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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양철북 200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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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템플 그랜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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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le Grandin

자폐증과 동물 행동에 관한 저명한 작가이자 연설가이며, 가축 처리 시설 설계자이기도 하다. 프랭클린피어스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애리조나주립대학에서 동물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일리노이대학에서 동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콜로라도주립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자폐증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자신의 자폐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전역의 부모와 교사를 돕고 있다. 2014년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National Women's Hall of Fame)에 올랐고, 2018년에는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
자폐증과 동물 행동에 관한 저명한 작가이자 연설가이며, 가축 처리 시설 설계자이기도 하다. 프랭클린피어스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애리조나주립대학에서 동물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일리노이대학에서 동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콜로라도주립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자폐증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자신의 자폐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전역의 부모와 교사를 돕고 있다.

2014년 국립 여성 명예의 전당(National Women's Hall of Fame)에 올랐고, 2018년에는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의 펠로우로 선정됐다. 2020년에는 [CEO 매거진(The CEO Magazine)]에서 선정한 ‘최고 대학 교수 10명’에 포함됐다.

그는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와 『동물과의 대화』를 포함해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그 중 『동물과의 대화(Animals in Translation)』,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동물(Animals Make Us Human)』, 『모든 마음을 모아(Calling All Minds)』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20/20], [48 Hours], [래리 킹 라이브(Larry King Live)], [프라임 타임(Prime Time)], [60분(60 Minutes)], [투데이(Today Show)], <미국 공영 라디오(NPR)>를 포함해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세상은 모든 종류의 마음을 필요로 한다(The world needs all kinds of minds).'라는 주제로 TED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여러 과학 저널과 가축 정기 간행물에 동물 취급, 복지 및 시설 설계를 주제로 하는 400개 이상의 기사를 게재했다. [피플(People)],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포브스(Forbes)],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타임(Time)], [디스커버 매거진(Discover Magazine)]에서는 그의 작품을 특집으로 다뤘다. 그의 인생사는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이라는 제목의 HBO 영화로 만들어져 7개의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했다.

템플 그랜딘의 다른 상품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 『밴버드의 어리석음』, 『식스펜스 하우스,』 『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 『밴버드의 어리석음』, 『식스펜스 하우스,』 『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아웃런』, 『바다 사이 등대』, 『달빛 마신 소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과 『미스테리아』 등에 글을 실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한때 번역으로 생활비를 벌면서 학위 과정을 밟는다는 무리한 설계를 하기도 했으나 첫째를 가지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그래도 세 살 터울로 아이 둘을 낳아 키우면서 번역 일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둘 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반일반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일을 하려면 아이들을 종일반에 맡겨야 하는데, 엄마들이 와서 반일반 아이들을 데리고 간 다음에 남아 있는 아이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안에는 양육자들이 운영을 나눠 맡아야 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때 같이 아이를 키운 사람들이 친구로 남은 것만은 분명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하루에 여덟 시간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일할 수 있다고 해서 꼭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 시간에는 주로 번역을 하고, 가끔 글을 쓰고, 대학원에서 학생 들에게 번역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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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76g | 145*210*20mm
ISBN13
9788990220479

책 속으로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언어는 나한테는 외국어와도 같다. 말을 듣거나 글을 읽으면 나는 사운드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총천연색 영화로 번역을 해서 머릿속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돌리듯 돌린다. 누군가 나한테 이야기를 하면 그 말도 그 즉시 그림으로 번역된다.
--- p.17

찰스 하트(Charles Hart)는 자기 아들의 사고방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설명한다. “테드의 사고 과정은 논리적이지 않고 연상적이다.” 이 말로 테드의 “난 비행기가 무섭지 않아. 그래서 비행기가 그렇게 높이 나는 거야.”라는 말을 설명할 수 있다. 테드의 마음속에서 비행기가 높이 나는 것은 자기가 비행기를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테드는 비행기가 높이 난다는 것과 자기가 비행기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정보를 결합한다.
--- p.26

자라면서 나는 추상적 개념을 그림으로 변환해 이해하는 법을 익혔다. 평화나 정직 같은 개념은 상징적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평화는 비둘기나 인디언들의 평화의 담뱃대[북미 인디언이 화해의 뜻으로 피우는 의식용 담뱃대?옮긴이], 또는 평화 협정에 서명하는 텔레비전 뉴스 장면을 생각한다.

정직은 법정에서 성서 위에 손을 올려놓는 그림으로 떠오른다. 돈이 가득 든 지갑의 주인을 찾아 준 사람을 소개한 뉴스 기사도 정직한 행동의 이미지가 되었다.
--- p.36

그의 아버지 찰스 이야기를 들어 보니 하루는 건조기가 고장 났는데 테드가 젖은 빨래를 그냥 옷장에 넣었다고 한다. 익히 알고 있는 빨래 순서에 따라 그냥 다음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테드한테는 상식이라는 게 없다. 이런 경직된 행동이나 일반화 능력의 결여는 시각적 기억을 바꾸거나 수정할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44

카너 증후군 자폐인의 또 다른 문제는 상식이 부족한 것이다. 학교 가는 버스에 타는 법은 쉽게 배우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 정해진 순서가 흐트러지면 어찌해야 할지를 모른다. 만약 뭔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라고 미리 일러 놓지 않으면, 예기치 않게 이런 일이 생겼을 때 패닉 상태가 되어 허둥대거나 불안해하거나 도피하려 한다.
--- p.55

아스퍼거 자폐인 가운데 상당수는 자폐증이라고 명확히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직업을 갖고 독립적으로 사는 사람도 많다. 아스퍼거 증후군 자폐아는 전형적인 카너 증후군 자폐아에 비해 언어가 훨씬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인지 능력도 더 뛰어나다. 그래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고기능 자폐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p.56

압착기를 사용함으로써 안정감을 주는 압력을 견디는 법을 익히고 나자, 편안한 느낌을 받으면 내가 더 부드럽고 다정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 자신이 달래지고 편안해진 상태가 되기 전에는 다정함이라는 게 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나는 수정 보완한 압착기를 사용하고 난 다음에야 우리 집 고양이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법을 알게 되었다. 전에는 너무 세게 안았기 때문에 고양이가 나만 보면 도망갔었다.
--- p.101

내가 느끼는 감정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단순하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감정들은 모른다. 나는 공포, 분노, 행복, 슬픔 같은 단순한 감정밖에 이해하지 못한다. 슬픈 영화를 보면 울고, 무언가 정말 감동스러운 걸 보면 눈물이 날 때도 있다. 그렇지만 복잡한 감정의 얽힘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바로 다음 순간 질투에 휩싸여 죽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행복하기도 하고 동시에 슬프기도 한 상태도 잘 모르겠다.
--- p.110~111

자폐아는 무언가에 고착(fixation) 증상을 보이는 일이 많고, 그 대상도 다양하다. 일부 교사들은 이런 고착을 막으려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막을 것이 아니라 그걸 확장해서 건설적 행동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배에 열중한다면 배를 이용해서 읽기와 셈하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배에 관한 책을 읽어 주고, 배의 속도를 계산하는 산수 문제를 푸는 식으로. 고착은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다.
--- p.125

소의 시계(視界)는 파노라마처럼 넓다. 피식 동물이기 때문에 위험의 징후가 없는지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살피기 위해서다. 이와 비슷하게, 자폐인 중에도 위험한 포식자로 가득한 세계에 던져진 겁에 질린 동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끝없는 공포 속에서 살며, 일상의 작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주변의 사물이 달라지면 불안해한다. 변화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은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이미 퇴화되거나 깊이 감춰진 아주 오래된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동물의 왕국에서는 공포가 보편적인 감정이다. 공포가 포식자를 피하게끔 하는 강한 동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자폐인에게도 공포가 지배적인 감정이다.

--- p.184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자폐인의 내면세계를 보여 주는 거의 처음인 책이다.

눈을 마주치지 않고 허공을 응시하며, 들리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며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어떤 특정한 자극에는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이. 일반인들이 아는 자폐의 증상이다. 왜 그러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지지 않았고, 사람들은 그저, 우리와 다른 사람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막연하게 걱정하게 되는 사람들이라 생각했을 뿐, 정작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역사의 기록에서 드물지 않게 자폐의 흔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류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한 부분에 늘 있었던 사람들이니.

한때 그들은 신의 저주라며 핍박을 받았고, 1970년대에는 엄마가 아이를 거부해서 아이한테 자폐증이 발생한다는 이른바 ‘냉장고 엄마’한테 책임을 돌렸다. 브루노 베텔하임은 자폐증을 심리적 문제 때문이라 주장했고(자폐증은 신경계 이상 때문이다), 템플 그랜딘의 자폐증에 대해 의사는 “뇌 손상”이라고 진단했다. 비교적 최근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자폐증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던가를 보여 준다. 이런 상황에서 템플 그랜딘은 자폐인으로 살아온 자신의 감각 세계와 내면으로 인류를 초대했다.

자폐증 이해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책이다.

자폐증의 한쪽 끝은 주로 인지적 장애고, 다른 쪽 끝은 감각 처리 장애라고 볼 수 있다. 신경 작용의 혼란과 감각 과부하가 발생하다 보니, 자폐인의 세계는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다. 저기능 자폐인의 경우에는 완전히 뒤죽박죽인 감각 세계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은 자기 몸의 경계가 어디인지도 알지 못하고, 시각 · 청각 · 촉각이 모두 뒤섞여 버린다. 마치 만화경으로 세상을 보며 동시에 전파 방해 속에서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거기에 더해 음량 조절기가 고장 나서 라디오 소리가 귀청이 터질 듯 커졌다가 들릴락 말락 하게 작아졌다가 한다고 생각해 보자. 뿐만 아니라 이들은 카너 자폐인보다 공포와 두려움을 더 잘 느끼는 신경계를 가지고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완전한 혼란의 세계 속에서 무서운 적에게 쫓기는 듯한 과각성 (hyperarousal) 상태에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니 저기능 자폐인은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패닉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소의 시계는 파노라마처럼 넓다. 위험의 징후가 없는지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살피기 위해서다. 이와 비슷하게, 자폐인 중에도 위험한 포식자로 가득한 세계에 던져진 겁에 질린 동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끝없는 공포 속에서 살며, 일상의 작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주변의 사물이 달라지면 불안해한다. 변화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은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이미 퇴화되거나 깊이 감춰진 아주 오래된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동물들에게 공포가 보편적인 감정이듯이 자폐인에게도 공포가 지배적인 감정이다.

자폐인들은 엄청난 공포와 불안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모와 특수교육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자폐증에 대해 알아야 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템플 그랜딘의 경우에는 사회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자폐의 장애를 극복한 보기 드문 사례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녀가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가 이 책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템플 그랜딘의 어머니는 한 신경과 의사에게 유용한 조언을 들어 많은 힘을 얻었다고 한다. 그것은 한 좋은 의사가 해 준 말인데, “의사, 약, 당신 자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 아이에 대해, 당신의 본능을 믿으라”는 것이었다. 아이가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나아지면 계속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는 방식으로.

여덟 살이 되어서도 그녀가 책을 읽지 못하자 그녀의 어머니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 매일 오후 학교에서 돌아오면 식탁에 앉아 책에 있는 단어를 소리 내어 읽게 시켰다. 발음 규칙을 익히자 어머니는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 주었다.

그녀는 추상적 개념을 그림으로 변환해 이해하는 법을 익혔다. 평화나 정직 같은 개념은 상징적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평화는 비둘기나 인디언들의 평화의 담뱃대, 또는 평화 협정에 서명하는 텔레비전 뉴스 장면을 생각했다고 한다. 정직은 법정에서 성서 위에 손을 올려놓는 그림을 떠올리고.

어머니뿐만 아니라 그녀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사람들은 하나같이 창의적이고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사람들이었다. 정신분석의나 심리학자들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사람들은 그녀의 정신을 분석해서 내면의 어두운 심리적 문제를 발견하는 데만 매달렸다고 한다. 그녀가 집착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걸 이용해 학업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격려한 게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집착하지 못하게 막았다고 한다.

반면 그녀가 만난 교사는 자폐아가 재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자폐아는 무언가에 고착(fixation) 증상을 보이는 일이 많고, 그 대상도 다양하다. 일부 교사들은 이런 고착을 막으려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막을 것이 아니라 그걸 확장해서 건설적 행동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배에 열중한다면 배를 이용해서 읽기와 셈하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배에 관한 책을 읽어 주고, 배의 속도를 계산하는 산수 문제를 푸는 식으로. 고착은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다.

그녀는 자기의 사고방식이 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소의 눈으로 시설을 설계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자폐증과 동물 행동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썼고, 2010년에는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다.

2015년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공로상을, 2016년에는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에, 2017년에는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20년에는 〈CEO 매거진 The CEO Magazine〉에서 선정한 ‘최고 대학 교수 10명’에 포함됐다. 그녀의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져 7개의 에미상을 받았다.

추천평

템플 그랜딘은 자신이 경험한 자폐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한다. 세상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다양한 방식을 탐구하여 인간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모두에게 무척 귀중한 책이다. - 워싱턴 타임스
화성에서 온 인류학자 템플 그랜딘은 우리를 그녀의 내면세계로 데려간다. 정교하고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녀의 시각적 사고방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진처럼 펼쳐 보여 준다. - 존 레이티 (《산만함에 휘둘리지 않는 삶》의 공동 저자)
템플 그랜딘이 남긴 것은 정말로 귀중한 공감이라는 선물이다. 용기, 결단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여행이다. 템플 그랜딘이 자신의 흔적을 남김으로써 세상은 더 나아졌다. - 알렉스 파체코 (<동물 윤리적 처우를 위한 사람들> 회장)
아름다운 책이다. 템플 그랜딘은 자기의 삶과 정신세계, 그리고 동물을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을 아름답고 독특하게 그리고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 엘르
그 누구도 템플 그랜딘의 권위로 글을 쓸 수는 없다. 그 누구도 그녀만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모든 부모와 특수교육 분야 전문가가 읽어야 할 책이다. 일반 독자도 자폐증과 자폐의 결핍, 자폐의 엄청난 재능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다. - 애너벨 스테일리 (《기적의 소리》의 저자)
올리버 색스가 자폐증에 대해 훌륭하게 쓰지만, 자폐증 안에서의 글쓰기와는 비교할 수 없다. 자폐증은 내적인 장애이기 때문이다. 템플 그랜딘은 자기 마음의 지도를 펼쳐 자서전을 쓰듯이 자폐증을 썼다. - 음성 문학 보충 자료 Voice Literary Supplement
나는 이 놀라운 책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지구를 뒤덮고 사는 수많은 인간과 동물의 다양한 지각 방법을 보여 준다. - 엘리자베스 마샬 토마스 (《개의 숨겨진 삶》의 저자)
자폐인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의 생각과 감정, 지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내면에 대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관점이 담겼다. - 데보라 타넨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뿐입니다》의 저자)
수많은 경이로운 요소들, 어마어마한 관찰력으로 쓴 놀라운 책. 그림으로 생각하는 그녀와 언어로 사고하는 일반 사람들이 어떻게 다르게 사는지를 도표 보여 주듯이 환하게 담았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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