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물왕은 없다
-김기라, 〈플로팅빌리지〉 2부 왜관역 무궁화꽃 3부 따뜻한 진창의 기억 4부 풍경 |
|
김용옥의 이번 시집은 사람들이 미디어에 접근하고 비평하고 창조하거나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관습들을 아우르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시편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미술관 점경일지>는 미술이 시상을 촉발하는 직, 간접적인 매개물로 작용한다.
이 책은 동시대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들의 작품을 매개로 해서 시인이 시로 의미화한 작품으로, 시와 미술이라는 장르가 상호텍스트로 영향을 주고 받는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시인 김용옥의 여섯번 째 시집으로 떠돎, 기억, 시간과 공간, 시대현실을 키워드로 삼는다. 그리고 이 키워드는 다시 의미상 주요 테마인 '떠돎'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는 '점경'으로 수렴된다. 아코디언 푸른 주름 안에 갇힌 그늘, 축적된 시간의 알갱이, 심지를 들여다 본다 정결한 무게, 격자 안에 내려앉은 공기의 지문 나뭇잎 잎맥 사이로 새겨지는 부암동 거리 지도 하나, 둘 꺼지는 조명 아래 쪼그리고 앉아 부엽토 안에 몸을 구겨 넣는 생애 가장 나중까지 남는다는 목소리를 듣는다 '목소리 지문을 따라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