벽한 타인」의 핸드폰 공개 게임 역시 민주적 합의의 형식을 띠지만, 결국 서로의 사적 영역을 침해하며 개인의 존엄을 파괴한다. 민주주의는 오늘날 최선의 체제로 여겨지지만,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지 못하는 순간 다수의 폭정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 책은 다수결이란 이유로 복종하는 태도 대신 타인의 고유성을 존중하며 자기 목소리를 잃지 않는 개인의 도덕을 강조한다. 민주주의 체제는 다양한 개인이 공존하기 위한 의사결정의 수단에 불과하므로, 진정한 민주 사회에서 공동체의 목적을 이루려면 개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집단주의가 대세인 한국 사회에 영화의 언어를 빌려 개인을 소환한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개인주의를 개인중심주의와 혼동하고, 집단적 규범을 도덕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강하다. 『영화로운 개인』은 저자의 경험과 영화 속 인물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개인의 윤리적 의미를 다시 묻는다. ‘나는 어떤 개인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개인주의는 인간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갈등을 통과하며, 맹목적 권위주의를 경계하고, 타인의 존엄을 존중하는 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집단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태도가 지닌 의미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사회 비평을 수행하는 이 책은, 영화라는 대중적 언어를 통해 세상과 윤리적으로 연결되는 삶의 방식, 즉 진정한 개인주의의 비전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