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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Wolfgang von Goe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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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서 내가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 중 하나를 알게 되었는지, 차례차례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나는 지금 기쁘고 행복하다. 그렇기에 좋은 기록자가 되기는 힘들다.
“천사다!” 에이, 누구나 자기 연인에게 붙이는 말 아니냐? 그러나 나는 차마 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녀는 내 모든 감각을 사로잡았다. 그녀 안에는 단순함과 깊은 이해가 함께 있고,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놀라울 만큼 단단하다. 내면의 평온함 속에서 진정 살아 있는 활력이 빛난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쓰는 건 모두 시시한 말장난일 뿐이다. 이 형이상학적 단어들은 그녀의 진짜 모습을 전혀 담아내지 못한다. --- p.36 아니, 나는 착각하지 않는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 속에서 내 삶과 내 운명 전체에 대한 진실한 공감을 읽는다. 나는 그것을 느끼며 내 마음은 그 사실을 감히 믿을 수 있다. 내가 감히 하늘의 언어로 이것을 말할 수 있을까?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니! 아, 그 순간 나는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로 느껴지는지! 너라면 알 것이다, 친구여.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그 사실 이후로, 나는 나 자신을 마치 신처럼 경배하고 있다. --- p.75 하느님께서 너희를 축복하시길! 내가 잃어버린 모든 좋은 날들을, 너희에게는 충만히 내려주시길! 알베르트, 나는 오히려 네가 나를 속여준 데 감사한다. 나는 네가 결혼 날짜를 알려주길 기다리고 있었고, 그날이 오면 경건히 롯테의 실루엣 초상을 벽에서 떼어 다른 종이들 속에 묻어버리려 했다. 그런데 너희는 이미 한 몸이 되었고, 그 그림은 여기 내 방 벽에 여전히 걸려 있다! 그렇다면, 그대로 두겠다. 왜 안 되겠는가? 나도 여전히 너희 곁에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롯테의 마음속에서, 네 자리에 해가 되지 않는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반드시 그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 오, 만약 그녀가 나를 잊을 수 있다면… 그 생각만으로도 나는 미쳐버릴 것이다! 알베르트, 그 생각 속에 지옥이 있다. 알베르트, 안녕! 하늘의 천사여, 안녕! 롯테, 안녕! --- p.130 “마지막으로, 롯테여, 마지막으로 이 눈을 뜹니다. 이제는 더 이상 태양을 보지 못하겠지요. 흐린 안개 같은 하루가 그것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슬퍼하라, 자연이여! 너의 아들, 너의 친구, 너의 사랑이 이제 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롯테, 이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꿈결 같은 상태와 가장 가깝습니다. 스스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마지막 아침이다’ 마지막! 롯테여, 나는 ‘마지막’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나는 온전히 살아 있건만, 내일이면… --- p.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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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를 구원했고, 동시에 파멸시켰다.
괴테의 첫 장편이자 독일 낭만주의의 서막을 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인간의 감정이 얼마나 깊고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시대를 초월한 비극이다. 젊은 예술가 베르테르는 세상과 사랑 앞에서 진실하게 살고자 했지만, 현실은 그의 순수함을 받아주지 않았다. 약혼한 여인 샤롯테를 향한 사랑은 그를 삶의 정상에서 심연으로 끌어내렸고, 이성은 감정의 폭풍 속에서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바로 그 파멸의 순간, 괴테는 인간의 감정이 지닌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번 특별판은 표지부터 깊은 감정을 품고 있다. 무릎을 꿇은 베르테르에게 롯테가 쓰다듬어 주는 모습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슬픔과 순수한 열정을 담담히 전한다. 절제된 색채와 섬세한 선의 표현은 그들의 내면을 조용히 비추며, 사랑이 지닌 따뜻함과 비극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내지에는 흑백 펜드로잉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세밀한 펜선과 부드러운 명암의 흐름 속에서 베르테르의 감정은 마치 숨결처럼 살아 움직인다. 절망과 희망, 그 사이의 고요한 떨림까지 - 그림은 말보다 깊은 감정의 진폭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한 편의 서정시 같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일러스트는 단순히 장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낭만적 정서와 비극적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이 책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살아간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의 경계를 묻는 인간 존재의 기록이며, 문학과 예술이 조우하는 순간 탄생한 또 하나의 고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