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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으로 가는 길
강석경강운구 사진
창비 200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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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문명에 대하여
2. 집착에 대하여
3. 유목민의 꿈에 대하여
4. 슬픔에 대하여
5. 고독에 대하여
6. 위로에 대하여
7. 민초들의 꿈에 대하여
8. 남성적인 것에 대하여
9. 아름다움에 대하여
10. 영혼에 대하여
11. 여성적인 것에 대하여

저자 소개 2

姜石景

1951년 대구 출생. 1974년 이화여자대학교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1973년 대학 재학중 이대학보사 주최 추계문예에 단편소설 「빨간 넥타이」가 당선되었으며, 당시 심사위원 이어령의 추천으로 단편 「근(根)」, 「오픈게임」으로 『문학사상』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숲속의 방』으로 오늘의 작가상과 녹원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로 21세기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밤과 요람』, 『숲속의 방』, 장편소설 『가까운 골짜기』,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 『미불』, 장편동화 『인도로 간 또또』, 산문집 『일하는 예술가들』,
1951년 대구 출생. 1974년 이화여자대학교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1973년 대학 재학중 이대학보사 주최 추계문예에 단편소설 「빨간 넥타이」가 당선되었으며, 당시 심사위원 이어령의 추천으로 단편 「근(根)」, 「오픈게임」으로 『문학사상』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숲속의 방』으로 오늘의 작가상과 녹원문학상을 수상했고, 단편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로 21세기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밤과 요람』, 『숲속의 방』, 장편소설 『가까운 골짜기』,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 『미불』, 장편동화 『인도로 간 또또』, 산문집 『일하는 예술가들』, 『인도 기행』, 『능으로 가는 길』, 『저 절로 가는 사람』, 『이 고도를 사랑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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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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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運求

외국 사진이론의 잣대를 걷어내고 우리의 시각언어로써 포토저널리즘과 작가주의적 영상을 개척한 우리 시대의 빼어난 다큐멘터리 사진가 중 한 사람. 1941년 문경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6년에 조선일보사 편집국 사진부 기자로 입사하면서 포토저널리스트가 되었고, 그후 1970년 동아일보사로 옮겨 출판국 사진부 기자로 재직하던 중, 1975년 정부의 언론 탄압에 저항해 결성된 '동아 언론자유수호 투쟁위원회'에 가입했다가 해직되었다. 이후 제한된 전람회장의 벽면보다는 잡지나 책의 지면에 더 비중을 두며 1983년부터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강운구는 19
외국 사진이론의 잣대를 걷어내고 우리의 시각언어로써 포토저널리즘과 작가주의적 영상을 개척한 우리 시대의 빼어난 다큐멘터리 사진가 중 한 사람. 1941년 문경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6년에 조선일보사 편집국 사진부 기자로 입사하면서 포토저널리스트가 되었고, 그후 1970년 동아일보사로 옮겨 출판국 사진부 기자로 재직하던 중, 1975년 정부의 언론 탄압에 저항해 결성된 '동아 언론자유수호 투쟁위원회'에 가입했다가 해직되었다. 이후 제한된 전람회장의 벽면보다는 잡지나 책의 지면에 더 비중을 두며 1983년부터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강운구는 1960년대 이후 개발독재의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는 국면들을 끊임없이 기록해 왔으며, 외국 사진이론의 잣대를 걷어내고 우리의 시각언어로써 포토저널리즘과 작가주의적 영상을 개척하여 가장 한국적인 질감의 사진을 남기는 사진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연 또는 필연」(1994), 「모든 앙금」(1998) 「마을 삼부작」(2001) 등 세 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사진집으로 『내설악 너와집』(1978), 『경주남산』(1987), 『우연 또는 필연』(1994), 『모든 앙금』(1998), 『강운구』(2004)가 있고, 사진과 함께한 산문집으로 『시간의 빛』(2004)이 있으며, 공저로 『사진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1999), 『능으로 가는 길』(2000), 『한국 악기』(2001)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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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546g | 170*225*20mm
ISBN13
9788936470609

책 속으로

살아서나 죽어서나 나라의 거센 물결을 잠재우고자 한 문무대왕. 이런 통치자를 가진 백성들은 복되다. 일제때 개성박물관장을 지낸 고유섭은 경주에 가거든 구경거리로 쏘다니지 말고 문무대왕의 위대한 정신을 기려 대왕암을 찾으라고 기행문에 썼다. 식민지의 탄압 속에서 민족정신이 닫긴 문화재를 지키며 그도 문무대왕 같은 영주를 그리워했으리라.

그의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그가 사모했다는 곳. 나도 사모의 마음으로 일몰의 시각에 대왕암을 찾아가는데 해변 어귀에 들어서자 갑작스런 인파와 소란에 놀란다. 이날이 정월 대보름이라 방생을 하려는 신도들이 단체로 몰려들고 있었다. 인파가 몰리는 데는 으레 그러하듯 오징어, 멸치 등 건어물을 파는 아낙네들과 잡상인들이 줄을 잇고 있어 흡사 장날 같다.

대왕암이 바라다보이는 해변도 설 자리를 찾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진을 치고 정월 보름 행사를 하는 스님 염불소리가 금속성 마이크로 울리는데 가까이서 징소리도 들린다. 군데군데 상을 차려놓고 옛무덤에서 출토된 유자이기 같은 신칼을 든 무당이 남색 쾌자를 펄럭이며 굿을 벌이는데, 상 위의 돼지머리가 대왕암을 향해 코를 치켜올리고 있다.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에서 몇사람이 통에 담아온 미꾸라지들을 던지니 갈매기들이 수면 가까이 날며 먹이를 탐지한다. 할머니는 액막이를 한다고 헌옷가지들을 태우는데, 속곳까지 불길 속에 떨어지며 검은 연기를 뿜는다. 바다를 향해 각기 앉은 사람들은 바람막이로 조약돌을 쌓아 촛불을 지키지만 초는 조약돌까지 시커멓게 그슬리고 파라핀 냄새를 온 바닷가에 진동시킨다.

---pp.1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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