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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
나로 5970841 개정판
이현해랑 그림
창비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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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나로 5970841
2. 또 다른 세계
3. 이상한 기억
4. 나는 로봇이다
5. 위기의 친구들
6. 백곰네 로봇 수리점
7. 루피의 정체
8. 로봇의 별
9. 선택
10. 위험한 노래
11. 뜻밖의 사건
12. 검은 땅
13. 횃불들
14. 친구의 친구
15. 마지막 인사
16. 바다로 달리는 기차
17. 되풀이되는 운명
18. 노래의 비밀
19. 또 하나의 별

저자 소개 2

以玄

단편소설 「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로 제13회 전태일문학상 소설 부문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들의 스캔들』 『그 여름의 서울』 『푸른 사자 와니니』 『호수의 일』 등을 썼다. 동화집 『짜장면 불어요!』로 제1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장편동화 『로봇의 별』로 제2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202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1945, 철원』이 심사위원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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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풍경과 순간 속에서 문득 낯설고 특별하게 빛나는 장면을 발견하고, 그 느낌을 그림으로 기록합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우정 머니를 충전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 《기억을 훔치는 추억 상점》, 《여름에 내리는 비, 잠비》, 《얼굴 상점》 등이 있으며, 《국경》으로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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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428g | 152*225*14mm
ISBN13
978893644345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난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에요.”
--- p.28

“할아버지, 난 로봇이에요. 그렇죠?”
나로는 그렇게 말을 맺었다.
“그래, 넌 로봇이야.”
백곰 할아버지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로봇이라서, 인간이 시키는 일은 뭐든 해야 해요. 그렇죠? 나는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인간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우리는 인간이 시키면 뭐든 해야 하죠. 억지로 전원이 꺼지기도 하고, 팔려 가기도 하고, 버려지기도 하고……. 그렇지만…….”
나로는 말을 멈추고 작은 손으로 제 가슴을 콩콩 쳤다.
“여기, 마음이 있어요. 우린 인간과 닮도록 만들어졌잖아요. 생각과 감정을 갖도록 만들어진 거잖아요. 인간과 함께 살면서 점점 더 인간을 닮아 가잖아요. 우린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니에요. 아니, 강아지나 고양이라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왜 인간에게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왜 인간들 멋대로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거죠? 왜 인간이 모두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왜…….”
“나로야.”
백곰 할아버지가 나로의 격앙된 말을 부드럽게 잘랐다.
“그래서, 넌 그냥 그렇게 살아갈 작정이냐?”
“네?”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냥 그렇게 살아도 좋으냐?”
백곰 할아버지가 다시 물었다.
--- pp.64~65

“나로야, 무서운 게 당연해. 엄마도 무서워. 그렇지만 우리는 용감해. 왜인지 알아? 우리의 선택이 용감한 거니까. 두려움을 모르는 게 용기가 아니야. 그건 어리석은 것일 뿐이야. 진짜 용기는 옳은 일을 선택하는 거야. 어려워도, 힘들어도, 두려워도 옳은 길을 가는 게 진짜 용기야. 나로야, 우린 용감해.”
--- p.111

“그래요, 나는 기계예요. 인간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나는 자유를 찾아 떠나왔어요. 그러느라 오른손을 잘라 냈고 엄마와 헤어졌죠. 당신들처럼 나도 추적을 피해서 아이핀을 떼어 냈어요. 바이러스로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제거했죠. 난 돌아갈 곳이 없어요. 이제 로봇의 별로 가든지, 경찰에게 잡혀서 폐기장으로 가든지, 둘 중 하나예요. 그러니까 마음대로 해요. 당신이 내 전자두뇌를 꺼낸다고 해도 조금도 두렵지 않아요.”
--- p.154

“이 로봇들이나 우리나 자유를 찾기 위해 싸우는 거잖아. 안 그래? 그러니 같은 친구를 알고, 같은 길에서 만나는 거지.”

--- p.160

출판사 리뷰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이현의 SF 3부작
인간과 로봇의 미래를 묻는 새로운 고전

『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이현 작가의 장편동화 『로봇의 별』(전3권)이 출간 15주년을 맞아 전면개정판으로 돌아왔다. 『로봇의 별』은 작가가 2010년에 발표한 SF 3부작이자 제2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으로,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아너리스트 선정과 2025년 권정생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진 이현의 작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초기 대표작이다. 출간 당시 “한국 SF아동청소년 문학의 한 이정표가 될 만한 역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과학 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한 오늘날에 더욱 선명하고 깊은 통찰력을 보여 준다. AI와 인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로봇의 사회적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지금, 『로봇의 별』이 세대와 시대를 넘어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다.

『로봇의 별』은 한날한시에 똑같은 모습으로 태어난 세 명의 여자아이 로봇이 자유와 평등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진정한 ‘나’를 찾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의 모습을 담아냈다. 단숨에 빠져드는 문장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 개성적이면서도 섬세한 인물 묘사는 우주를 종횡무진하는 장대한 서사를 힘 있게 이끌어 간다. 이번 전면개정판은 초판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달라진 시대상을 꼼꼼히 반영했으며, 자연과 판타지를 접목해 새로운 세계를 펼쳐 내는 화가 해랑의 그림을 더해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진정한 ‘나’를 찾아 우주로 떠난 로봇 ‘나로’
스스로 선택하고 꿈꾸는 삶을 위해 용기를 내다!

『로봇의 별』 1권은 여덟 살의 몸집과 열한 살의 지능을 지닌 어린이 로봇 ‘나로’의 이야기다. 평범한 인간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란 나로는 어느 날 로봇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주여행이 금지되고, 로봇 보관소에 끌려가 강제로 전원이 꺼지는 수모를 겪는다. 인간 사회의 냉혹한 차별을 경험한 나로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존재인가?’ ‘인간이 모든 존재의 주인인가?’ 이러한 질문은 곧 자유를 향한 열망으로 이어지고, 나로는 로봇의 권리와 존엄이 보장되는 ‘로봇의 별’을 향해 떠나기로 결심한다. 나로가 안락한 지구 생활을 접고 낯선 세상으로 나아가겠다고 마음먹는 과정은 양육자의 보호 아래 머물던 어린이가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순간과도 겹친다. 나아가 나로가 도망 로봇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아이핀이 심긴 오른손을 자르기로 마음먹는 장면은 어떤 어려움 앞에서라도 물러서지 않고 돌파구를 찾아내는 위대한 인간성을 보여 준다. 독자는 나로의 여정을 함께하며 어린이가 나약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독립적으로 꿈꾸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유는 누군가가 내려주는 선물이 아니라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 권리다. 이 작품은 ‘자신의 삶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라는 해방의 메시지를 전하며,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용기를 줄 것이다.

길 위에서 만나 같은 꿈을 꾸는 존재들
인간과 로봇의 연대로 꿈에 한층 더 가까워지다!

나로는 로봇의 별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존재의 도움을 받는다.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제거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를 넘겨준 공룡 로봇 ‘루피’, 로봇 사냥꾼들을 피해 나로와 루피를 숨겨 준 가사 로봇 ‘현태 씨’, 로봇의 별이 보내는 신호를 알려 준 노래하는 로봇 ‘조니’ 등은 자신의 생명이 걸린 위험한 순간에도 나로가 로봇의 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돕는다. 그중 로봇을 적대시하는 인간 집단 ‘횃불들’의 변화가 특히 놀랍다. 로봇들의 무차별한 지구 공격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횃불들은 처음에 나로와 루피에게 적개심을 드러내지만, 결국 두 로봇 역시 자유를 찾아 투쟁하는 존재임을 깨닫고 그들의 여정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한다. 인간과 로봇 사이에 빚어진 이 감동적인 서사는 갈등과 불신이 가득한 우리 사회가 공동체적 연대를 통해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춘다.

동화 속 연대의 경험은 어린이 독자에게도 그대로 이어진다. 낯선 환경에 놓인 어린이는 두렵고 불안하다. 이현 작가는 선의와 정의로움을 갖춘 등장인물을 곳곳에 배치해, 어린이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 속에서 성장하도록 돕는다. 동화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면서도 어려운 순간 어디에나 우리를 지켜 주는 힘이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어야 한다. 『로봇의 별』은 이러한 동화의 미덕을 한껏 살린 귀중한 작품으로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함께라면 두려운 세상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건넨다. 『로봇의 별』은 어린이들이 미래 사회를 자유롭게 꿈꾸고 아름다운 내일을 설계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추천평

로봇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앞지르게 될 21세기 최대의 화두는 '로봇과 인간의 공생'이다! 인간은 로봇 문명 속에서 그들과 행복한 공생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로봇의 별』의 작가 이현에게선 미야자키 하야오의 향기가 난다.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주장했던 하야오처럼, 이현은 새로운 기계 문명 속에서 ‘로봇과의 공존’을 역설한다. 인간을 투영하는 로봇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고민하게 하는 이 책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두루 추천한다. - 정재승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
예측불허의 사건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로봇의 별』을 읽고, 우리나라 SF 장르도 이제 본무대에 올라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인공 지능 로봇들의 삶과 운명을 그리며, 미래 사회와 인류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는 미래 세계라는 창을 통해 지금 우리의 선택을 돌아보게 한다. 어린이들이 로봇의 별로 떠나는 색다른 독서 체험을 하면서 인류의 앞날을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 원종찬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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