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양초 일리야스 두 형제와 금화 두 순례자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대자 세 노인 뉘우치는 죄인 달걀만한 씨앗 작은 악마와 농부 해설 똘스또이의 기독 사상과 동화/이종진 |
이종진의 다른 상품
|
세묜과 마뜨료나는 자기네와 함께 살아온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자 두려움과 기쁨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천사는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나는 홀로 벌거숭이가 된 채 들판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나는 인간의 부자유도 추위도 굶주림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인간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춥고 배가 고팠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들 가운데서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발견하고 몸을 피하고자 그리로 갔습니다. 교회는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날이 저물자 나는 춥고 배가 고파 온몸이 쑤셔 왔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장화를 신고 길을 걸어오면서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가 사람이 되어 처음 본 사람은 송장과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나는 너무나 무서워 얼굴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나이는 이 추운 겨울에 자기 몸을 감쌀 옷과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춥고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다. 그런데 저기 오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두 내외가 걸칠 외투와 빵을 마련하나 -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다. 저 사람은 나를 도와 줄 수 없다.' 그 사람은 나를 보자 얼굴을 찌푸리고 더욱 무서운 얼굴이 되어 지나가 버렸습니다.' --- p.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