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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죽음
그곳의 아이들 똑같은 하루 죽음의 이유 사라지는 별 가면의 카르마 마지막 날 에필로그: 또 죽음 #타임루프 #정명섭 #청소년범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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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하게 바른학교의 운영에 반대해. 아직도 꼰대들은 어린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면 잘못을 뉘우치고 좋은 사람이 될 거라고 믿지. 하지만 나는?”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꾹 찌른 오윤성 편집장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딴 헛소리는 안 믿어.” --- p.38 동현은 조심스럽게 아랫배를 만졌다. 얼굴이 찌푸려질 정도의 통증이 느껴졌지만 상처는 없었다. 하지만 왼손의 쓰라림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죽었는데 다시 살아났어.’ --- p.61 “학생이 여기로 온 이유가 기억상실의 원인일 수도 있어요.” “그게 무슨 뜻인…….” 대꾸하던 동현은 박가윤 상담사의 표정을 보고 원래 하려던 말을 삼켰다. 잠시 후, 겨우 입을 열었다. “제가 어떤 끔찍한 짓을 저질렀고, 그걸 잊고자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말씀이신가요?” --- p.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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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한동현은 누군가에게 쫓기다가 칼에 찔리고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 하지만 동현은 다음 날 아침,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바른 학교'라는 폐교 시설에서 깨어난다. 이곳은 소년원에 갈 정도의 중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모아 재교육한다는 명목의 시설이지만, 실상은 '미친개' 교관의 폭력적인 통제 아래 학생들이 군인처럼 굴려지는 지옥 같은 공간이다.
동현은 이 기이한 현실 속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한다. 자신의 오른 팔뚝에 새겨진 7개의 별 모양 문신이 죽음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희미하게 지워지고 있었고,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고 있었다. 매일 밤, 그는 세 명의 아이들에게 쫓겨 다시 칼에 찔리고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 고통을 반복한다. 동현이는 이 반복되는 죽음의 고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단서를 모은다. ‘월간 형사’의 오윤성 편집장은 아이들을 선도할 강연자지만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동현을 ‘역대급 악질’이라고 지칭한다. 정보를 모으던 동현은 자신이 중학교 때 해킹으로 여학생을 협박하여 자살하게 만들었고, 고등학교 때는 ‘약하디약한’이라는 마약 판매 조직을 운영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악행들과 자신이 매일 죽는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까? 마약 그렇다 하더라도 이 굴레를 벗어나는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반복되는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조금씩 나아갈 길을 발견하던 동현은 거대한 반전을 맞이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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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은 소년, 매일 밤 반복되는 끔찍한 죽음의 타임루프!
이곳은 갱생을 위한 학교인가, 죄인들을 위한 지옥인가? ‘매일 죽어야 하는 X’는 단순한 학교 폭력물을 넘어, 판타지적 요소인 '타임루프(Time Loop)'를 차용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매일 죽고 다시 살아나는 주인공의 시점을 통해 독자는 ‘왜 죽어야 하는가?’와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미스터리를 동시에 추적해야 한다. 그러나 추적하면 할수록, 이 소설의 배경처럼 ‘진실’은 안개 속으로 점점 더 들어간다. 하지만 그 안개 속에서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우리는 작가의 게임에 이미 빠져들었다. 정명섭 작가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장르적 문법으로 탁월하게 풀어내는 이야기꾼이다.책을 다 읽고 나면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는 느낌과 함께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것이 ‘매일 죽어야 하는 X’에 깊이감을 더해준다. 이 책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청소년 마약 유통'과 '사이버 범죄'를 정면으로 다룬다. 소설 속 아이들은 단순한 비행 청소년이 아니라, 텔레그램과 가상화폐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한 지능형 범죄자들이다. 소설은 허구이지 사건은 사실에 가깝다는 게 공포스럽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사람은 고쳐 쓸 수 있는가?“ 소설은 가해자에게 법적인 처벌을 넘어선 형벌을 묘사한다. 진정한 반성과 사죄의 의미가 무엇인지, 피해자의 고통에 비할 수 있는 죗값이란 존재하는지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