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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자서 Chapter 1 가일리 가는 길 까치발 가일리 가는 길 옐로스톤에서 너를 북설악의 밤 미시령 외가 가는 길 풍화 작용 수종사의 아침 망월사 맥케니섬 솔트레이크 시티를 찾아서 고향 가는 길 때로는 바라보며 라일락 향기를 취하다 질그룻쯤으로 친구에게 Chapter 2 빵 굽는 여자 경계 불면 다시 또 빵 굽는 여자 모자 쓴 여자 내 사랑은 바늘꽂이를 만들다 봄기운 붓을 들고 거울 앞에서 바위에 앉아서 약속 창 밖에서 영안실에서 종이 상자 주소 은행나무 아래서 열쇠 chapter 3 물푸레나무를 안다 왼돌이 달팽이 흰점박이하늘소 물푸레나무를 안다 자목련에 목련 아래서 소파 아젤리아 밴댕이 배웅 물을 주며 돌배꽃 등불 봄 밤에 꽃들에게 기다림 마가렛꽃 매미는 혼자 울지 않더라 스킨다브스를 키우며 가을 밤 삼월에 숲 속의 길 Chapter_4 커피를 거르며 난 잎을 닦으며 구두를 닦으며 비누 아들과 함께 뜨개질하는 여인 탁자 거미줄 종구 할아버지 편지 다림질하는 아침 딸기 주스 염색 야채 샐러드 소포 주름 스커트 커피를 거르며 여름 동안 아침에 세 가지 선물 해 설/ 서정리 시인의 시세계 양애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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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보니 그저 바빴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고 마음은 늘 걷고 싶었지만 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며 아슬아슬했던 순간들이 스친다. 내 삶은 무엇이었을까. 창 밖은 겨울인데 무심코 내뱉은 말들을 모아 이제 그만 낙엽처럼 태우고 싶다. 양심을 놓쳐 버릴 때 덤불 속에서 찾아 건네주는 삶을 시처럼 살고 싶다. 이젠 어눌한 말도 해야겠다. 아껴 두었던 격언처럼 문득 귀를 열어 두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