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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곰과 호랑이
2. 알 속에서 나온 아이 3. 제상과 그의 아내 4. 아름다운 수로 아씨 5. 서동이와 선호공주 6. 석남꽃 사랑 7. 사냥꾼과 수달 8. 손순의 돌종 9. 뱀이 된 지팡이 10. 옷 벗는 스님 11. 도련님과 호랑이 12. 귀신이 놓은 다리 13. 임금님이 된 화랑 14. 늙은 용이 준 연꽃 한 송이 15. 선덕여왕과 모란꽃 16. 옷에 밥을 먹인 스님 17. 꿈속에서 만난 미륵불 18. 부처님이 된 소 19. 말 탄 스님의 큰 깨달음 20. 지옥에 다녀온 사람 21. 학이 떨어뜨린 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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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 마을에서 어느 집이 제일 부잣집이오?"
마을을 찾아온 나그네가 걸음을 멈추고 누구든 잡고 물으면, "저 고래등같은 기와집인데 왜 그러시오?" 하고 사람들은 괜히 화난 얼굴로 마을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기와집을 가리키게 마련이었습니다. "여보, 그렇다면 이 마을에서 누가 제일 구두쇠요?" 나그네가 또 이렇게 물으면, "아니, 아직 그것도 몰라요? 저 기와집에 가서 물어 보시구려." 하고, 사람들은 아마 더욱 화난 얼굴로 소리치며 바삐 제갈 길을 가 버릴 것입니다. 정말 그 고래등같은 기와집의 주인 영감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코흘리개 아이들까지도 손가락질을 할만큼 지독한 구두쇠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쌀 한 톨이라도 욕심껏 긁어모을 줄만 알았지, 아무리 불쌍한 비렁뱅이가 찾아와도 밥 한술 내어놓을 줄 몰랐습니다. 하인을 시켜 막대기로 후려치고 내쫓지만 않아도 다행이라니까 알 만하지 않겠어요. 어느 해에 몹시 가뭄이 들었습니다. 가까스로 심어 놓은 모들이 빨갛게 타 들어가고, 논바닥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목을 축일 물 한 모금조차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끼니를 굶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굶다 못해 지쳐서 쓰러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pp.8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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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 마을에서 어느 집이 제일 부잣집이오?"
마을을 찾아온 나그네가 걸음을 멈추고 누구든 잡고 물으면, "저 고래등같은 기와집인데 왜 그러시오?" 하고 사람들은 괜히 화난 얼굴로 마을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기와집을 가리키게 마련이었습니다. "여보, 그렇다면 이 마을에서 누가 제일 구두쇠요?" 나그네가 또 이렇게 물으면, "아니, 아직 그것도 몰라요? 저 기와집에 가서 물어 보시구려." 하고, 사람들은 아마 더욱 화난 얼굴로 소리치며 바삐 제갈 길을 가 버릴 것입니다. 정말 그 고래등같은 기와집의 주인 영감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코흘리개 아이들까지도 손가락질을 할만큼 지독한 구두쇠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쌀 한 톨이라도 욕심껏 긁어모을 줄만 알았지, 아무리 불쌍한 비렁뱅이가 찾아와도 밥 한술 내어놓을 줄 몰랐습니다. 하인을 시켜 막대기로 후려치고 내쫓지만 않아도 다행이라니까 알 만하지 않겠어요. 어느 해에 몹시 가뭄이 들었습니다. 가까스로 심어 놓은 모들이 빨갛게 타 들어가고, 논바닥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목을 축일 물 한 모금조차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끼니를 굶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굶다 못해 지쳐서 쓰러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pp.80-81 |