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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이처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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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스또이 클래식

책소개

목차

크로이처 소나타 007

크로이처 소나타 에필로그 - 레프 톨스토이 197

톨스토이가 들은 베토벤의 음악,
왜 「크로이처 소나타」인가? -옐레나 이사예바 227

레프 톨스토이 연보 271

저자 소개2

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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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성장했다. 1844년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대학 교육에 실망하여 삼 년 만에 자퇴하고 귀향했다. 고향에서 새로운 농업경영과 농민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851년 큰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 군대에 들어갔다. 1852년 「어린 시절」을 발표하고, 네크라소프의 추천으로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농업경영과 교육활동에도 매진해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
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성장했다. 1844년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대학 교육에 실망하여 삼 년 만에 자퇴하고 귀향했다. 고향에서 새로운 농업경영과 농민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851년 큰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 군대에 들어갔다. 1852년 「어린 시절」을 발표하고, 네크라소프의 추천으로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농업경영과 교육활동에도 매진해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 명성을 얻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뒷부분을 집필하던 1870년대 후반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는다. 1899년 발표한 『부활』에서 러시아정교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901년 파문당했다. 1910년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부인과 불화가 심해지자 집을 나와 방랑길에 나섰으나 폐렴에 걸려 82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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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소련이 해체된 이듬해에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어과에 입학하면서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정치, 외교, 과학기술, 국방, 경제, 학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통번역학과 한노과에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에서 교육센터를 운영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정보기술통신발전부에서 차관 보좌 겸 인하우스 통번역사로 재직했다.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
일찍이 소련이 해체된 이듬해에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어과에 입학하면서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정치, 외교, 과학기술, 국방, 경제, 학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통번역학과 한노과에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에서 교육센터를 운영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정보기술통신발전부에서 차관 보좌 겸 인하우스 통번역사로 재직했다.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아이스〉(올레그 트로핌 감독, 2018)를 비롯한 러시아 영화 10여 편과 〈사도〉(이준익 감독, 2015)를 비롯한 한국 영화 10여 편을 각각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알쏭달쏭 러시아인?러시아 비즈니스, 이것만은 알고 가자』(공역), 레프 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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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92g | 135*195*17mm
ISBN13
9791170361732

책 속으로

“결혼을 성스럽게 해 주는 사랑은 도대체 어떤 사……사…… 랑입니까?”
--- p.23

“사랑이라? 사랑이란 어느 누구보다 한 남자나 한 여자를 특별히 더 좋아하는 거죠.”
“그렇다면 얼마 동안이나 좋아하면 되는 건가요? 한 달인가요? 이틀? 아니면 30분?” p. 24
“여러분들께서는 결혼이 사랑에 기반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육체적 사랑 말고 다른 사랑이 존재할 수 있느냐는 의심을 제기했지요. 그런데 여러분들께서는 결혼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랑이 존재한다는 논리로 절 설득하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이 결혼이란 게 말입니다, 요즘 세상엔 한낱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 p.28

“제가 바로 포즈드니셰프입니다. 여러분께서 짐작하고 계시는 그 극단적인 사건, 아내를 죽인 그 사건의 주인공이 바로 접니다.”
--- p.30

아내는 몸에 살이 좀 붙더니 눈에 띄게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치 낙엽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해 내는 늦여름의 푸르른 나뭇잎 같았습니다. 아내도 자기가 예뻐졌다는 걸 느끼고 몸치장에 신경 썼습니다. 아내에게선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무언가 도발적인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아직 아이를 낳지 않고 적당히 살이 오른 쉽게 흥분하는 30대 여자의 전형이었죠. 그런 아내의 모습은 사람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pp. 111-112

“그러니까 그자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였죠. 프로는 아니었고 세미프로 수준의 연주가였습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제법 유명인 취급을 받기도 했었죠…”
--- p.116

바로 이자가, 그리고 이자의 음악이 그 모든 것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법정에서는 모든 것이 질투심에서 유발되었다는 식으로 사건을 설명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절대로 아니고 말고요. 법정에서는 제 아내가 바람을 피웠고, 그래서 제가 훼손된 명예를 지켜 내느라-법정에서 그렇게들 얘기하더군요-아내를 죽였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 pp.117-118

결국 전 아내에게 그자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대화가 곧 바로 음악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더니 그자가 아내와 함께 연주를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아내는 그 무렵 늘 그랬듯이 우아하고 고혹적이었으며 불안하리만큼 아름다웠죠. 아내는 처음 본 순간부터 그자를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게다가 바이올리니스트와 합주를 하게 된다는 것에 기뻐했습니다.
--- p.129

“두 사람이 연주했던 곡은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였습니다. 도입부에 나오는 프레스토 부분을 아십니까? 알고 계시냐고요?”
그는 비명에 가까운 큰 소리로 물었다.
“아! 정말 끔찍한 소나타입니다. 특히 그 부분이요. 원래 음악이란 거 자체가 끔찍한 거지요. 그게 뭡니까? 이해가 안 갑니다. 음악이 뭡니까? 음악이 뭘 만들어 낼 수 있죠? 음악이 뭔가를 만들어 낸다면 도대체 왜 그런 걸 만들어 내려는 거죠? 흔히들 음악은 정신을 고양시켜 준다고들 합니다만 다 헛소리고 거짓말입니다! 음악이 하는 거라곤 끔찍함을 주는 것 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음악은 저의 정신을 조금도 고양시켜 주지 않죠. 정신을 고양시켜 주지도, 그렇다고 나락으로 떨어뜨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흥분만 돋울 뿐이죠.

--- pp.149-150

출판사 리뷰

레프 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는 사랑과 결혼, 성道德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위선을 날카롭게 파헤친 문제작이다. 작품은 아내를 살해한 남자 포즈드니셰프의 고백이라는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당대 사회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결혼 제도와 남녀 관계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되묻는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소유욕과 질투, 성적 욕망이 어떻게 파멸로 이어지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 소설은, 발표된 지 100년이 넘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불편하고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도덕과 욕망 사이의 긴장을 극단까지 밀어붙이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가치관을 성찰하게 만든다. 그 급진성과 문제의식은 출간 당시 격렬한 사회적 논쟁과 발간 금지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크로이처 소나타〉를 톨스토이 문학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번 개정판은 작품의 내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명과 지명을 한국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정비해 고전 텍스트로서의 정확성과 가독성을 높였다. 여기에 톨스토이가 직접 소설의 의도를 밝힌 「크로이처 소나타 에필로그」와, 베토벤의 음악과 톨스토이의 사유를 교차해 읽는 연구 논문을 함께 수록해 작품의 사상적·예술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크로이처 소나타〉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사랑과 관계를 다시 묻게 하는 살아 있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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