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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 엄숙한 시간제2장 | 석상의 노래제3장 | 탄식제4장 | 오오, 눈물로 가득한 사람아제5장 | 눈물 항아리제6장 | 오너라, 최후의 고통이여제7장 | 사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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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e Minato,みなと かなえ,湊 か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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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낳고부터 내 불행은 시작됐어!”사랑받고 싶은 딸과 외면하는 엄마,모성 따윈 존재하지 않는 허상일까?이야기는 공영주택 화단에 쓰러져 있던 한 여고생에 관한 신문 기사로 시작된다.“어느 날 공영주택 화단에 여고생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다. 신고자는 다름 아닌 여학생의 어머니였다. 학생의 담임 선생님은 “태도가 성실하고 반 친구들의 신뢰도 두터웠으며 특별한 고민은 없어 보였다.”라고 진술했다. 여고생의 엄마는 “모든 걸 바쳐 소중하게 키워 온 딸이 이렇게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곧이어 엄마의 고해성사와 딸의 독백이 교차하며, 하나의 사건을 두고 엇갈리는 두 사람의 관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야기는 11년 전 태풍이 불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계절마다 꽃들이 만발한 정원, 행복한 노랫소리, 릴케의 시, 그리고 예쁜 딸을 둔 부부. 하지만 그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된다. 불 속에 갇힌 친정엄마와 어린 딸, 한쪽만 구해야 하는 믿기 힘든 상황에서 ‘나를 낳아준 사람’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낳은 사람’을 구할 것인가?소설 『모성』을 통해 미나토 가나에는 ‘위대한 모성’ ‘애틋한 모녀 관계’라는 틀에 박힌 사고에 균열을 일으킨다. 하지만 모성은 우리에게 종교보다 더 근원적인 믿음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부정한다면 이 세계를 지탱하는 어떤 가치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지만 세상 곳곳에서 오늘도 이를 부정하는 듯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 잔혹한 결과를 차마 직시하지 못하고 애써 외면할 뿐이다. 미나토 가나에는 작가의 운명을 걸고 집필한 이 책 『모성』으로 읽는 재미는 물론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당신은 모성을 믿는가?’라며 무책임한 세상과 우리를 도발한다.“불이 나던 그날, 딸을 구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작가 특유의 집요한 시선과, 불편한 질문인간 내면에 감춰진 고통스러운 진실딸과 손녀에게 무조건 사랑만 주던 친정엄마가 사라진 뒤 많은 것이 달라진다. 예상치 못한 혹독한 시집살이가 시작되고, 엄마는 시어머니에게 인정받고자 모든 희생을 감수한다. 전통적인 일본 전통 가정에서 엄마와 딸의 궤적은 백팔십도 달라지고, 언덕 위의 집에서 쌓아올린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산산조각이 난다. 암울한 현실은 모녀 관계의 갈등에 불을 지핀다. 딸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사랑을 갈구하지만, 어린 딸의 마음은 오히려 엄마에게 더 큰 절망감을 가져다주어 두 사람의 관계는 한없이 어그러진다.엄마는 딸아이를 ‘애지중지 키우라’는 친정엄마의 유언을 떠올리면서도, 절박한 현실 속에서 딸을 향한 원망만 점점 더 커진다. 마침내 엄마는 태풍이 불던 날의 일을 후회하기에 이른다. 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점차 파국으로 이끈다.“불이 나던 그날 딸을 구하지 말 걸 그랬습니다.”자신의 친정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의지했지만 정작 딸에게는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딸의 고통스러운 평행선. 미나토 가나에는 특유의 치밀한 구성 속에서 숨겨진 진실과 기막힌 반전을 통해 이를 묘사한다. 엄마와 딸의 독백과 회상이 이어지다가 각 장의 끝부분에 나오는 그들의 감정이 응축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아름다운 시구가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엄마이기 전에 딸이었던 엄마는 자신의 엄마와 딸 중 누구의 생명을 선택해야 옳았을까? 모성으로 포장된 엄마의 가식을 아는 딸은 어떻게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딸을 자살로 내모는 엄마의 죄는 진정 그녀만의 잘못일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독자의 몫이 된다.저자는 화제의 데뷔작 『고백』을 뛰어넘는 후속작을 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쓴다면, 작가를 그만둬도 좋다는 생각으로 썼다.”라고 말할 정도로, 작가의 운명을 걸고 이 책을 완성했다. 독자들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나토 가나에가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독자의 가슴에 지우지 못할 흔적을 남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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