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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시인의 말 1부 외따로 여뀌 양면괘지 달맞이꽃 종자유 강룽여자 1 강릉여자 2 강릉여자 3 강룽여자 5 강릉여자 6 소식 맨드라미 붉은 손톱 제비집은 그 자리에 근로계약서 튤립공원의 오후 2부 첫눈 흡hop에 관한 기억 맞는 말 종이가방 정오의 양귀비꽃 긴 울음 대나무자 인두화 단오굿 군소리 가을편지 중고서적 이야기 김남순 여사 꼽등이 노래 고개 너머 해당화 3부 겹 뻐꾸기시계 ㅡ아버지 1 겨울나무 ㅡ아버지 2 손깍지 ㅡ아버지 3 이사 ㅡ아버지 4 당부 ㅡ아버지 5 캐비닛 ㅡ아버지 6 탱자나무 그늘 남항진 오래된 씨디 으름덩굴 수기 빨래하는 여자 불후의 명곡 개미에게 물었다 살아있는 유물에 대하여 소지燒紙 집밥이 먹고 싶어요 4부 너도바람꽃 저녁 논물 우박의 온도 구룡령을 넘다 혼잣말 호르몬을 찾아서 다독이다 행복식당 말벌집 아래 1%의 희망이 있던 밤 기타를 메고 가는 군인 마늘벌레 너를 기억하려고 백지 한 장 목류木瘤 발문 | 저 덧없는 기쁨 ㅡ 박세현 시인, 빗소리듣기모임 상임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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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상국 (시인) 한영숙 시인은 종일 뭔가를 생산하는 몸과 마음의 일거리가 있어야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는 아파트에 살지 않고 마당이 있는 집에서 나무를 가꾸고, 어딘가로 반나절쯤 일을 나가며 아버지가 귀가할 때쯤이면 대문 밖 까지 쓸어놓는 사람일 것 같다. 비유적으로 말한다면 대관령만한 시와 삶의 열정을 가지고 손바닥만 한 아파트에 살기는 비좁을 것 같다는 말이다. 한영숙은 시의 말과 삶의 말이 다르지 않다. 그것은 시 본연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서 너무 멀리 왔다. 시는 듣기 좋게 꾸미고 보기 좋게 다듬어야 하는 줄 안다. 또 그 안에 남이 모르는 말과 남이 써보지 않은 방법이 있어야 하는 줄 안다. 삶의 언어와 시의 언어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은 삶과 시가 서로 거리를 두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표제작인 ‘목류(木瘤)’는 우리말로 옹두리라고 한다. 나무의 다친 자리에 새살이 돋아 울퉁불퉁해진 것을 말한다. 일테면 목류는 나무의 생이고 역사이다. 세상은 늘 그 세상인데 보는 시인마다 다르게 볼 뿐, 시는 인생의 진실에 감동하며 서로의 감정에 공감을 보태는 일일 뿐이다. 한영숙의 시가 돋보이는 것은 무엇과도 섞이고, 누구와도 닮지 않으려는 자연스러움과 개성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