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그레이: 여긴 어디지 ... 9
블랙 : 보물은 보물이네 ... 22 그레이 : 내가 빚쟁이가 돼 버렸어 ... 33 블랙 :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하든가... 45 그레이 : 뭔 말도 안되는 소리야 ... 57 블랙 : 서두를 건 없어... 70 그레이 : 누구야, 그 애 ... 80 블랙 : 뭐야, 보통내기가 아니잖아 ... 93 그레이 :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네 ... 105 블랙 : 좋아, 불씨를 살리자 ... 116 그레이: 요점만 간단히 말해주라, 제발 ... 128 블랙 : 나도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 ... 141 그레이 : 소귀에 경을 읽는 게 낫겠다 ... 152 블랙 : 사람은 모두 거짓말을 해 ... 163 그레이 : 백치처럼 나만 모르고 있었어 ... 175 블랙 : 에잇, 될대로 되라지 ... 187 그레이 : 몰라, 그런 사람. 됐냐 ... 199 블랙 : 이럴리가 없는데 ... 210 |
한은희의 다른 상품
|
‘오즈의 마법사’라는 고전 동화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도로시라는 소녀가 회오리바람에 날려 오즈의 나라에 도착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 부탁을 해보지만, 그의 도움을 받기는커녕 숱한 고난을 겪다가 자신의 힘으로 무사 귀환한다는 내용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위대한 마법사로 알려진 오즈는 겁쟁이에 거짓말쟁이인 데다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 결국 두려움과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있는 지혜와 용기를 끌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도로시는 위험천만했던 모험을 끝낸다. 성인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청소년의 세계에서도 거짓말과 위선이 난무한다. 포식자가 날뛰는 정글과도 같은 그 위험하고 평탄치 않은 세계에서 아직은 여리고 사회 경험이 없는 청소년은 어떻게 그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청소년 시기의 특성상, 부모가 존재한다고 해도 곧이곧대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말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들은 숨기고 감추면서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잘 풀어놓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바로잡거나 옳은 길로 발길을 되돌릴 수 있는 시점을 놓쳐버리곤 하는 것이다. 도로시가 그랬듯이, 생판 낯설고 무시무시한 마녀들과 마법사로 득실거리는 오즈의 나라에서 지혜와 온정과 용기로 맞서며 그곳을 벗어난 도로시처럼 우리의 청소년도 자신을 믿고 자신의 힘으로 마수를 떨치고 그곳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그 위기를 헤쳐 나오기만 하면 탄탄대로가 오롯이 보일 것이므로…. 이 소설은 ‘해리성 둔주’를 겪는 아이(고1)와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아이(고1)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머니의 자살 장면을 목격하면서 해리성 둔주 증상이 발현돼 정신없이 다른 곳으로 갔다가 거기서 정체성을 상실한 채 한동안 살게 되는 아이와, 그 아이가 임시로 거주하게 된 원룸 303호의 주인인 리플리 증후군 아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티브로 창작되었다. 한은희 |
|
장편소설 ‘네버 불링 스토리’. ‘새드 보이’, ‘크라잉 타임’, ‘페이퍼 맘’을 통해 학교에서 왕따 문제로 고통받거나 타의에 의해 미혼모가 된 청소년 등 상처받고 아파하는 청소년을 따뜻한 시각으로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과 격려라는 것을 소설을 통해 주장해 온 작가가, 이번에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두 남학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소설 『나는 누구인가』는 ‘해리성 둔주’를 겪는 아이(고1, 그레이)와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아이(고1, 블랙)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둘이 원룸 303호에 같이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그레이는 어머니의 자살 장면을 목격하면서 해리성 둔주 증상이 발현돼 정신없이 다른 곳으로 달아났다가 그곳에서 자기의 기억을 잃고 정체성을 상실한 채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살게 된다. 거짓 이야기를 끝없이 만들어 내는 블랙은 스스로의 신분을 왜곡하면서도 그것만이 유일한 생존 방식임을 강변한다. 이 소설은 두 아이가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잃어버린 두 인물은 갈등과 오해를 거쳐 타인의 존재를 통해 비로소 자신을 인식하게 된다. 청소년기의 불안과 혼란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정체성에 대한 성찰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이 작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또 다른 청소년의 모습을 그려낸다. 기억을 잃어버린 소년과 거짓 자아를 연기하는 소년의 동거는 ‘정상’이라는 기준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묻는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지워버린 그레이와, 거짓으로 자신을 부풀리는 블랙은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결국 둘 다 ‘진짜 나’를 갈망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공존과 이해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타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학교 현장과 독서 교육 측면에서도 의미 있게 다뤄야 할 좋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