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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콘수엘로!"
"애들이 예쁘기도 하지." 사람들이 말했어요. "옷도 잘 입혔구나, 콘수엘로." 엄마가 빙그레 웃음 지었어요. "제일 좋은 옷도 아닌데요, 뭐." 아이들이 우리를 에워쌌어요. 그 때 엄마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어요. "할아버지시다! 아나 고모도!" 어느 한 집에서 할아버지가 걸어 나왔습니다. 그 뒤로 숱이 많은 검은 머리를 늘어뜨린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여자가 따라왔어요. "꼭 우산 같다." 돌로레스 누나가 키득거리며 속삭였어요. 노라는 잔뜩 움츠린 채 손가락만 빨고 있었고요. 노라는 부끄럼을 많이 타거든요. 할아버지네 집 뜰에는 나무로 된 쟁기가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그것을 위해 돈을 모은 일을 나는 알고 있어요. 나중에는 소를 사시라고 돈을 보냈다는 것도요. 그 소들이 어디 있는지 궁금했어요. 우리가 친해질 수 있을지도요. 할아버지와 고모가 우리를 껴안았어요. 우리가 전혀 낯설지 않은가 봐요. --- p.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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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고향으로 출발합니다. 막내 노라는 단짝 친구와 잠깐 헤어지는 것을 슬퍼하지요. 엄마 아빠는 국경을 넘어 멕시코에 도착하자 흥분된 마음을 더욱 감추지 못하지요. 카를로스는 태어난 곳이긴 하지만, 기억에 없는 그 곳에 대해 기대와 설렘을 가져 봅니다. 할아버지와 고모는 전혀 낯설어하지 않으며 안아 주시고, 마을 사람들도 애정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봅니다. 고향에서의 하룻밤은 부모님의 꿈과 기대를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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