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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삶으로부터 그림이 시작되다 - 탄생, 모성, 그리고 예술가의 서막 1) 나의 첫 아침 2) 동생 유기 사건 3) 1999년 7월 9일 - 첫 아이를 낳다 4) 기간제 교사를 하며 5) 나의 첫 번째 전시 - 자화상 6) 엄마의 어깨 위에 남겨진 길 7) 기차역 8) 젊은 엄마와 딸 9) 작은 소망 2장 색의 언어, 마음의 일기 - 작업노트로 읽는 예술가의 내면 1) 나의 작업에 관하여 2) 색공간에서의 행위와 조응 3) 컬러 환타지 4) 기다림 5) 투명해지고 잠잠해지다 6) When blue meets pink 7) green to green 8) 마음의 정원 3장 여행과 시간 속에서, 색을 만나다 - 세계를 걷는 눈, 그리움을 그리는 손 1) 봄날의 미풍은 오색 무지개 2) 라스코 3)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만난 ‘모세와 아론’ 4) 카르카손, 시간을 걷다 5) 파리의 공방에서 6) 사건의 재구성 7) 이탈리아에서 첫전시 - 20년 만에 다시 찾은 로마 8) 아프리카 여행, 분열과 생명의 대지에서 9) 테레사와 까마귀 10)) 하늘의 커튼 아래서 4장 사유의 빛, 존재의 색 - 기억, 관계, 그리고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길 1) 죽음의 그림자, 태양의 빛 2) 미술로 밥벌어먹기 3) 가짜 채식주의자의 유감 4) 감사의 전시 인연 5) 가을, 지금, 여기에 머무는 연습 6) 내 나이 오십삼세, 편애에서 나를 돌아보다 7) 당신을 기다리며 8) 바람이 매섭던 날 9) 먹먹한 위로 10) 샤갈, 나의 편견을 깨다 11) 옆모습 12) 허물고 다시 쌓으며 13) 하인두, 하태임, 잊다, 잇다, 있다 - 그리운 이름그리운 이름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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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나에게 감정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하태임은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색채의 행위’를 탐구해온 화가다. 그는 화면 위에 색을 쌓고 허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겪어온 시간과 감정을 기록해왔다. 《색채 환상곡》은 그가 처음으로 ‘언어로 쓴 작업’이자, 화폭 밖에서 완성된 또 하나의 작품이다. 1장에서는 한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교사로서의 삶을 담담히 풀어낸다. 2장에서는 작업노트를 통해 색채를 사유하는 예술가의 내면을 보여주며, 3장에서는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만난 풍경과 사람들 속에서 ‘색의 기원’을 다시 묻는다. 마지막 4장에서는 죽음, 관계, 기다림, 감사 등 존재의 근원적 감정을 색으로 풀어내며, 예술이 결국 ‘살아 있음’에 대한 찬가임을 증명한다. 그의 문장은 단정하고 절제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계절의 빛이 스며 있다. 그림을 그리지 않는 순간에도, 그는 여전히 ‘색을 쓰는 사람’이었다. 삶과 예술, 그리고 색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발견한 한 화가의 고백. 《색채 환상곡》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마음은 지금 어떤 색으로 물들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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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다 보면 문득 화가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기에,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이런 색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을까. 내가 느낀 이 마음은 과연 작가의 의도와 닿아 있는 걸까. 하태임 작가의 이번 책을 읽으며 그 궁금증에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삶을 통해 느낀 모든 감정을 솔직히 꺼내어, 색으로 말하고, 빛으로 표현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예술로 변모하는지, 그 과정의 아름다움과 고요한 떨림이, 이 책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나아가 내 삶의 감정과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새삼 되묻게 되었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작가의 인생이 스며 있는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도 따뜻한 위로와 깊은 사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한석준 (아나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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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임의 추상화는 그야말로 ‘색채 환상곡’이다. 핑크, 레드, 그린, 옐로우, 블루, 화이트, 블랙 등 활모양 색띠들 color-band의 다채로운 조합과 구성은 진즉부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만큼 향기로이 장식성 있는 그림이면서, 노동의 강도 높은 작업이 여일하기에 인기를 유지해 오지 않나 싶다.
《하태임 화가 첫 번째 에세이집》은 작가의 삶과 작업 과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캔버스에 정심하게 쏟아낸 겹겹의 색과 품 들인 붓질 하나하나에는 딸로, 학생으로, 아내로, 엄마로, 교사로, 작가로 살아온 평범하지만 않은 한 여인의 반평생이 오롯하다. 또 그 길에서 부딪는 인간 하태임의 마음과 감정이 솔직하게 읽혀지니 무엇보다 좋다. - 이태호 (명지대학교 석좌교수/미술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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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환상곡』은 한 화가의 생이 색으로 번진 자서전이자, 감정의 깊이를 탐구한 회화적 기록이다. 하태임은 눈부신 빛보다 마음에 스며드는 색을 그린다. 그녀에게 색은 감정의 흔적이자, 살아낸 시간의 물성이다. 회화가 감정의 언어로 확장되는 순간, 우리는 색이 철학이 되고 기억이 되는 과정을 마주한다. 화려함보다 진심으로, 이성보다 온기로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결국 예술은 그녀의 말처럼, ‘삶이 물든 마음의 색’을 전하는 일이다. -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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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임 작가는 [컬러밴드]로 지금 한국 화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핫한 작가이다.
어쩌면 부모 하인두와 류민자보다 더 유명한 스타화가. 어떻게 그녀는 색채의 덧칠과 반복, 그 형태의 조화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스스로 밝힌 비밀스런 그러나 가슴 시린 생생한 일기이자 고백록이다.” - 김종근 (미술평론가. 전혁림 미술상 심사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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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쌓는다는 건 결국 마음을 쌓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천천히, 그러나 강하게 보여준다. 하태임 작가는 화려한 언어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삶에서 건져 올린 감정의 색조들을 차분히 펼쳐 보이며,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한 사람의 내면 풍경’을 드러낸다. 캔버스 위에서처럼, 그녀는 삶에서도 수없이 지우고 또 덧칠하며 자신만의 색 띠를 만들어왔다. 그 과정엔 견디는 시간도 있고, 기쁨이 터지는 순간도 있고,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했던 사적인 생각들도 스며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한 작가의 일대기를 넘어, ‘스스로의 색을 찾아가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책을 덮고 나면 작품이 아니라 사람이 남는다. 바로 그녀의 진심 때문이다. - 박용후 (관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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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임은 색인가.
세상 모든 화가는 색을 다룬다. 모두가 색을 다루는 세상에서 하태임은 어떻게 색 하면 바로 떠오르는 존재가 되었나. 이 책 프롤로그 첫 문장처럼 ‘삶의 모든 순간에 언제나’ 색이 있었기 때문일까. 그녀가 처음으로 색을 뺀 작업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색채가 없는 하태임을 나만 유일하게 소유하고 싶다. 이전에 없었고 이후로도 없길 원한다.’라고 부탁했고 그는 무채색으로 그림을 그려 주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흑백 그림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런 탓에 나는 색채가 없는 하태임을 최초로 소유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유일한 소유자가 되지는 못했다. 하태임에서 색을 빼앗았는데도 각광 받는다니. 그렇다. 수단이 색이고, 보이는 것이 색일 뿐 하태임은 색이 아니다. 이 책은 그가 흑백으로 작업한 두 번째 작품이다. 종이는 백색이고 모든 글은 흑색이니 내가 가진 그 최초의 흑백 작품과 같은 부류다. 그는 자신의 작업 출발점에 소인 (obliteration)이란 개념이 있다고 했다. 지운다는 것은 다른 어떤 것으로 덧칠되어 덮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 그는 이번에 새로 뭔가를 쓴 것이 아니다. 평소 어떤 경험과 생각을 캔버스에 적고 그 위에 수도 없이 색을 덧칠해 왔는데 그 색을 다시 긁어내고 나니 지워졌던 최초의 생각이 드러난 것이다. 우리는 그가 색을 덧칠하기 이전에 써둔 생각들을 이제야 만나게 된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내가 소유한 그녀의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컬러밴드 아래 소인되어 있던 그녀의 문장들이 비로소 보인다. - 여준영 (PCG 프레인 글로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