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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제의 밀지
2. 과거시험과 매관매직 3. 산을 울려 호랑이를 놀라게 하다 4. 혜성의 출현 5. 대만 공격을 앞두고 6. 초원의 호랑이 7. 도둑스님의 정체 8. 만주족의 용흥지 9. 이루지 못한 꿈 10. 몽고의 왕 11. 고삐 풀린 망아지 12. 배가 움직이려면 바람이 필요하듯 13. 백 개의 동전과 대만 공격 14. 하늘의 뜻 15. 심삽아문의 비밀 16. 공명과 의리 사이에서 17. 충직한 신하들 18. 학은 늙어도 깃털은 새롭다 19. 춤추는 황제 20. 비로원의 음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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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상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기적은 분명히 존재했다. 해신이 도왔는지 기적은 이튿날 이른 새벽에 찾아왔다.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 뽀얀 안개 속에서 1장 높이는 더 될 것 같은 조수가 천군만마의 기세로 울부짖으며 저 멀리서 가까이 덮쳐왔다. 첫 번째 밀려온 조수만으로도 꿈쩍 않고 모래 속에 처박혀 있던 시랑의 배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격렬한 몸짓을 보냈다.
“세상에! 만조다 만조!” 시랑은 기절할 것 같았다. 무겁게 낀 안개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했던 터에 잇따른 조수는 가위 하늘의 조화가 아닐 수 없었다! 얼떨떨한 기분에 잠겨 있을 무렵 또 다시 조수가 하늘과 땅을 호령하는 기세로 몰려왔다. 배들은 그 자리에서 자유자재로 회전이 가능할 정도로 이젠 여길 떠날 수도 있게 됐다. 뻔한 현실 앞에서도 혹시나 꿈인가 싶어 뱃전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난 시랑은 갑자기 귀청이 째지는 듯한 괴성을 지르며 웃었다. “조수다! 진짜다 … 하하하하!” --- p.233~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